자유 게시판

남자의 선택은 까다로워야 한다.
배우자로서 여자를 선택할 때, 할 수 있는 만큼 까다로워야 한다.
택하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이 곧 끝이다.
그녀가 바로 결혼이며, 출산이며, 육아며, 가족이며, 모든 것이다. 일단 선택하고 나면, 그 후의 모든 노력은 허사다.
내 모든 걸 바쳐도, 목숨까지 내려 놓아아도 아깝지 않는 그런 여인을 택해야 한다. 그래야 기본 하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첫날 새볔이 오기 전에 떠나고 싶어진다.

선택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라면, "무서워야 한다"다.
좀 보테면, 사랑은 3개월을 넘기기 힘들어도, 무서운 건 평생간다.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다.

다 말하면 "좋으면서도 무서워야 한다"다.
그녀가 잘 대해주는 것이 좋으면서도 무서워야 진짜다.
그녀가 밀쳐내는 것이 싫으면서도 밉지 않아야 진짜다. 내 짝이다.
그녀가 나의 프로포즈를 받아주면, 다 주는 것이다. 다 그녀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 나머지는 그녀 몫이다.
남자는 단지 거들 뿐.

원효송이 맞다. 남자는 거기까지다.
자루일 뿐이다. 그러니 도끼를 잘 만나야 한다. 망치를 만나면 망치자루가 되고,  걸레를 만나면 걸레자루가 된다.
도끼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 기둥을 깍던  나무를 찍던 할 수 있는 것이다. 
안목을 키워야 한다. 끼워보고 아차하면 늦는다.

화장빨 조명빨 말빨 다 걷어치운 민낯의 그녀가 환하게 웃어 줄 때, 좋으면서도 무섭다면 놓지지 마시라.

여자는 어떨까.
여자는 선택하지 않는다. 대한다. 남자 고르는 여자는 아직 여자가 아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맞다. 좀 더 정확이 말하면, 남자는 여자가 대하기 나름이다.
백마탄 왕자를 골라도 양아치로 대하면 3개월을 못 버티고 양아치가 되는 것이 남자다. 남자 대할 줄 모르면 아직 여자가 아니다.
원효형의 표현의 빌자면, 아직 도끼가 아니다.

남자를 하늘같이 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하늘같이 대하되 값을 못하면 거절 것이 맞다. 거절을 못 알아 들으면 모든 것을 다 뺏는 것이 맞다.
여자에겐 그럴 권이 있다. 남자의 모든 것을 소집할 권리가 있다. 여자의 소집에 응하지 않는 남자는 버린다.

각설하고, 결혼은 말하자면 편을 먹는 것이다. 같은 편이라야 한다.
신의 편
만유의 편
생명의 편
인류의 편
노무현의 편이라야 한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찾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그리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의 진면목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음 생명을 낳는 것이 결혼이다. 완전한 사유를 나누는 것이 결혼이다.

바라님, 건투를 비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08.26 (10:05:46)

바라님 결혼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8.26 (11:45:34)

바라님을 비롯한 완전 솔로께 드리는 글 임돠^^

[레벨:6]바라

2010.08.27 (18:11:35)

ㅋ 식중독으로 병원신세중이었소.. 좋은 글로 요양하오. 감사하오.
안목이 높아지고 나니, 좋은 여자분을 스카웃한다는 개념으로 살고 있소. 학원분들은 주로 가르치는데 바쁘신분들이라서..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8.28 (05:35:34)

저런....... 완전솔로에게 식중독이라니, 가혹한 늦여름이오.
뭐 학원분들은 예외일 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역할로 바쁘기는 쉽지 않소.
스카웃한다는 개념은 보통은 여성성에 속한다 보오만, 바라님 속에 깃든 여성성을 이해해 줄 여자분을 찾아야 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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