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주위에 대학 입학하고 전공과 맞지않아 다시 수능보는 아이들, 1학기 다니다 취업하는 아이들을 보다보니 우리 딸도 혹시 저러면 어쩌나 염려 됩니다.  친구들 대학 간다고 나도 간다는 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대학교 홈피 방문하여 어디갈까 찾는 아이의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딸은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식이구요...  인생 길게 보고 딸을 지도 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전 재수 한다는 핑계로 잠시 쉬라고 권하는데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19 (10:33:23)

대학은 원래 친구따라 가는 데죠.

그냥 대학이라는 소굴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구경하면 끝.


적성에 맞는 대학에 갈 필요는 당연히 없죠. 

아인슈타인급 인재라면 몰라도.


잡스도 아무데나 이리저리 배회하며 

기웃거리다가 말았는데 사실은 그게 성공의 비결.


따님이 대단한 인재라면 이미 자기 인생설계는 끝났을 테고

평범한 학생이라면 친구따라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대학 두 번 입학하는 것도 해볼만하죠. 

적성같은건 없고 인연이 있을 뿐.

[레벨:7]새벽이슬2

2014.12.20 (10:59:25)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딸을 평범한 학생이죠.... 농반 진반으로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한 학기만 다녀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단지 딸이 세상에 대해 상호작용을 잘 하기를 기대해야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4.12.19 (11:30:24)

이거 쉬우면서 참 어려운 문제예요. 아버님이 조언해도 아이는 말을 안들을 거예요.

아이는 자기 편한대로, 좋아하는대로 할 것이 분명하니까.

진로는 철저히 자기 하고 싶은대로, 자기 잘하는대로, 세상의 흐름을 읽는대로 가야 하는데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요즘 대학생들이니..

물론 그 마져도 공교육 사교육 감옥 12년을 출소하고 대학에 입소한 아이들에게는 당장의

해방적 자유가 필요할 뿐이고, 그 마저도 몇 개월 지나면 공허하고 허탈하게 느껴지겠지요.

그게 방황의 시작이고, 정신적 독립의 기회를 맡게 됩니다.

 

주변에 아무리 구조론이 좋다고 해도 반신반의는 커녕, 저까지도 유사과학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기대할 것이 뭐 있을까요. 우선은 본인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탐색해 봄이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처럼 법은 좋아해서 법학과를

갔는데, 이해력 부족으로 포기하고 애들 좋아해서 초등교사 된 경우도 있어요.

초등교사되어보니 애들 이해하고 싶어서 요즘은 상담과 대화법 공부를 좀 했습니다.

 

구조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적어도 외부 에너지를 받으려는 의지가 있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고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즐겨하고, 자기보다 수준높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대학을 어디가든 그것은 부수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동료교사들이 저보고 내년에 몇학년 맡을 거냐고 하기에 학교에서 필요한 학년에 제가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적어도 학교안에서는 좀 배제가

되어야 하는거죠.

 

 

[레벨:7]새벽이슬2

2014.12.20 (11:02:32)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장 해방적 자유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더군요.. 자기보다 수준 높은 사람을 만나려는 열린 마음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레벨:11]큰바위

2014.12.20 (09:39:52)

저는 고등학교를 때려친 경험이 있어서, 남들이 다 학교 갈때 혼자 이짓저짓 해본경력이 8개월 있습니다. 

소위 말해 공교육은 사회성 때문에 보내는 거, 친구따라 강남 보내는 거라고 봅니다. 

공부가 기억남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쥐어터지냐, 어떻게 땡땡이치냐, 친구들과 어떻게 지냈던가 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 거고 재산이 된다고 봅니다. 


요즘은 상위 5% 이야기하지만, 당시는 상위 20%정도까지는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따님께 아빠로서 조언을 주시기 보다는 그냥 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시고, 

인생을 좀 더 크게 보도록 방향이나 가능성을 여러개 제시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많고,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네요. 

교육부가 정신을 좀 차려야 하는데, 그럴 가망성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 중에 교사들이 꽤 있는데, 학교 이야기를 들으면 선생님들 보람도 있겠지만, 참 힘든 구조 속에서 사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징합니다. 


참 이상우 샘, 


회복적 학생생활지도라는 책이 있는데, 아마 아실 겁니다.

그 일 (회복적 정의)하는 친구들이 후배들인데, 저자인 로레인이 1월에 한국에 옵니다. 

관심있으시면 한국 평화교육훈련원 홈피에 가보세요. 



[레벨:7]새벽이슬2

2014.12.20 (11:05:27)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으로 삶의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이 재산일것 같군요. 인생을 크게 길게 보도록 권면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4.12.20 (15:26:32)

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일일이 답글 달지는 않았지만 해주시는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가능한 꼭 보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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