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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11435 vote 0 2012.12.19 (00:05:38)

 

 

 

 뭉크- 절규.jpg

 

 

서로의 관점이 다르면 다른 쪽에서 외치는 절규가 들리지 않는 것일까?

문득 그것이 궁금하다.

사람이 늘 절규만을 듣고 느낀다면 아마도 제정신으로 살기 어려울듯.

그러나 느끼지 못하고 듣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절규는 늘 있다.

가끔씩 쇼핑하듯 절규를 듣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회피하는 이유는 다 받아 들이면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음보살은 그 모든 것을 다 듣고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기 위해 원을 세웠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사속에 실존 인물이든 가공의 인물이든...

사람들의 염원이 만들어 낸 그 간절한 바램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요즘의 세상에는 무엇이 관음보살일까?

무엇이 이 절규에 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인류의 지성이 만들어 낸 사회의 시스템이 그것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본다.

사회적 시스템이 잘 작동된다면 녹쓸지 않는다면 계속 환경에 맞게 변화해 간다면

관음보살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과 같다.

너의 옆에 있는 것과 같다.

서로의 옆에 있는 것과 같다.

그것은 어쩌면 너가 될 수도 있고 내가 될 수도 있고 우리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이런 시스템의 보호자이자 감시자이자 사용자이자 목격자인 사람! 말이다.

 

관계를 계속 확장시켜 나가면 그것은 거대한 시스템이 된다.

관계와 시스템

관계는 그 사이를 보아야 관계를 볼 수 있고,

시스템은 작동원리를 보아야 시스템을 알게 된다.

관계 그 사이에 어떤 기류가 흐르는가?가 서로의 관계의 밀도이다.

밀도가 높은지 낮은지를 통해서 관계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의 자동 시스템과 인간이 개입하여 만들어낸 인위적 시스템.

 

절규는?

이 인위적인 시스템의 운영을

자연의 운행 방식에 맞추어야 한다고

내버려 두고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버려 두면 다 잘 될거라는 방임주의와

지나친 개입이 오히려 획일화 되어 훼방을 놓는 결과를 가져오는 계획경제.

어쨌든 이 둘은 모두 자본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유로울 수 없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그냥 내버려둘 것인가?

우리는 이 "사이" 를 보호하므로 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사이" 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그것은 관계를 복원함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은 이 관계도 자연이 운용되는 원리처럼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관계는 그 사이에 무엇이 흐르고 있는가를 보아야 보호할 수 있다.

약한고리가 보호될 때 관계는 원활해진다.

시스템도 그와 같다.

시스템의 약한고리가 무엇인가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보호되어져야 한다.

그럴때 시스템은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이것은 보호라는 개입을 통해서 가능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12.19 (06:58:39)

탄갱과 광부들 사이의 카나리아가 생각나오.

카나리아가 울면, 약한고리를 보호하면 생명이, 시스템이 살아난다!

뭉크의 절규도 바로 이 카나리아의 울음 같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12.19 (07:20:37)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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