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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노매드
read 2861 vote 0 2010.05.06 (06:13:37)

사실 요새 정치판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따로 듣는 정보도 전혀 없다.

그래도,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보만으로 예측 분석을 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예상대로 경기도지사 후보는 단일화 합의가 되었다.

왜 그렇게 예상했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유시민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세력 대연합으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맨먼저 주창한 사람이다. 김진표라는 사람도 노무현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노무현이 키운 사람들이다. 유시민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김진표도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니다. 둘다 분열로 인해 패배할 경우 어떤 후과가 올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른 지역 다 단일화가 잘 되고 있는데, 경기도만 안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그러면, 누가 후보가 될 것인가?
잘은 모르겠는데 유시민이 그렇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대략 당원 조직력에서 불리하고, 여론조사 방식이 그렇게 유리한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그 이상 내용은 잘 모르겠다.
필자 생각에 되도 좋지만 안되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우선 필자는 김진표로도 충분히 김문수를 꺽고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 유시민은 뭐하면 되냐고? 전국에 지원유세 다니면 된다.
아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민주당 후보들도 너도 나도 자당 인사들이 아니라 유시민에게 콜을 할 것이다.

필자는 2002년 노무현후보가 정몽준과 단일화 합의를 할 당시에 신계륜비서실장에게 전화를 내용을 옆에서 들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일이 있다. 당시 정몽준의 땡깡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노무현 후보가 최종결심을 하고 정몽준의 주장을 받아 들일 것을 지시한 내용인데, 대략 다음과 같다. "저는 이번에 진심으로 단일화를 이루겠습니다. 만약에 정몽준 후보가 선택이 되면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정후보를 지원하겠습니다. 그렇게 된다해도 한국 정치사에 큰 의미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말을 곁에서 들으면서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노무현이 단일후보로 선택되었고 소인배 정몽준의 행보는 정확히 노무현과 반대였고 국민들은 심판했다. 노무현이 선택 되지 않았을 때 과연 어떻게 했을까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까짓 경기도지사가 별건가? 유시민으로서는 선출되어서 경기도지사에 당선 되어도 좋고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도) 패배했을 때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보여 줄 수가 있다. 아직 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대표적으로 이인제) 이래 저래 유시민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인 판세는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이번에 역대 지자체 선거 사상 최대의 수확을 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서울, 경기와 충청,호남,제주는 물론 그동안 제대로 승리해 보지 못했던 인천, 강원까지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겨 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한다.

천안함 사건 미국이냐 스페인이냐?

9.11 테러로 인해 결국 부시는 재선에 성공을 했다. 반면에 알카에다에 의한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수백명이 사망한 스페인은 친부시 보수 정권이 패배하고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 갔다. 똑같이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는데 한쪽은 집권 보수 정권에 계속 정권을 주고 다른 쪽은 정반대 결과가 나왔을까? 그 이유는 지금 제대로 분석할 능력은 안되고, 다만 한국은 두가지 요소가 다 세력이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들이 기대하는 대로 보수층 결집으로 인해 한나라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기에는 에너지가 약한 것 같다.

우선 사고 원인부터 명확하게 밝혀질 것 같지가 않다. 중국이 협조할 리가 만무하다. 외교에 등신인 이명박정권이 벌써부터 중국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미국도 애매한 포지션으로 이명박 정권을 도와 주지 않을 것 같다. 87년 KAL기 폭파사건이나 96년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같은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꼴통 부시를 선택한 이유는 공포감의 발로이지만 유럽은 공포감보다는 괜한 개입으로 평화만 해쳤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미국은 테러로 선제공격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으로 국민들이 복수심을 일으켰지만 유럽은 괜히 건드려 불똥만 튀었다는 심리였을 것이다. 지금 저들은 천안함 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그렇다 한들 5년 내내 충돌 한 번 없이 평화스럽게 보낸 노무현 정권보다 유능하다는 결론은 만들지 못할 것이다.

기타 한나라당 패배의 징조들

현 정권 출범이후 불교랑 너무 많은 마찰을 일으켰다. 거기다가 천주교 마저도 4대강 사업 반대에 나섰다. 불교, 천주교와 척지고 선거에 승리한다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09년 재보선 한나라당 완패. 이명박의 지지도는 그럭저럭 괞찮게 나오는데 이상하게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이 패배했다.특히 깍쟁이 고장 수원에서도 한나라당이 패배하는 현상이 발생을 했다. 보통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뒤져도 막상 투표에서는 더 잘 나오는 현상이 있었는데, 요새는 반대다. 미네르바 사건등으로 국민들이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하기 꺼리는 풍토를 만들었기 때문에다. 자업자득이다.
이명박이 되면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능력 발휘를 하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던 부동층들에게 더 이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기껏해야 4대강 삽질말고는 이제 밑천이 떨어졌다.
또하나 별로 과학적인 분석은 아닌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정세균이 대표로 있을 때 당이 잘되고 선거결과가 좋다는 징크스가 있다.

반대 고려 사항

우선 이명박의 지지세가 그렇게 약하지만은 않다는 점이 있다. 김동렬님의 말씀대로 노무현, 김대중 두 분의 공백이 꽤 크다. 이쪽이 경제에 워낙에 잼뱅이다 보니, 이명박이 그럭저적 경제 위기를 잘 넘겼다는 황당무계한 선전 선동이 먹히고 있다. 한명숙과 맞서는 오세훈도 나름대로 세력이 있다. 서울에서 서민들이 쫏겨 나가 보수화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경기도는 그만큼 유리하다.) 이쪽에 확실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이번 선거를 통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필자에게 충분치 않고 정치, 선거판 안가본지 오래며, 여론조사나 분석등 별도의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예측이 완전히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희망섞인 예상을 하자면, 지난 10년간 이루어 놓은 진보가 헛된 것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5.06 (08:49:10)


유시민 안 나오면
2, 30대는 일단 선거포기라고 봐야 합니다.

오리지날 한나라당과 짝퉁 한나라당과의 대결인데 저라도 투표 안 합니다.
대략 수도권 전멸입니다.

물론 몇은 되겠지요.
민주당은 더 당해봐야 정신차린다고 이왕 당하는 김에 더 당해보라고 말들 하겠지요.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인 당입니다.
그게 본질.

저쪽이 잘못했다고 그 반대쪽에 표 주지 않습니다.
이쪽에서 뭔가 보여줘야 합니다.

민주당은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보여줄 의욕도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망국적 지역주의 세력입니다.
민노당은 좌파세력입니다.

유시민은 자유주의 세력입니다.
본질은 세력입니다.

세력이 빠지면 다 빠지는 겁니다.
선거할 이유가 없지요.

안희정도 우리 세력이 아닌데
김진표가 우리 세력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연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안희정 할배라도 아닌건 아닌 것입니다.

유시민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평가가 아니라 새로운 세력의 데뷔 의미가 있는 건데
세력이 빠진다면 더 이상 정치이야기 할 이유가 없지요.

세력이 빠지면 정치 관심 끊지요.
지금까지 끊었듯이 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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