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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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738 vote 0 2018.04.16 (10:49:17)

 

    기생충 서민이 지금 입이 찢어졌을 거다. ‘거 봐라. 내 말 맞지. 문빠들 문제 있다고 내가 그랬잖아.’ 유감스럽게도 그 말이 맞다. 문제가 있다. 노무현 시절부터 그랬다. 한두 명이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이었다. 나는 거기서 단 한 명의 의인도 발견하지 못했다. 과거 칼럼에다 초기 노하우 논객들 죄다 배반했다고 썼더니 ‘난 배반안했거등’ 하고 이의제기하는 사람이 한 명 있기는 있었는데 배반한 거 맞다.


    꼭 변희재처럼 한나라당 진영에 넘어가야만 배반인 것은 아니다. 다들 제 할 일을 못한 것이다.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태를 부렸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당선 직후 첫 번째 모임에서 필자가 ‘최후의 만찬’이라고 선언했을까? 당시 논객들 관리하던 천호선과 이인영이 있는 자리에서 그 말을 했는데 결국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3개월도 안 되어서 다들 맛이 갔다. 나는 그들의 작태를 똑똑히 봤다.


    지금 필자가 말하는 사람들은 서영석, 변희재, 공희준 등이 등장하기 전의 노하우 초기멤버다. 서프라이즈 초기 멤버 7인 중에도 제 위치를 지킨 사람은 없다. 서영석은 변절한 것은 아니지만 타락했다. 실망스러웠다. 사실 거의 100퍼센트 배반한 것이다. 필자가 서프라이즈를 떠난 것은 뽀띠, 박봉팔, 독고탁 등의 기행을 보다 못해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찌 이런 자들과 천하대사를 논하겠는가?


    만날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자의 목적일진대 더 이상 도원의 의를 맺을 호걸을 거기서 발견할 가능성이 없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인간이 드루킹인지 뽀띠인지 하는 자였다. 나는 이 자를 본 기억도 없고 이 자의 글은 의식적으로 피해서 읽지도 않았는데 송하비결인지 자미두수인지 무슨 역술인지를 떠들어대는데 불쾌한 것은 필자의 주변사람 중에도 감히 뽀띠를 언급하는 일이 있었다는 거다.


    우째 이런 일이. 어떻게 내 앞에서 뽀띠를 말할 수 있나? 필자가 절대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환빠, 노자파, 음모론파, 외계인파, 민간요법파, 주술파, 종교파다. 불쾌한 것은 구조론을 이런 쓰레기의 변종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구조론과 자미두수 중에 어느게 맞는지 비교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는 등신들이 있다. 촉수엄금이다. 그런 쓰레기들은 눈에 띄는 즉시 쫓아낸다. 얼씬도 말라.


    필자가 원래는 글을 자유롭게 썼는데 독자들에게 아부하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쓰레기들 때문에 점점 엄격해져서 마침내 공자를 논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노자와 장자의 거대한 스케일을 좋아했는데 이런 자들의 오염시도 때문에 급기야는 공자를 재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준엄한 필법을 견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독자들에게 아부하는 것이 만병의 원인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이재명 깐다고 기세 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위험인물이 잠재적인 뽀띠다. 광분해 있는게 그렇다. 주군을 위해 한목숨 버리고 충성하겠다는 자가 가장 위험하다. 선비라면 그런 자는 피해야 한다. 충성금지다. 제환공을 위해 자기 아들을 삶아서 바친 자가 무슨 짓인들 저지르지 않겠는가? 큰 공을 세워서 큰 상을 받고 싶은 자들이 가장 위험하다. 이 말 한마디를 하고 싶다. '말 좀 들어라 인간들아. 제발!'


    지난번 팟캐스트에 나온 이야기인데 이명박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까? 천만에. 이명박은 희희낙락일 거다. 영덕 촌놈이 이 정도면 많이 한 거지 이런다. 그게 소인배의 근성이다. 천하인의 시선이 없는 거다. 자기 때문에 보수진영이 피해 본 거? 이명박은 사실 보수도 아니다. 그냥 이명박일 뿐이다. 신경 안 쓴다. 불난 보수집에 들어가서 금고 들고나온 거지 무슨 보수? 민폐 끼치고도 태연한게 소인배다.


    ‘내가 말야. 천하의 노무현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거 아녀? 노무현은 말이야. 대단한 사람이야. 근데 내가 말야. 그 천하의 노무현에게 한 방 먹였지. 우하하하.’ 이러고 신이 나 있다. 소인배 이명박의 모습이다. 그들은 전혀 후회가 없다. 박봉팔은 필자와 두어 번 통화한 적이 있는데 도저히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었다. 절망했다. 왜냐하면 그는 즐기는 자 모드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말리지 못했다.


    그는 폭주했고 나는 기겁했고 지금 그는 떠났다. 말하자면 그런 거다. 내가 말린다고 누가 듣겠는가? 쓸쓸할 뿐. 이명박은 감옥에서도 감방장을 맡으며 즐길 위인이다. 소인배는 원래 후회하지 않는다. '애들아! 형님 왔다. 내가 말야 전과 14범이야.' 이러고 능글능글하게 굴 위인이다. 이재명 깐다는 그 양반도 즐기는 자 모드다. 이미 눈이 뒤집어졌다. 광분해 있다. 당최 누구 말을 들어 먹을 위인이 아니다. 


    장비가 유비 말이나 듣지 누구 말을 듣겠는가? 결국 장비는 사고를 쳤다. 장비는 관우가 죽자 분사한 것이다. 좋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런 자와는 천하대사를 논할 수 없다. 산중에 가서 호랑이를 때려잡을 수는 있어도 지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사를 논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드루킹이 그러하듯이 자칭 꼴통이라고 주장하는 자는 사실 꼴통이 맞다. 인정해야 한다. 그들은 문재인 지지자 자격이 없다. 


    이 시국에 뭐가 우려된다느니 뭐가 걱정된다느니 하면서 광분해서 날뛰는 소인배들은 잠재적인 드루킹이다. 반드시 사고를 친다. 문재인 지지자라면 우리가 오합지졸이 아니고 내부에 위계질서가 있고 자체적으로 제어되고 관리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유비는 없고 장비는 사고나 치고 있고 관우는 떠났고 지금 그런 모습이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 이전에 선비와 소인배의 대결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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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8.04.18 (11:36:55)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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