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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101 vote 0 2010.07.15 (09:32:45)

samye_dl.jpg 

도무지 뭐라고 써놓은 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7.15 (09:34:52)

untitled3.jpg 


인생 뭐 있나?
컵이나 한번 만져보고 가는 거지.

untitled4.jpg

근데 컵이 아니고 방망이잖소?
윗부분을 돌리면 뚜껑이 열리게 되어 있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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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10.07.15 (10:44:36)

광개토대왕, 세종대왕, 이순신, 김구, 김대중, 노무현, 전태일, ...

긴 이름, 짧은 삶

다음은 누구인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0.07.15 (11:01:37)

더운데 쥬스잔으로도 못쓰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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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굿길

2010.07.15 (11:12:06)

어중간하면 쓰일데가 없지 싶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0.07.15 (12:17:53)

ㅋㅋ 그래도 준다고 하면 냉큼 받을텐데~
엿바꿔 먹어야지~~ 평생먹겠네유~~~

[레벨:15]오세

2010.07.15 (11:17:04)

출석하오

[레벨:30]솔숲길

2010.07.15 (11:31:24)


so cooooooooool!!

00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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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07.15 (12:51:21)

어우 시원타!!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07.15 (12:57:05)

P1010441.jpg 
풍덩! 꽃수술 수중발레....^^ 운동복(줄무늬)을 떠올리게 하는 원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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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07.15 (12:52:58)

 땡볕 여름이 이글거리는 태양만큼 뜨겁게만 느껴진다.

청개구리.jpg 

청오이에 청개구리가 앉아 있다. 책상 머리에 껌붙어 있는 양 찰싹 잘도 붙어 있다. 금방이라도 '폴짝폴짝'
뛰어오를것만 같다.('아유, 저걸 어째~) 나도 청개구리가 되어 청오이에 '착' 달라 붙어 본다.
(안떨어지면 어떡하지?^^)


P2200287.jpg 

채소밭에 청개구리가 앉아 있다. '살금살금' 다가가 셔터를 누른다. 카메라를 눈치챘는지 이리저리 옮겨다니느라
부산을 떤다. 이리가면 나도 이리 가고, 저리 가면 나도 저리가며 나비처럼 따라 다닌다. 살짝 잡아 손등위에 올려
시계 보듯 청개구리와 마주쳐 본다. 눈만 꿈뻑거리는 청개구리, '지금 몇 시야?' 물어봐도 여전히 눈만 꿈뻑거리며
시간을 모른다하는 능청스런 청개구리, 아마도 시간은 9시 15분 방향일 것이다.(청개구리 까만 아이라인 양눈빛 방향^^) 

비가 오려나? 갑자기 하늘빛이 까매진다.


어린 시절 장마철, 비가 그치고 텃밭에 나가면(약속도 안했는데 비그치면 기다렸다는듯 꼭 다들 밖으로 나가요.. ^^) 
채소잎이나 풀잎, 울타리 나무잎에 청개구리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볼때면 온 시선이 청개구리한테 쏠렸다. 이파리에
가만 앉아 있는 청개구리는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낙숫물 소리 듣듯 음악 삼아 들었는지도 모른다.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모든 물방울은 '뚝뚝' 낙숫물소리다! (아, 난 왜 이런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을까)


넙적한 감나무 이파리나 무궁화, 옥매화, 골담초 이파리에 앉아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신나는 장난감이 따로
없었다.  넙적한 이파리에서 노는 청개구리들을 볼때면 길이 넓은 도로가 생각이 났고(그때는 흙길, 신작로) 자잘한
나뭇잎에서 노는 청개구리들은 '왁자지껄' 아이들의 작은 골목길을 떠올렸다. 잎이 자잘한 공간보다는 잎이 넙적한 공간에서
청개구리가 자주 눈에 띄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청개구리가 금방 발견될 때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자잘한 나무 잎에 숨어(?)
이파린지 청개구리인지 구분 못 할 정도로 나를 감쪽같이 속이는듯한 청개구리의 발견은 내겐 보석을 발견한양 '우와, 우와~'
하는 감탄사가 연발했다. 이놈들 노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내 눈은 푸르게 물들 때가 많았다.(지금 생각해보면
비온 후, 청개구리를 발견하며 따라 다닐때는 '물컥물컥' 푸른 물감이 온 숲속에 개똥처럼(우하하~개똥^^) 떨어뜨려놓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 녀석의 눈빛은 어떤가. 그 누가 이 녀석 눈에 강한 까만 아이라인을 그려 넣었을까? 
생각만해도 웃음이 흘러 나올만큼 자연이 그려 준 청개구리의 검은 아이라인은 아직도 내게 까맣게 아이라인 되어 있다. 
종종 여자들의 까만 아이라인을 볼때면 왜그리 청개구리가 생각나는지 혼자 마악 웃곤 한다.(혹 여자들은 '거꾸로' 청개구리?)
아, 물론 나는 누가 뭐라해도 거꾸로 청개구리다. 개굴개굴... ^^


아주 작으마한 청개구리, 온몸이 청색을 띄고있어 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물론 때에따라 변하기도 하지만) 
나는 청개구리를 정말 좋아한다. 어릴때 읽었던 청개구리 동화는 나를 바닥에 구르게 할만큼  무척이나 좋아했다.
전혀 심각함을 느끼지 않았던(그런데 분위기를 괜히 슬프게 하는 것 같은, 그런 것이 웬지 싫었던 기억이 있다) 나,  
이 동화에서 나를 사로 잡았던 부분은 아들 청개구리가 엄마 청개구리의 말을 듣지 않고 정반대로 놀았던 것인데
솔직히 나는 이게 가장 맘에 들었다. 세상은 어쩌면 모두들 오른쪽으로만 가라는 강제성(환경, 시스템)이(?) 있을진데
나는 어린 청개구리의 반대 성향을 정말 좋아했던것 같다.(지금도 생각하면 우하하하하~~~~웃음이,  아직도 그때의
웃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탓인지 입 아파 듁겠다. 우하하하하~~~~~ 또 웃음이... ^^) 어릴때 엄마가 심부름 시키면
가라는대로 안가고 엉뚱하게 돌아 나만의 세계를 펼치며 한적한 오솔길을 걸으며 나무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모두 지나가버린 시간이지만 아직도 이런 추억이 생각날 때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우하하하~' 웃음을 토해내곤
한다.(그날의 오솔길은 'ㅎㅎㅎㅎ~' 이 웃음으로 온통 포장, 그러다 나뭇잎도 되고, 바람도 되고, 하얀 뭉게구름도 되고...^^)  



회화와 그래픽의 만남전- 쇠사슬과 개구리-digital fine art -2007 -참삶님작.jpg 
회화와 그래픽의 만남전 / 쇠사슬과 개구리 / digital fine art /2007  /참삶님작


지금까지 횡설수설 청개구리 이야기를 한 것은 다름아닌 이 그림 때문이다.
(참고로 이 그림은 구조론 회원, 참삶님의 작품이다^^)

몇년 전, 서울 혜화역 전시장에서 열렸던 '회화와 그래픽의 만남전'이 있었다. 나는 그날 이 작품을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고
그 자리서 구매했다.(축소한 그림을 작은 액자에 넣어 몇 점씩 판매하는 식) 작품을 들고 집으로 가지고 오는동안
이 그림은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고 쫄랑쫄랑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며  나와 함께 했는데 쇠사슬을 길게 늘어뜨리며
서울에서 우리집까지
오느라 사실은 진땀 뻘뻘...^^ 집에 도착한 순간, 청개구리들도 파리처럼 쇠사슬로 '폴짝폴짝' 몰려든다.

집에 걸어두고 내내 감상하던 중, 뭔지는 모르지만  이 그림이 얼마나 말 걸어오던지, 얼마동안 이 그림을 피해다니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이야기 나누자며 밥도 먹지 못할만큼 어찌나 괴롭(?)히던지 결국 견디다 못해 '내가 졌어' 만세를
부르고 그림과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그림은 어린 시절, 겨우내 쌓인 눈이 녹으며 봄이 오는 시골 논두렁으로 쏜살처럼 나를 데려다 놓는다.(가슴이 '쿵쿵쾅쾅') 
따스한 햇살이 대지에 내리면 땅이 녹고 내 마음도 녹아든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아예 나는 신발과 양말을 내 벗어
던지고
맨발로 논바닥에서 '첨벙첨벙' 논다. 아, 이 순간, 내 발바닥에 스며드는 촉촉한 기운, '찰떡찰떡' 스며오는 흙의 그
찬기운!
온몸이 쭈빗, 서늘해오고 끝내는 가을 대추의 단맛처럼 뇌속마저 시원해오는 그 짜릿한 전율. 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아직도 내 발바닥에 스며오는 그 짜릿한  감촉의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다.

쇳덩이, 쇠사슬일지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주물떡거리며' 논다.(논다구!^^) 저 그림은 내게 바람부는 봄들판을
통째로, 통째로 안겨주었다.
며칠간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것 같다. 

무지개빛 비누방울이 피어 오르는 그 눈부신 봄날
논두렁에서 주머니에 손집어 넣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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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0.07.15 (13:54:43)

역시 안단테님땜에 정화가 된다니까요~
밤새 술먹고 담배피고 어둠속에 헤매다가~
새벽하늘을 보며 개과천선하는 것처럼~~ㅋㅋㅋㅋㅋ

청개구리 동화는 나도 싫어유.
청개구리네 처럼
말 안들으면  엄마 죽어버릴까봐
엄마를 속여버렸지.
나도 좋고 엄마도 안죽고
둘다 좋잖아~~~
그러다 들켜서 두들겨 맞고 내가 죽을 뻔했네.
ㅋㅋㅋ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07.15 (12:52:45)

24eq8r.jpg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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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07.15 (20:22:59)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07.15 (21:47:23)

P1010017.jpg 
여름을 가득 실은 은행나무(차로 말한다면 트럭... ^^)


P1010021.JPG 
부지런히 여름을 저축하고 있는 듯...  저축 액수는 알알이!^^ 가을에 몽땅 소비... ^^


P1010074.jpg 
방금 걷다가 은행나무 앞에 멈춰서며...  나뭇잎 사이 사이로 하얀 알이 보이는 순간,


P1210117.jpg 
앗, 조팝꽃이다!

P1210121.jpg 
잎을 가득 펼친 은행나무가 스쳐간다... 

P1210242.jpg 
 하늘에 맞닿은 은행나무가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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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0.07.15 (23:24:39)

여름이 깊어가는지... 오전부터 연락이 뜸한 오래된 친구들한테 전화가 오더니~(그런날은 꼭 한꺼번에 그러더라..)
저녁에는 내가 오래전 개구리뽕이라고 부르던 녀석이 갑자기 삶은 감자,유부초밥 기타등등 도시락을 싸서 찾아왔어요~
하도 많이 그림을 그려서 손가락 인대가 나갔다고 투덜대며
둘이 앉아서 그깟걸 뭐하러 해. 사기나 치자. 하면서도 A4용지가득 붓으로 똥그라미 잔뜩 그리고~(은행나무 열매처럼~)
인대가 나가서 똥그라미가 잘 안그려진다며~ 또 투덜대다가~
아무케나 그려! 하고 똥그리를 팝콘으로 또 잔뜩 그리고 킬킬댔는디~
ㅎㅎㅎ 여기와서 보니 조팝나무 꽃송이를 그렸던가~~~~
 

아웅~ 안단테님 노래땜에 자꾸 '밤을 잊은 그대'가 생각나서~ 잠이 안와요~~~ㅋㅋㅋㅋ(어제도 새벽4시에 잤는디..클)

요즘 게시판하고 강론에 눈똥그레지는 글들이 자꾸 올라오네요~
헉. 쫌 차분히 공부해야하는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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