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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80 vote 0 2022.01.04 (14:04:50)

우리 기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2019년 9월, 박근혜 지지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민 흉내를 낸다는 동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나름 맛집으로 알려진 어느 재래시장 순댓국집에서 서울지검장이던 윤석열 일행이 순댓국 먹는 동영상인데, 제목에는 ‘서민 흉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검찰총장에 취임한 지 한 달쯤 됐던 그 당시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 지지자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박근혜를 구속한 장본인이라고 낙인 찍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1년이 지난 2020년 12월 28일, 또다른 박근혜 지지 성향의 유튜브 방송이 그 동영상을 옮겨 게시했습니다. 동영상 아래에는 박근혜 구속한 윤석열이라고 욕을 하는데도 못 들은 척 순댓국만 열심히 먹더라는 설명과 함께 '지금 같으면 응원했을 텐데라'는 글이 달려 있습니다.
그 당시의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조국 가족을 표적으로 하는 잔혹한 수사가 상황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인 2021년 1월 5일, 조선일보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운전기사와 함께 순댓국 먹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민 흉내’ 동영상이 조선일보의 손을 거치면서 고관대작이 미천한 신분의 운전기사와 함께 밥을 먹는 미담으로 각색이 되었습니다.
조선일보의 ‘아부’에 시기심이 작동해서인지, 아니면 조선일보 기사가 신호탄인지, 동아일보도 중앙일보도 국민일보도 전경련 산하의 한국경제도 ‘화제의 동영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 <‘역대급 리더’라는 윤석열, 이번엔 비서·기사와 순대국 ‘먹방’>이라는 제목으로 재탕 기사를 조선비즈에 게재했습니다. 그렇게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민적 면모의 역대급 리더’가 되었습니다.
‘순댓국 동영상’을 ‘화제의 동영상’이라고 보도한 신문사들은 그 동영상을 두 번째로 게시한 유튜브 방송을 출처로 표시했습니다. 박근혜 구속한 윤석열이라고 욕을 하는데도 못 들은 척 순댓국만 열심히 먹더라던 바로 그 유튜브 방송입니다.
참 희한합니다. 언론의 윤리를 준수하여 동영상의 출처는 밝히면서 ‘서민 흉내’라는 동영상을 가져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역대급 리더로' 각색하고 미화하는 분칠을 거리낌없이 합니다. 그거야말로 언론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사실 왜곡이고 이미지 조작이며 언론윤리 위반인데 말이지요.
기사를 쓴 기자도 그 동영상이 어떤 동영상이고, 촬영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 출처가 표시된 유튜브 방송의 동영상에는 그 당시의 상황을 소상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으니까요. 모르고 속이면 과실이지만, 알고도 속이면 사기가 됩니다.
우리 기자들,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검사가 수사권으로 장난을 하면 검사가 아닌 깡패가 되듯이 기자가 펜으로 장난을 하면 기레기가 되고 국민을 속이는 사기꾼이 되는 겁니다.

[레벨:30]스마일

2022.01.04 (15:13:54)

모두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윤석열이 잘하는 것은 술마시기와 국밥 먹는 것이어서 그것을 잘 해낼 뿐이다.

다른 것을 못하니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는 술마시기와 밥 먹는 사진만 나오는 것이다.


기자들은 따뜻한 커피숍에서 북한이 내보내는 방송보면서 기사 쓰는 것을 잘하는 지

해외고 한국신문사고 간에 김정은 혈색으로 건강이상설을 내보내는 것은

그들이 북한에 스파이를 침투시켜 북한의 동향을 살필 수 없으니

일반시민도 볼 수 있는 TV화면으로 김정은 동향을 살피고 그 것을 근거로 기사를 쓴다.


기자나 해외언론이 가지고 있는 뉴스소스라는 것이 일반시민이 얻을 수 있는 것과 같고

기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내보내는 방송보고 판단하는 것이니

일반국민보다 더 나은 판단을 기자들에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잘하는 것 기사써야 언론사가 월급 줄 명분이 생기니 아무기사도 쓰는 것 일지도 모른다.

업무에 직업의식은 없지만 월급은 받아야 하지 않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2.01.04 (14:26:24)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2.01.04 (15:02:17)

신지예 사퇴 → 선대위 6개 본부장 전원 사퇴 예정 → 윤석열 향후 일정 잠정 중단 → 김종인 "선대위 개편 후보 동의 구할 필요 없다" → 김종인 "윤석열은 연기만 잘해라" → 권성동, 사의 표명 보도에 "사실무근" →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퇴 → 이준석 외통수 → 김종인 쇄신 선언, 윤석열도 몰랐다 → 김한길 사의 표명 → 김기현 김도읍 권성동 사의 표명 → 김종인, 김병준도 사의 표명 → 이준석 "최고위원에 안철수 임명할 수도" → 김종인 사퇴 부인 → 김종인 사의 밝히며 윤석열 캠프 떠나 → 나경원, 이준석 저격 → 신지예 "활동 계속할 것" → 국민의힘, 김종인 사의 발표는 "착오" (전반전 끝 하프타임 15분)

[레벨:30]솔숲길

2022.01.04 (18:32:43)

[레벨:30]솔숲길

2022.01.04 (18: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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