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왜 명상하는가?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명상한다. 그것은 종교의 이름으로 또는 철학적 의식이나 윤리적 각성, 사회적 가치관의 형태로, 예술적 심미안으로, 시적 영감으로, 영적 체험으로도 존재한다.

명상은 한 인간이 삶의 형식으로 타인과 타인들의 사회에 개입하고 역사와 진리의 요청에 응답하고 주어진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그것은 불완전하고 불분명하다. 그것이 그대의 인성에 의해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고 있기에, 그러면서도 우리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옳게 수용하지 못할 때 정서불안을 일으키어 상처를 낳게 되는 까닭에 바른 명상이 절실하다.

바른 명상은 신과의 대화다. 명상은 목적은 완전한 인격에 이르는 데 있다. 완저한 인격은 곧 知性이다. 바른 명상은 참된 지성에 이르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는 욕망과 자존심의 이름으로, 또는 정서적 신념의 방식으로 사태에 개입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이 세련되지 못한 방법이기 때문에, 또는 결코 옳지 않기 때문에 인간을 실패로 유도하기 때문에 명상의 바른 방법이 필요하다.

참된 지성은 완전한 인격에 의해 성립하고 신과의 대화, 곧 명상에 의해 서만이 도달될 수 있으며 그것은 자기 자신에서부터 일체의 주어진 환경과 사회, 나아가 세계와 진리와 역사와 문명과 그 모든 것의 주인인 신앞에서 혹은 나 자신과 타인에게 개입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누구나 타인, 인생은 허무하고 인간은 고독하며 삶은 비참하다. 고로 인간은 구원되어야 한다. 명상이 필요하다.

어찌 명상하지 않을 것인가? 그대는 이미 명상하고 있고 그것은 바르지 않은 방법이며 그대 심중에 아픔을 주고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고 타인 앞에서 어설픔을 낳고 있는데.

언제 혹은 어디서, 혹은 어떤 포즈로 각별한 방법으로 명상한다면 가짜다. 모든 시간에 모든 장소에서 신과의 소통을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이미 당신은 그대 자신에게 또는 타인과 타인들의 사회에 개입하고 있다. 그 포즈는 어색하고 행함은 어설프고 뒷맛은 쓸쓸하다. 각성하라.

우리 산다는 것은 부단히 타인들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개입하는 방식이 그 이후 일어날 일체의 과정을 결정한다면 그대 명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은 인간에게 미추를 구별하는 눈을 주었다. 인간은 부끄러움을 알고 어색함을 느끼고 자연스러움을 찾아 세련되어져 왔으며 그 과정이 문명의 진보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잘 개입한다는 것이며 잘 관계맺는다는 것이며 잘 하나된다는 것이다. 추하다는 것은 잘못 개입한다는 것이며 잘못 관계맺는다는 것이며 하나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대 무단히 화를 내며, 또는 비굴하게 웃으며 혹은 어색한 몸짓으로 다가서며 타인들의 사태에 개입한다. 그러면서 또 실패한다. 아름답지 못하다. 소외다.

그대 바르게 명상한다면 바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면 신의 편에 설 수 있다면 아름다울 수 있다.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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