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가 월악산 덕주사에 들러 주지 월남과 대화한 때가 1975년인데 충주댐이 착공은 1978년이고 1985년에 완공되었다. 착공 3년 전이면 충주댐 공사계획이 언론에 공개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건 뒷북이지 예언이 아니다. 과거를 예언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30년 뒤에 여자임금이 나온다고 했는데 여자임금이라는 말을 쓴 것은 그게 인상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남자임금이라고 하면 누가 관심이라도 갖겠는가? 예언가라면 사람들이 떠들기 좋게 문장을 만들었다. 요즘은 래퍼들도 가사에 라임을 넣고 있는 판에 말이다. 탄허의 문장력이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이 예언이 정윤회와 최순실을 거쳐 박근혜 귀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2012년 박근혜의 당선 전후로 여러 언론사에서 이 예언을 다루었다. 정윤회가 이를 포착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이 그저 나왔으랴? 박근혜가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는 무리수를 둔 것도 탄허의 예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진핑의 힘을 이용해 북한의 급변사태를 연출하려고 했을 것이다. 김정남을 세우려고 한 것. 저우융캉이 이를 김정은에게 알려줬다가 들통나 숙청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에 박근혜는 국정원을 시켜 김정남을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공작했을 것이고 이 첩보가 북한에 넘어가서 김정은이 김정남을 독살한 것이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박근혜는 탄허의 예언을 맞춰보려고 한 거다. 예언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맞춰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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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이 얘기를 자기의 속칭 송하비결에 나온다고 사기를 쳤소.
한 군데 마사지한 거는 여자임금이 쫒겨난 뒤 섬에서 태어난 성군(...)이 즉위하고 3년이 지난 다음에 통일 된다고 한 거... 근데 그 때는 이미 박근혜 탄핵논의가 본격화된 이후이고 문통이 대통령되는 거는 기정사실화 된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