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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반대쪽을 보는 훈련이 필요한 거죠.
이런건 의도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날것을 마구 투척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
어린이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아이디어를 마구 투척해도
어른이 바로잡아 주지만 어른은 바로잡아줄 어른이 없는 거죠.
근데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어린이 포지션에 둡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던 그때의 버릇을 못 고친 거지요.
선생님이 바로잡아줄 것처럼 하면서 그냥 마구 투척하는 거.
자기 내부에서 한 차례 그러고 검증하는 절차를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글자 배운 사람이라면 먼저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한 차례 굴려서 시스템에 넣고 가공한 다음에
상대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상황에 맞게 전시해보이는 것이 맞습니다.
장정일이나 마광수처럼 순진한 어린애인척 어리광이나 부리면 치기죠.
적어도 신문에 쓰려면 목숨 걸고 전쟁에 나선다는 자세라야 합니다.
왜 나는 간장 종지가 없낭? 이러기 있낭? 나 삐지고 말꼬양.
요런 어린애 행동을 하면 그게 빌어쳐먹을 조선일보 한현우라는 거죠.
주의깊게 살펴서 실제로 의사결정이 어느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손발로 동작을 표현하지만 사실은 뇌에서 죄다 결정합니다.
자연은 최초 에너지가 공급되는 부분에서 사건이 시작되고
인간은 실제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결정과 실행 사이에 에너지가 투입되고 증폭되는 것이며
당연히 한 차례 꼬여 있으므로 관찰해서 얻은 값은 가짜입니다.
보이는대로 보지 말고 의도를 가지고 배후를 꿰뚫어봐야 합니다.
언제나 총이 먼저고 총알이 뒤를 따르는 것이며
총알이 먼저고 총이 나중이라는 생각은 멍청한 겁니다.
근데 그냥 생각해보면 총알이 먼저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돌이 먼저 있었고 돌 뒤에 막대기를 달아 창을 만든 거잖아.
총알이 먼저 있었고 뒤에 발사관을 달아 총이 성립된 거잖아.
이런건 인식론인데 인간의 인식 기준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막대기가 없을 때도 인간의 팔이 막대기 역할을 했으니
막대기는 처음부터 있었고 창이 발명되기 전에 창이 있었습니다.
총알이 등장하기 전에 총이 있었고 달걀에 앞서 닭이 있었습니다.
화살을 투척하다가 안 되니까 활시위에 얹은 것이 아니고
원래는 인간의 팔이 활시위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존재는 처음부터 완전하게 갖추어 시작된 것입니다.
완전에서 시작했다.
멋진 소식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