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저에게는 질이 마치 공기가 꽉찬 탱탱한 풍선 처럼 느껴집니다.
일상에서 흔히 하는 착각은 당연히 에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누가 열심히 살고 있다면,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기위해서라거나, 사회에 각을 세운다거나
이성에게 잘보이려거나 외부세계와 대칭되서 자기안에 팽팽한 긴장, 스트레스가 누적되있어야 합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형사가 원한관계부터 묻는 것은 살인이라는 행위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 에너지원부터 찾아가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안면이 없는 사람에 의한 살인이라도
그 범인에게는 사회에 대한 누적된 분노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가까운사람에 의한 범죄라면
원한관계부터, 관계가 없는 사람에 의한 범인이라면 주변의 범죄이력이 있는 사람부터 용의선상에 올리는 것이
효율적인 판단입니다. 질단계에서 시작해서 점차 범위를 좁혀가는 방향으로 판단해야 하기때문입니다.
누군가 악행을 하더라도 피해자가 세상 살면 이런일 저런일 도 있는 거지 하고 반응한다면, 피해자에게는 분노가
팽팽하게 차있지 못합니다. 마치 바람빠진 풍선처럼 에너지가 흩어집니다. 에너지는 수렴되지 않고 확산되는게
일반적이고 특정한조건(외부와의 상대적 밀도차)하에서만 수렴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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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을 공부하다보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래 두개만 명확하게 이해하면 뭔가 될것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모든 존재는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
저는 모든 존재는 필요에의해 요청된다. 혹은 모든 존재는 배달된 존재이다.라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입자는 질에 의해, 힘은 입자에 의해, etc.. 즉 모든 존재는 이전의 맥락과 필연성으로 엮여져 있다.
국어사전, 자기장, 만유인력 예시.
좆>자지 자지>좆 순환논리, 자석이 쇠를 잡아당긴다. 무겁기때문에 떨어진다. 무거운 것이 떨어진다 순환논리.
영희와 철수가 싸우는 이유는 철수가 밀쳐서 or 운동장이 좁아서.
일련의 예시들이 말하고자 하는바는 상대적인 원인, 교착되는 원인이 있고, 절대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수평적인 원인과 수직적인 원인이 있고 절대적인 원인은 항상 한 차원위에 있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수직적인 원인을 찾지 않았다면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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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결국 상부구조를 먼저 시뮬레이션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개인의지 이전에 집단의지를 돌려보는 것, 공자가 말한 하고싶은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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