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96&aid=0000016863&sid1=001
다중우주니 평행우주니 해서
얄궂은 소리 하는 과학자가 몇 있는가 봅니다.
제법 명성을 얻은 과학자 중에도
맞는 말 하면서 살짝살짝 엉뚱한 이야기를 끼워넣어
농담처럼 조금씩 낭설을 퍼뜨려서 야금야금 먹어들어가는 전술로
요즘은 꽤 자연스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차용해서 인간이 죽으면
양자적으로 반은 죽고 반은 살아있는데 죽은 반은 지워지고
살아있는 반은 계속 살아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태연하게 한다고.
슈뢰딩거의 고양이식 자살을 여러번 반복하여 실험하는데
자신이 계속 살아있으면 다중우주설이 증명된 거라고.
이런 설이 음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양지로 나오면 죽습니다.
위 링크한 기사는 구조론적으로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거의 매일 매초 매 순간 무수히 죽습니다.
뇌 속에서 기억이 지워지는 만큼 죽은 거죠.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 만큼 죽은 것입니다.
무수히 반복하여 죽던 사람의 마지막 죽음에 대해
특별히 의미부여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겁내도록 세팅되어 있는 동물의 본능에 불과합니다.
유전자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거지요.
늘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본능을 따라가면 안 됩니다.
약자를 짓밟고 타자를 차별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원시의 본능입니다.
원시 유전자는 100명 이하 소집단에 맞춰져서 현대인의 삶과 맞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유전자의 금지선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것입니다.
본능을 따라가면 안 되고 교육받은대로 이성을 따라가야 합니다.
죽음의 두려움은 본능이지만 인간은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이 없으므로 나의 죽음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 나는 반드시 죽습니다.
강물이 바다로 돌아가면 강물은 죽는 것입니다.
죽지 않는 것은 바다지요.
인간은 신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이며
죽어서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나라고 불리는 그것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것은 본래 무에서 나왔으므로 무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