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임을 깨닫기
깨달음은 신의 자아가 나의 자아로 되는 것이다. 신의 완전성과 소통함으로써 가능하다. 나와 너의 경계가 소멸하는 것이다. 자아는 피아구분이다. 깨달음은 나의 자아가 나의 존재를 보호하는 집이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소통하는 통로가 되고 정거장이 되는 것이다. 욕망과 두려움의 센서를 갖춘 본능이 자아를 구성한다면 그것은 소통의 정거장이 아니라 공격과 방어의 진지가 된다.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깨달음은 소통이다. 그것은 나 자신과의 소통, 나와 너의 소통, 나와 세상과의 소통, 나와 우주와의 소통, 신의 완전성과의 소통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나와 너 사이에 경계가 있다. 단지 그 사실을 부인한다고 해서 나를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통할 때 경계는 무너진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센서를 내밀고 주파수를 열고 출력을 높여야 한다. 미학이 센서다. 자유가 주파수다. 사랑이 출력이다. 사랑이 없으면 소통의 질은 낮아진다. 자유가 없으면 소통의 폭은 좁아진다. 미학이 없으면 단절된다. 우리는 서로 소통하기에 성공해야 한다. 모든 성공은 타인과의 소통의 성공으로 하여 얻어지고 모든 실패는 사회적인 소통의 실패로 하여 얻어진다. 나와 너와 통할 때 곧 내가 너임을 깨닫는다. 나와 우주와 통할 때 곧 내가 우주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서로는 하나가 될 수 있다. 통하는 크기 만큼 나는 너다. 그것은 본능의 자아를 넘어서서 이성과 감성을 통제하는 영성의 자아를 얻는 것이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미학의 센서를 내밀고 자유의 주파수대를 폭넓게 개방하고 사랑의 출력을 최대치의 파워로 높여야 한다. 나와 너의 경계를 넘어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