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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망한다.
그 욕망을 긍정해야 한다.
모든 욕망은 사랑에 관한 욕망이다.
사랑은 완전이다.
즉 사람들은 언제라도 완전을 욕망하는 것이다.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의 가치를 완성시켜 주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이 그 대상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린다면 그 사랑은 실패다.
완전은 여러 형태로 인식될 수 있다.
완전한 것은 진리다.
완전한 것은 그 진리의 주인인 신(神)이다.
예술의 완전이 있을 수 있고
또 문학의 완전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스포츠의 완전도 있을 수 있다.
완전게임이 있을 수 있고 완전작품이 있을 수 있다.
완전한 삶도 있을 수 있다.
그 어떤 완전이든 반드시 만남의 형태로만 성립한다.
쌍방향적 소통의 형태로만 성립한다.
서로는 만나야 한다.
만나되 가치있게 만나야 한다.
만나지 않은 채 고립된 완전은 있을 수 없다.
완전은 만남을 매개로 하여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만남의 순간 그 현장에서의 전율이다.
그 전율의 파장이 미치는 범위의 크기에 주목하라.
그 울림과 떨림이 미치는 영역의 최대한에서 신을 만나야 한다.
그 순간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 소통을 통하여 의미가 담겨지고 가치가 입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