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곧 닫힌계의 구조다
대부분의 오해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일어난다. 닫힌계를 명석하게 정의하지 않으므로 영역이
구분되어야 할 가역과정과 비가역과정을 혼동하는 데서 무수한 오류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구조론은 많은 오해와 착각을 낳는 이 부분을 해명하고 있다. 그것은 각각 하나의 입력과 출력의
단자만을 가지고 있어서 가역성과 환원주의를 결코 허용하지 않는 비가역 영역인 닫힌계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고전적 원자론이 수학의 집합론에서 말하는 분해와 결합의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면 그 원자론과
정확히 대립각을 세운 구조론은 그러한 분해와 결합을 거부하는 기하학적 동시확정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를 중심으로 한 좌변과 우변의 일의적 동시확정 구조 그 자체가 구조론의 핵심 얼개이다.
외계의 개입을 차단한 즉 완벽하게 내부논리에 의해서만 작동하는 닫힌계의 성립이며 구조론의 구조는
그 닫힌계의 구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