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질서로 설명할 수 있다. 질서는 순서와 방향으로 되어 있다. 순서는 시간적 순서이고 방향은 공간의 방향이다. 순서는 시간적으로 앞선 순서와 뒤진 순서 곧, 앞과 뒤의 순서이다. 방향은 높은 질서와 낮은 질서 곧 전체와 부분의 결합하고 분리하는 데 있어서의 질서이다. 순서는 인과율에 따라 원인이 앞서고 결과가 뒤진다. 방향은 모순율에 따라 전체(높은 질서)가 부분(낮은 질서)를 포섭한다. 여기서 ‘일과 구조’가 구분된다. 일과 구조는 실상 동일한 것의 다른 두 측면이다. 즉 ‘일=구조’라 할 수 있다. 구조는 일을 하고 일은 내부에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일은 상대적으로 더 시간적 측면 곧 인과율이 성립하는 동일한 내용의 반복작업을 의미하며 구조는 상대적으로 더 공간적 측면 곧 모순율이 성립하는 동시작업을 의미한다. ● 일 : 시간의 순서, 원인과 결과의 인과율로 성립한다. 시간이 걸리는 반복적 작업에서 성립하는 질서를 설명한다. ● 구조 : 방향의 질서, 질과 양으로 포섭관계로 성립한다. 동시에 맞물려 있는 작업에서의 질서를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일과 구조를 동시에 나타나는 개념은? 그것은 시스템과 그 작동 곧 생산활동이다. 시스템은 일을 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생산한다. 이러한 점은 주로 생태계에서 동식물의 생산활동에서 관찰된다. 자연계에서 시스템은 생명의 창조활동 외에는 관찰된 바 없다. 창조는 곧 시스템의 작동이며 시스템은 일을 하고 그 내부에는 1사이클의 에너지 순환이 있다. 인간이 발명하고 있는 기기장치 또한 자연의 시스템 곧 생명체의 일을 모방하고 있다. 인간이 발명한 기기장치는 동력원, 동력발생, 동력제어, 동력전달, 동력효과의 5구성요소로 구조화 되어 있다. 이 원리는 생명체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작은 세포 하나에 에너지의 순환 1사이클이 숨어 있다. 기기장치는 일을 하며 그 내부에 에너지의 순환 1사이클이 있다. 이것이 시스템이며 곧 창조의 1단위다. 모든 생명체의 창조활동 혹은 기기장치의 일은 이 에너지 순환 1사이클들의 집합이다. 여기서 동력원>동력효과로 진행하는 에너지의 전달은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라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다. 인과율에서 결과가 원인에 앞설 수 없듯이 구조체 역시 양이 질을 앞설 수 없다. 즉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일의 구조(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를 이해한다는 말이다. 정리하자. 세상은 질서로 설명할 수 있다. 질서는 순서와 방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창조활동(일)에 적용하면 그 질서는 에너지 순환의 질서로 설명될 수 있다. 곧 ‘질서=에너지’이다. ‘질서=에너지’이므로 질서의 법칙은 곧 에너지의 법칙이 된다. 일에 원인과 결과의 1사이클이 있고 질서에 높은질서(질)와 낮은질서(양)의 1사이클이 있듯이 에너지에도 에너지순환의 1사이클이 있다. 인과율과 모순율의 적용을 받아 ‘일’에서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은 일정한 순서와 방향으로 진행된다. 시간에서는 원인에서 결과로의 진행이며, 공간에서는 질에서 양으로의 진행이다. ● 구조와 피드백의 1사이클 : 질⇒입자⇒힘⇒운동⇒량 ● 일의 1사이클 : 유도⇒대응⇒의속⇒인과⇒표상 ● 기기장치 및 생명체에서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 : 동력원⇒동력발생⇒동력제어⇒동력전달⇒동력효과 이들은 다른 어휘로 표현되어 있지만 본질은 같다. 그것은 배경⇒실체⇒연관⇒이행⇒귀결의 1사이클이다. 일은 반복되고 구조는 집적된다. 그 반복과 집적의 1단위가 존재한다. 예의 1사이클이 그 1단위다. 생명체는 에너지 순환 1사이클의 집적으로 조직되어 있다. 자연에서 물질은 시간과 공간 1단위들의 집적으로 되어 있다. 시스템은 구성요소인 구조의 집적으로 되어 있다. 그 구조 안에는 일(역할)이 감추어져 있다. 어떤 하나의 조직은 일(열할) 혹은 기능(속성)의 1사이클들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 회사의 조직이나 군대의 조직이나 정치의 조질들도 역할(팀)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 세상은 부분들의 집합으로 집적하여 거대하다. 그 낱낱의 부분들에는 일을 하는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들이 숨어 있다. 곧 ‘배경⇒실체⇒연관⇒이행⇒귀결’의 5구성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