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構造)란 무엇인가? 구조(構造)는 ‘에너지의 질서’다. 수학적 질서 개념에 에너지 개념을 태운 것이다. 에너지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구조는 일(work)의 질서, 사건(event)의 질서다. 이는 존재(存在)의 유도과정이다. 수학적 질서에 에너지를 태우면 내부구조가 작동하여 사건이 일어나고 존재가 유도된다. 물질은 그냥 존재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구조적인 유도과정을 거쳐 2차적으로 생성되는 것이다. 어원으로 보면 구조(構造)의 구(構)는 통나무를 정(井) 자로 얽는 것이다. 조(造)는 작업의 진행이다. 우리말로 풀면 구(構)는 ‘얼개’이고 조(造)는 ‘지음’이다. 구조는 ‘존재를 짓는 얼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서는 구(構)의 의미만 강조되고 조(造)의 의미가 약하다. 에너지 개념, 사건의 현재진행 개념이 없다. 구조는 딱딱하게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구조는 모든 존재의 탄생이전 단계를 해명한다. 건축이라면 집이 지어지는 절차가 구조다. 벽돌에 구조를 부여하면 건물이 탄생한다. 예술의 조형(造形)이라도, 생명의 창조(創造)라도 마찬가지다. 모든 낳는 것, 창조되고 제조되는 것 내부에 구조가 숨어 있다. 웹에서 각종 사전을 발췌하여 인용한다. 역시 얼개 개념만 강조되어 있다. 고정되어 있는 구조를 설명할 뿐 창조 개념이 없다. *** ● 위키백과 구조(構造)는 때로는 형태가 없으면서도 근본적인 어떤 것으로 둘러 싸인 존재의 관계 및 개념 인식, 관찰, 자연, 양식의 안정성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구조의 개념은 탐구와 과학, 예술, 철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초이다. 어떤 구조가 어떠한 체계로 이루어졌다고 정의한다. 그것은 항목의 구성이다.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구성요소의 모음이다. ● 백과사전 ◎ 구조[構造, structure]는 건축물의 형성양식을 말한다. ◎ 수학적 구조[數學的構造, mathematical structure] 어떤 집합에 부여된 수학적 성질이다. 군(群)·환(環)·체(體)등이 집합이 되고, 그 집합의 원소들 사이의 연산이 규정될 때를 말한다. ◎ 구조주의[構造主義, Structuralism] 어떤 사물의 의미는 개별로서가 아니라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규정된다는 인식을 전제로 하여, 개인의 행위나 인식 등을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총체적인 구조와 체계에 대한 탐구를 지향한 현대 철학 사상의 한 경향이다. ● 국어사전 구조[構造] 부분이나 요소가 어떤 전체를 짜 이룸. 또는 그렇게 이루어진 얼개. *** 대개 정(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구조론을 이해하려면 동(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주 다른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구조에 공통되는 속성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구조의 종류는 다섯 밖에 없다. ‘질≫입자≫힘≫운동≫량’ 다섯 인자(因子)가 모든 구조를 설계한다. 다섯 인자 사이에 엄정한 질서가 있다.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에 우선순위가 있다. 건물을 짓든, 생명을 짓든, 작품을 짓든, 조직을 짓든 모든 짓는 것에는 에너지의 작용에 따른 질서가 있다. 그것이 자연의 완전성이다. 질서대로 지어야 완전하다. 구조론이 그 질서를 해명한다. 먼저 질서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해체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딱딱한 질서,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질서, 가부장적 질서는 진정한 질서가 아니다. 그것은 죽은 질서다. 불완전하다. 구조의 질서는 동적인 짝짓기 질서다. 그것은 아름다움의 질서이며 부드러운 질서다. 시계 속의 톱니바퀴처럼 빼꼭하게 맞물리지 않고 넓은 운동장에 양팔간격으로 벌려선 여유로운 질서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짝짓기가 가능하니까. 그래야 낳을 수 있고 창조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완전하니까. 에너지가 들어오고 빠져나갈 통로가 필요하니까. 구조가 작동할 여유공간이 필요하니까. 구조의 전략 구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IMF로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난리를 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까. 한때 재벌기업마다 구조본이라는 것도 있었으니까. 구조개선, 구조변경, 흔히 쓰는 말이다. ‘구조주의’라는 서양철학에 대해서도 한번 쯤 들어봤을 테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떨어지는 것이 다 구조적인 결함에 기인하는 것이다. 뭐든 문제가 생기면 바로 구조 때문이다. 역으로 뭐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조를 모른다. 문제가 생겨도 구조를 조사하지 않는다. 남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한다. 구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그 점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이 없다. 구조를 모르기 때문이다. 봐도 구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60억이 산다는 이 세상에 구조를 아는 사람이 없다. 아이팟이 나왔다. 애플은 시장을 만들었고 삼성은 물건을 만들었다. 삼성이 애플이 만든 시장에 종속되어 물건을 파는 이상 갑이 아니고 을이다. 하청기업과 같다. 종속되고 착취당한다. 삼성이라고 그러고 싶었겠는가? 문제는 모른다는 사실에 있다. 삼성 직원 중에 아는 사람이 없다. 천재들만 채용했을텐데 말이다. 물건의 구조는 아는데 시장의 구조는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물건의 구조는 딱딱하게 죽은 구조다. 이런건 잘 안다. 시장의 구조는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적인 구조, 생명의 구조, 탄생의 구조다. 이런건 모른다. 가짜 구조는 잘 알고 진짜 구조는 통 모른다. 스스로의 힘으로 시장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남이 만들어 놓은 시장에 내다팔 물건이나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는 영원히 시다바리 신세를 면치 못한다. 확실히 마인드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구조를 아는가? 알았다면 빌 게이츠에게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이 지금 하고 있는 아이폰 시장, 아이패드 시장 만들기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손잡고 하던 짓이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앞세우는 폐쇄형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방형 시장을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렸다. 그래도 애플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신경을 쓰기는 썼다. 이렇듯 좀 안다는 사람들도 구조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구조는 에너지를 제어하는 툴이다. 에너지 입구 쪽이 상부구조, 출구 쪽이 하부구조다. 언제나 그렇듯이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이긴다. 구조는 포지션 구조다. 구단주가 높고 다음이 감독, 코치, 선수, 관객 순이다. 관객 포지션이 가장 낮다. 높은 포지션이 이득을 챙기고 낮은 포지션이 손해를 본다. 구단주가 벌고 관객이 돈 낸다. 포지션들 사이에 질서가 있다. 겉으로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가 있고 안으로 내부에서 제어하는 축과 대칭이 있다. 포지션들이 완전성을 이루고 주도권을 만들고 역설과 대칭을 낳고 단서를 남긴다. 이들이 문제해결의 우선순위와 접근경로를 만든다. 구조론을 알아야 좋은 포지션을 차지한다. 을이 아니라 갑이 된다. 하청업체가 아니라 원청업체가 된다. 자식이 아니라 부모가 된다. 관객이 아니라 선수가 된다.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된다. 객차가 아니라 기관차가 된다. 꼬리가 아니라 머리가 된다. 구조론은 앉아서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라 전략툴을 보급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장이 만들어진다. 전략은 전략툴의 보급과정에서 도출된다. 머리로 짠 전략은 가짜다. 실행과정에서 시행착오로 무너지고 만다. 툴의 보급과정에서 저절로 얻어진 전략이 진짜다. 전략의 요체는 포지션 우위에 있다. 에너지 입구쪽의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에너지 출구쪽에 위치한 하위포지션을 친다. 에너지의 입구를 장악하고 출구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이 만든 시장이 에너지의 입구고, 삼성이 만들어 내다 파는 물건이 다음이고 소비자가 마지막 에너지의 출구다. 전략툴을 가지고 있으면 저절로 입구 쪽으로 모인다. 거기서 전략이 나와준다. ∑ |
동렬옹이 구조론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 소스를 개발하고
이제 응용프로그램만드는 건 우리한테 달렸구려.
상위 포지션이 구조론이니 이제 하위 포지션은 구조론 애플리케이션으로 장악하기.
거참, 구조론을 알고나서부터는 생각하는 재미에 맛이들려 좀처럼 생각을 끊기가 쉽지가 않소.
확실히 구조론은 생각을 대량생산하는 기능이 있는 듯 싶소.
암튼, 상위 포지션과 하위 포지션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오.
상담 쪽 공부를 하다보니 하위포지션에서 상위포지션에 몇 천만원을 갖다 바치게 되더구려.
거참...
그래서 나도 상위 포지션 좀 차지해보려하오. 한 십 년 잡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