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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09 vote 1 2016.04.19 (17:03:14)

     

    아래에 쓴 내용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게 당연하다. 내가 20년간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도록 생각한 것을 하룻만에 날로먹자는 심보라면 곤란하다. 복잡한 부분은 과거에 동영상강의 등에서 단행본 몇 권 분량으로 다 말했다. 여기서는 대략 껍데기만 겉핥기로 말하는 거다.


    이 문제는 고 2때 제논의 궤변을 배우다가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우주에 크기도 없고, 공간도 없고, 시간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은 밖에서 안의 방향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없는게 아니라 그거 있으면 안 된다. 그때는 양자역학도 몰랐다.


    필자가 수학이나 물리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구조론적 사유만으로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데 나중에 얻어듣게 된 양자역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더라. 이 외에도 내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내린 결론이 나중에 확인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내가 맞다고 여긴다.


    무중력 우주공간 A에서 B로 어떻게 가느냐 하는 문제다. A에서 B로 가려면 A와 B를 통일하는 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이 말은 갈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갔다. 공을 던지면 잘도 날아간다. 어떻게 갔지? 간 것이 아니다. 자리를 바꾸었다. 즉 A에서 B로 가는 방법은 없다.


    가지 않고 간 것으로 치는 방법은 있다. 그렇다면 우주 전체를 한 점 안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집어넣었다고 치면 되기 때문이다. 크기나 거리나 속도는 무시하면 된다. 알파고는 바둑알 크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밖에서 안의 수렴방향으로만 일어난다.


    시간과 공간은 안에서 밖의 확산방향으로 일어난다. 이 둘은 우주의 원초적 모순이다. 즉 우주는 태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주는 태어났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이 모순을 깼다는 말이다. 이해가 안 되는가? 우주공간의 A에 사람이 있는데 B 장소로 옮겨가려고 한다.


    어떻게 가지? 못 간다. 단 미리 한 명이 B에 가 있다가 밧줄을 던져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혼자 움직여가는 방법이 없는건 아니다. 우주공간에서 방귀를 뀌거나 침을 뱉으면 조금 가지기는 한다. 자기 팔다리를 잘라 집어던지면 된다. 지렁이라면 몸을 길게 늘이면 된다.


    그런데 이 경우는 훼손된다. 훼손되면 그게 구조론의 자기복제이론이다. 훼손은 자기 안에서 가는 것이다. 밖으로 못간다. 간 것이 아니다.


    자기를 훼손시키지 않고 이동하려면 누가 미리 가 있어야 한다. 즉 우주 안에 운동이 있다는 것은 물질 위에 뭐가 하나 더 있다는 말이다. 물질 위에 뭐가 하나 더 있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어쨌든 자연상태에서 A에서 B로 갈 수는 절대로 없다.


    만약 누군가가 가는 방법을 내게 알려준다면 내 주장은 전면취소다. 나는 이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인간을 못봤다. 그래서 나는 지구인간들을 매우 우습게 보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 문제를 생각하지 않지? 이거 중요한데도.


    날고 긴다는 사람 많지만 이 문제를 논하는 인간을 못봤기 때문에 나는 지구의 70억 인간을 다 돌대가리로 보는 것이다. 대화상대가 아니다. 하여간 나의 전제를 누가 깨주면 고맙게 받아들인다. 내 주장은 A에서 B로 못간다는 거다. 내 주장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라고라?


    그럼 가는 방법을 내게 알려다오. 하여간 구조론의 결론은 우주 안의 A에서 B로 가는 방법은 절대 없고 그런데도 현실세계에서는 A에서 B로 잘만 간다. 그 이유는 미리 한 넘이 B에 가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미리 거기에 가 있지? 우주가 한 점에서 팽창했다면 가능하다.


    그렇다. 나는 빅뱅이론을 배우기 전에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빅뱅이론이 언제 한국에 알려졌는지 몰라도, 내가 학생일 때는 그런 말이 없었다. 물론 내가 고등학생때 우주가 팽창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다. 단 크기를 부정했다. 우주 안에 '크기'라는 자체가 없다.


    내가 크기를 부정한 것과 빅뱅이 한 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비슷하다. 다른 방법으로 같은 결론, 혹은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과학사에 흔하다. 크기가 없는데 우주는 왜 이렇게 크냐고? 우주가 큰게 아니라 당신이 작은 거다. 즉 우주는 무한히 잘게 쪼개진 것이다.


    세포분열과 같다. 아무리 잘게 쪼개도 맨 처음 형태는 유지된다. 달걀의 세포가 10억개로 분열되어도 의사결정의 1단위는 유지된다. 그러므로 밖에서 안으로 가는 구조론의 원리는 손상되지 않는다. 하여간 간단하다. 구조론이 어렵다고 말하지 말고 A에서 B로 보내봐라.


    우주공간 A에서 B로 손상없이 외부도움 받지 않고 한 번 가보라고. 당신이 그것을 해낸다면 구조론이 어렵다는거 인정한다. 나는 A에서 B로 가는게 더 어렵다고 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길이 없더라. 그래서 나는 누군가 밖에서 다리를 놔줬다고 주장한다. 매개변수 추가다.


    다리를 놔줬다고 생각하는게 쉽지 A로 B로 가는게 쉽냐고? 어느게 더 쉽냐고? 왜 사람들은 어려운걸 놔두고 쉬운걸 어렵다고 여길까? 내가 더 이해가 안 된다. 밖에서 도와주면 쉽잖아. 매개변수 추가 수법은 아인슈타인도 쓴다. 뭐든 잘 안 풀리면 매개변수 추가하면 된다. 


    가위를 떠올릴 수 있다. 벌려진 가윗날 A에서 맞은 편 가윗날 B로 건너가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 갔다면? 누가 가위 손잡이를 움직인 거다. 이건 뭐 간단한 거다. 벌려진 가위 한쪽 가윗날 끝에 애벌레가 있다가 맞은편 가윗날로 옮겨갔다면? 보이지 않아도 가위 손잡이 있다. 


    사람이 그 가위를 움직인 것이다. 그건 안 봐도 비디오 아닌가? 이건 1초만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어차피 이거 아니면 저거다. A 아니면 B다. 못 가니까 또다른 층위의 세계가 있다. 매개변수가 추가되어 있다. 얼마나 쉽냐. 걍 추가하면 된다. 맛없으면 조미료 치면 된다. 


    량으로 안 되면 추가요. 운동이다. 운동으로 안 풀리면 추가요. 힘이다. 힘으로 안 되면 추가요. 입자다. 입자로 안 되면 추가요. 질이다. 질로 안 되면 안 되는 거다. 추가할 수 없다. 질에서 구조가 복제되기 때문이다. 질은 결합인데 결합이 깨지면 추가할래도 추가할 수가 없다. 


    요리가 맛없으면 추가요. 소스 뿌려주면 된다. 넘 쉽잖아. 그래도 맛 없으면 인테리어 추가요. 식당 분위기 좋게 하면 된다. 그래도 손님 안 오면 추가요. 경치 좋은데 식당 열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망한다. 이젠 방법이 없다. 지정학적 위치가 질이므로 그 위의 수단은 없다. 


    질은 위치를 옮기기 때문이다. 거기서 더 옮기면 업종변경이다.


    수학을 모르는 필자가 양자역학과 구조론의 유사점을 다수 찾아냈다. 그 외에도 많다. 인간의 300만년전 직립은 중학생때 알았다. 탈레스는 척 보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았다. 척 보면 아는 거다. 암흑물질의 척력도 만유인력을 배우는 순간에 알았다. 논리는 똑같다. 


    A가 B를 당기려면 A와 B를 통일하는 C가 있어야 하는데 그 C는 척력에 의해 성립한다. 밀면 계가 만들어진다. 밀어보라고. 줄다리기를 해도 밧줄이 있어야 하는데 밧줄을 건네주는 순간은 미는 거다. 0.1그램이라도 민다. 닌자가 밧줄을 걸어도 줄을 던지면 그게 척력이다. 


    뉴턴이 인력이라고 하면 나는 척력이라고 한 번 가보는 것은 청개구리가 아니라도 쉽게 하는 거다. 필자가 초딩때 안 것이 근래에 입증되고 있다. 내가 제기한 이 문제를 지구인 중에 거론한 사람이 아직 없었기 때문에 나는 지구인들을 우습게 본다. 있는데 모를 수도 있다. 


    구조론은 쉽고 비구조론은 어렵다, 구조론은 외부의 힘으로 A에서 B로 가고 비구조론은 자력으로 간다. 어느게 더 쉬운지는 직접 해결해 보라고. 우주공간에 붕 떠서 자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저쪽으로 가보라고. 수영장에서 테스트해도 된다. 헤엄치지 말고 이동해 보라고. 


    방귀를 뀌든 침을 뱉든 몸을 꼼지락거리든 에너지 손실이 있으므로 무효다. 공중부양보다 더 어렵다. 구조론은 간단히 매개변수를 추가한 것이다. 길 가다가 하천을 만나서 못 가는데 다리 놓고 간 거다. 운동은 가는 거다. 갈 수 없다. 그래도 갔다면 매개변수 추가요. 힘이다.


    공중부양 쉽다. 자기 머리를 잘라서 공중에 던지면 된다. 도마뱀이 발딱 일어선 다음 꼬리를 잘라내면 공중부양이다. 그게 바로 매개변수 추가다. 달걀상태에서 오른날개와 왼 날개는 붙어있다. 거리는 0이다. 태아상태에서 하나였던 오른손과 왼손이 탄생 때는 저만치 떨어져 있다. 즉 A에서 B로 가지 않았는데도 간 것이다. 이것이 매개변수 추가로 가는 방법이다.


aDSC01523.JPG


    구조론이 어렵다고 주장하려면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와야 합니다. 우주공간은 많이 봐준거고, 우주도 아닌 우주 바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진짜입니다. 왜냐하면 빅뱅 때는 당최 우주가 없었거든요. 우주가 없는데 어떻게 A에서 B로 갈 수 있죠? 빅뱅은 분명 A에서 B로 갔다는 말이거든요.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고 우주도 없는데 한 번 가보시죠. 그걸 입증하면 제가 받아들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4.20 (01:18:55)

제논이 잘못했네요.
거북이랑 아킬레스만 쳐다보게 만들었으니.
그놈 말만 듣고 있다가 홀려서 내 손에 찬 시계를 못봤어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6.04.20 (03:54:29)

" 만약 누군가가 가는 방법을 내게 알려준다면 내 주장은 전면취소다. 나는 이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인간을 못봤다. 그래서 나는 지구인간들을 매우 우습게 보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 문제를 생각하지 않지? 이거 중요한데도. "


이건...조력자에 관한 얘기.
-------------------------
아직도 인간이 조력자에 대해 사유하지 않고 있다니..
ㅜㅜ 더 할 말이 없네요...ㅋ 아니면, 그 간단한 사유조차 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인지...신이라 얘기하면 그리 어렵고, 자신의 외부에서 자신의 손을 잡는(돕는) 그 무엇에 대해서는 그리 어렵단 말인 것인가...?

만남에 대해서...이 공간은 그리도 많은 말을 했는데도...그것 참....
한번도 만나야 할 그 무엇을 만나지 못했거나...사유하지 않았다는 얘기...
눈앞에 이미 만나 있으면서도 침이나 뱉고 자기연민에나 빠진.... 그러던가 그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6.04.20 (04:14:01)

'너와내가 만나지 못하는 것은 층위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층위를 맞추면 된다.

운 좋게 그 층위에 자신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그것을 보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층위를 맞춘다는게 쉽지 않다. 그래서 깨달음이다.
깨달았다고 층위가 다 맞아지나...?
조력자에 의해 뭔가 다른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깨달음은 다른 세계로의 티켓 정도다.
중요한건 그 티켓이 프리패스 티켓이라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zuna

2016.04.20 (08:48:32)

0.999...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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