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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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067 vote 0 2009.12.11 (13:31:32)

참된 지성의 의미

‘지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은자가 산 속에서 혼자 득도했다고 만세 불러봤자 의미없다. 혼자 좀 안다고 깝치는 것은 참된 지성이 아니다. 소승적인 태도 버리고 대승적인 마인드 얻어야 한다.

거리로 나와서 검증받아야 한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집단지성이 진짜다. 볼테르는 그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개혁? 간단하지. 헌법만 만들면 돼. 헌법을 어떻게 만드느냐고? 간단해. 내가 불러줄께. 받아쓰기만 해.’

고작 이 정도의 인식으로 러시아를 개혁하려 했던 것이다. 초딩스럽기는. 그때 그시절 계몽사상의 한계다.

지식이라는 도구를 발견하고, 새로 선물받은 장난감을 손에 쥔 아이마냥 흥분해서 그 도구를 사용하려고만 했지, 그 도구를 사용하는 주체인 인간을 향상시킬 생각은 못했던 거다.

그렇다. 도구를 이룩할 때는, 그 도구를 다룰 주체인 인간도 함께 양성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 이 사실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봉건인과 근대인를 구분하는 기준선이다.

한비 역시 세력을 만들지 못했다. 그가 쓸어버리려 했던 유세가들이야말로 실로 그가 의지할만한 원군이었다. 위기때 지켜줄 생명줄이었다. 그 점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빗자루질 당한 것이다.

유세가들 사이에서 공론과 평판으로 이루어진 무형의 공동체야말로 그가 주장하는 법이라는 도구를 다룰 주체가 될 자격을 가진 인간이었다. 그 인간이 없어서 망가진 거다.

한비는 이사가 죽였다. 같은 법가끼리 서로 죽인 것이다. 왜? 외국인 출신 재상이라 지위가 불안해서다. 왜 불안했을까? 사람이 사람을 믿는 것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출신배경을 보고 믿는 것이다.

그 바닥에 기반을 다지지 못한 외국인 출신 이사에게는 그게 없었다. 그가 널리 공론을 일으켜 세력을 일구었다면, 국경을 초월한 유세가 집단의 공론과 평판과 문화가 감시하는 시스템이 존재했다면 불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비를 죽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공동체의 룰을 만들어 갔어야 했던 것이다. 이 시대의 논객들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옳다’며 고함지를 줄 아는 자 많아도 공론의 문화를 이끌고, 대중을 중심으로 집단지성을 일구며 내부구심점 만들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때 그시절 ‘내가 옳아’ 하고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었던 것도 노무현 대통령과 그 세력이 뒤에서 받쳐준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다. 세력을 일구지 못하면 지식도 일회성 소모품에 불과하다.

토사구팽의 법칙. 자신을 소모품으로 만들지 말란 말이다. 세력을 일구어야 비로소 지식이 주인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어떤가? 대중들이 보기에는 지식인이 여전히 타자일 뿐이다. 외국물 먹었다고 깝치는 정도.

근대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합리적 인간을 양성하고 세력화 하는 것이 진정한 근대다. 대개 시스템을 도구로 사용하려 할 뿐 그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하려고 시도하지는 않는다.

근대인 수준에서 머물러도 안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현대성은 시스템을 초월하는 미학적 인간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근대의 합리적 인간에도 도달하지 못한 주제에 현대의 미학적 인간으로 거듭나기란 불능이다.

합리적 인간은 시스템 안에서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다. 미학적 인간은 시스템 없이 창의의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포지션 조합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농경민의 상비군이냐 아니면 유목민 방식의 소집된 군대냐의 차이와 같다.

농경민은 미리 리더와 깃발을 정해놓고 북이 울리면 그 리더를 찾아 모여든다. 유목민은 쿠릴타이를 거쳐 즉석에서 리더를 선출한다. 이 수준에 도달해야 진정한 현대인이다. 군대에서는 짬밥순으로 리더가 정해져 있지만 인터넷은 다르다.

노래부를 때는 노래잘하는 이가 리더고, 운동할 때는 공 잘 차는 이가 리더다.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모든 창의하는 현장에서 그것은 가능하다. 우일신 함으로써 가능하다. 모든 정지된 곳에서는 불가능하다.

http://gujor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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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14:23:11)

참된 '이다'
참된 설정이 나와 주었으니,
일은 되고,
사건은 나고,
넷은 즐겁소.
[레벨:15]오세

2009.12.11 (14:44:08)

 참된 지성이 뒷받침된 미학적 인간이 되고 싶소.
[레벨:1]생글방글

2009.12.12 (20:29:29)

구두 살 거면서 옷 가게 들어와서
이것저것 자꾸 뒤적거려서 미안해요^^

동렬 님이 말하는 깨달음의 의미를 제가 오해를 했나 봐요.

깨달음이 인간 대 인간이 아닌
한 개인이 신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지식이나 지혜나 기술과는 달리 깨달음은 말과 글로서
다른 이에게 전파될 수 없으며 자손에게 유전되지도 않는다고 보는 거구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이 땅에 현생인류가 출현한 지 수만 년이 지났는데도
신의 책상 위에 놓인 꽃병이 여즉 온전하기에 하는 말이에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3 (10:02:05)






깨달음의 의미를 거창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인간의 현실과 멀어지오.
공허해진다는 뜻. 유엔이 거창한 이상을 정할수록 그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과 같소.

아버지 없는 소년이 상상하는 아버지가, 그 상상속에서 부자이면 부자일수록 현실공간에서
아버지를 만날 확률은 줄어드오. 물론 고아 소년은 어차피 만나지 못할 아버지일 바에야,

비밀인데 사실 우리 아버지는 해외로 도피한 러시아 마지막 왕족이라고 말하는게 맞소.
서울역 노숙자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소. 공인심 쓰는데 뭐 다들 전직 은행장 정도는 된다오.

깨달음이 어차피 자신은 도달할 수 없는 세계라면 남도 도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게 현명하오.
동안거 하는 선방의 학승들도 다들 그렇게 서로를 비난하여 '네 까짓게 감히' 하며 다투고 있소.
[레벨:5]희정

2009.12.13 (11:49:07)

깨달음은 말이나 글로서 다른이에게 전달이 가능합니다.
지식이나 지혜나 기술이 전달 되는데 깨달음이라고 전달되지 않을리 없지요.
지식이나 지혜 기술도 일종의 깨달음이라고 볼수 있는 것이지...
깨달음을 특별이 별난것이라고 생각하면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 집니다. 
옛 성현들은 다 말로서 또는 행동으로 전달을 했습니다.
만약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런 말이나 행동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의지를 가지고 신과 소통하려면 소통되고 깨달으려고 하면 분명히 됩니다.
이것은 않되거라 생각하고 미리 포기해 버리니 않되는 거지요.
도저히 않될것 같이 보이는건 지금 생각이고, 인생걸고 한번 맞짱뜨면  
길을 찾게 되고 방법이 보이고 신의 소리가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신의 책상 위에 놓인 꽃병이 여즉 온전하냐"면
아는게 많아서 입니다.
즉 신에게 크게 의지 않해도 사는데 지장없고 적당히 기대면 그런대로 살만 하니까요.
그 정도로는 도저히 살수 없고 만족 못하는 사람들만 맞짱 뜨는거지요. 
[레벨:1]생글방글

2009.12.13 (16:37:02)

여전히 깨달음의 의미 해석이 문제가 되는군요.
깨달음은 신이 각 개인에게 내 준 숙제라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삶 전부를 내던지지 않고선 결코 풀리지 않는 숙제요.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거죠.

"숙제를 대신해 주다니, 그래서 공부가 되겠니?" 

[레벨:5]희정

2009.12.14 (13:49:55)

우선 숙제가 무엇인지 알아야겠군요.
각자 생각하는 숙제가 다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그 숙제는 각자 스스로 내면에서 나온듯 하지만
외부에서 영향을 받아야만 안에서도 생성되는것..
그래서 누군가 도와주면 훨씬 쉽고 빠르고 도움이 된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숙제를 대신 해줄수는 없어도 도와줄수는 있습니다.
물론 남 도움 안 받고 혼자 할수도 있지만 훨씬 더디고 어려울 것입니다.
혼자서 해냈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닌데 어렵게 갈 필요가 있나요?
요즘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이런 인터넷같은 열린 광장에서 쉽게 
이런 대화를 나눔으로 서로 검증하고 검증받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 퍽 다행이라 생각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4 (13:59:40)






깨달았냐 못깨달았냐의 논의는 무의미한 헛소동일 뿐.
깨달음이 소통에 의미가 있다면 당연히 세상과 널리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승적인 태도는 대개 본인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거나, 무슨 고민이 있다거나 하는 건데
마음의 병이든 육체의 병이든, 병의 치료는 병원에 가서 하는게 맞고 
참된 깨달음이라면 대승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인류 모두가 참여하는 거대작품을 완성시키느냐입니다.
그런 거대계획이 없다면 혼자 자기만족으로 충분.
제가 묻고자 하는 것은 어떤 멋진 계획을,
60억 인류의 가슴을 설레게 할 빛나는 계획을 세웠느냐입니다. 
세웠다면 그 계획을 말씀하십시오.
계획이 없다면 타인에게 말을 걸 필요도 없고,
소통도 필요없고, 깨달음도 필요없고, 다 부질없고.
타인의 깨달음을 검증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검증하는게 아니고 검증되는 것도 아닙니다.
멋진 계획에 참여하면 이미 검증된 것이며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치료되어야 할 것은 인류이지 개인이 아닙니다.
인류를 통째로 치유하는 것이 대승적인 태도.
소승적인 태도는 개인을 치료하려들므로 무면허 의료행위라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
인류가 치유되지 않는 이유는 누구도 60억을 감동시킬 좋은 계획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며
좋은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물질적 에너지를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
쉽게 말해서 깨달음에 바탕한 소통의 힘이
정치가들이 쓰는 전쟁의 무력과 자본가들이 쓰는 산업의 금력을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
다른 이유가 없소.

깨달음에 기초한 소통의 힘, 소통의 생산력이 무력과 금력을 이길때 모든 것은 저절로 명확해지오.
이 길이 정답이며 다른 모든 주장은 삿된 것.


[레벨:5]희정

2009.12.14 (14:11:04)

세력이야기가 나와서 평소 궁금한 것이 있어 동렬선생께 질문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나라당은 부정하고 부폐한 썩은세력들의 집단입니다.
하물며 왜 그쪽으로 사람들이 모일까요?
무소속으로 오래 머물렀던 정몽준이 한나라당으로 들어간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젊은 엘리트라는 하버드출신 홍정욱이나 고승덕변호사등등...
도저히 한나당과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줄줄이 들어 갔습니다.
더구나 이른바 운동권출신(이재오 김문수 심재철 차명진등등.)들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도 앞을 다투어 과잉충성을 다하는 것은 정말로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그들이 진보(?)진영 탄압에 최선봉장들이 된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또 하나는 왜 진보진영(?)에는 사람이 모이질 않는 것입니까?
한나라당은 그렇게 세력을 크게 넓혀 가는데 진보(?)족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속사정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최근에 벌어지는 그런 부분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 한나라당의 집권이 수십년간 계속 될 조짐마져 보입니다.
아니.. 이명박 정권은 지금 굳히기에 들어간듯 합니다.
누구 눈치 안 보고 모든 구조를 장기집권 체제로 바꾸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이런 걱정 안 해도 될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4 (14:48:17)

 

진보-보수라는 구도 자체가 다분히 소설입니다. 우선 정치 그 자체가 사회를 움직여가는 100퍼센트가 전혀 아닙니다. 더구나 국경이라는 것도 다분히 인간의 상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국사는 근본 인류의 생산력 증가라는 세계사의 흐름 안에서 작동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논하는 99퍼센트가 소설이라는 거지요. 본질을 말하면 먼저 필연의 토대가 되는 세계사의 흐름이 있고(인류의 생산력 증가와 인구증가의 비례가 만드는 방정식에 의해 작동하는)


그 필연의 구조 안에서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이라는 지분이 약간 있고(서방과 동구 사이에 꼽살이 끼어서 주로 꼬리 노릇 하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그 한국 안에서 겉으로만 대장노릇하는 정치가 약간 있고(박정희 쿠데타 이후 30년간 실종되었다가 갑자기 나타나 10년쯤 존재감을 보여주다가 다시 사라진), 그 정치 안에서 말로만 시끄러운 진보-보수 구도가 희미하게 약간 있는 겁니다. 실질은 없고 거의 명목으로만.


그런데 우리는 그 진보-보수 구도가 모든 것을 움직이는 축인 것처럼 착각하지요. 웃기는 짜장인 겁니다. 진보 보수라는 운전수가 운전을 잘하면 정치라는 버스가 잘 가고, 정치라는 버스가 잘 가면 한국이라는 회사가 번영하고, 그런줄로 알지만, 그건 우리네 순진한 아이들 제멋대로 상상이고,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꼬리가 머리를 흔들어도 유분수지. 근본 도로가 없고 목적지가 없고 차가 고장이고 기름이 없으면 운전수가 용빼는 재주 있어도 못갑니다.

이 바닥의 진짜 대가리는 인류의 생산력 증가와 지구촌 인구증가 그리고 지구땅덩어리 면적이라는 3자 사이에서 성립하는 방정식입니다. 이게 흔들리면 진보도 보수도 그 꼭대기에서 춤을 추지요. 마치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는 망망대해 바다 위에 작은 돛단배에 돛이 출렁거리듯.


그런데 우리는 본질인 바다는 보지 못하고 그 돛단배 돛줄 책임진 갑판장만 보고 화를 내지요.


본질에서는 전쟁을 결정하는 국제적인 힘의 균형관계,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생산력, 그리고 교회나 교장 등 골목패거리 왕초들, 그리고 한 줌도 안 되는 지식인 집단이 생산하는 신뢰라는 상품의 경쟁력.


이들이 벌이는 복잡한 퍼즐에다 함부로 진보니 보수니 하는 상표를 붙여서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구라를 치는 거지요. 다 말장난에 불과한 겁니다.


보수라는 것도 실체가 없는 집단입니다. 광범위한 기득권 세력이 이명박집단을 용병으로 고용한 것입니다. 이명박이나 뉴라이트가 보수의 어떤 실체인 것은 전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진보 역시 한줌도 안 되는 좌파떨거지들이 이쪽의 구심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체가 없는 거에요. 하물며 이쪽은 돈이 없으니 용병을 고용할 수도 없는 거고.


진보진영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우리들의 상상 안에나 있는 겁니다. 운동권시절에 얻은 약간의 명성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물론 99가 갖추어 있을 때는 그 1도 쓸모가 있지만 그 99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재오 김문수 등 쓰레기들이 과거 운동권 시절 얻은 약간의 명성이란 얼마나 허망한건지 장기표가 잘 보여주고 있지요. 그건 바보같은 거에요.


우리가 밑바닥 본질은 건드리지 못하면서 만만한 진보-보수 타령만 하는 것도 그래요. 워낙 그 본질은 엄두가 안나서 못건드리고, 유일하게 할줄 아는게 글로 자객질 하는 거라.. 누구 한넘만 씹으면 세상이 바뀌는줄 알고..


다들 한다는 소리가 “내가 말야 에헴! TV토론 나가서 ‘조사해 봤더니 이명박 바보더군.’ 이렇게 딱 한 마디만 선언해 버리면 국민들이 ”아 그렇구나 이명박 바보구나 쟤 끌어내려.’“ 이렇게 해서 하룻만에 문제해결 다되는 줄로 알고.. 초딩수준.. 유치하긴.


다들 이런 바보같은 망상. 이렇게 말한다 해서 비관론으로 보지 마세요. 진보가 허술한 초가집에 간판만 걸어놓은 것이듯이 저쪽 집구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은 진보-보수가 대결하고 있는게 아니라 근본 인류의 지적 생산력과 물적 생산력의 대결구도를 대표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 역시 진보-보수가 있는게 아니라 인터넷, 미디어 등 인류의 지적혁신과 산업적 혁신이 대결하고 있는 것이며,


한국은 인류의 생산력을 대표하는게 아니라 한국이라는 땅덩어리 안에서 우째 해보려고 하지만 (근본 외국과 엮여있으나 국민은 알아채지 못함)실제로는 외풍을 타는 것이며 한국의 좌파지식인 1만명보다 이건희 한넘이 존재감이 더 크다는 비극이 문제인 것이며(이건희 기업은 외국시장과 엮여있음, 결국 외부에서 상당부분 한국을 결정함, 그러므로 오바마 하토야마 등이 영향을 미침, 명박도 부시 덕에 된 거고. ),


그러므로 결국 한국정치가 바뀐다면 그 역시 인류의 생산력 혁신이 단계적으로 반영되어 오는 것이며, 지적인 혁신의 속도가 크다는데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86년 기준 한국 성인의 평균 학력이 중 2였는데 지금은 고 2는 된다는 것이며 10년 안에 대 1이 될 것이며 그 지적 혁신이 사회를 바꾸는 핵이라는 겁니다.

[레벨:5]희정

2009.12.14 (15:59:38)

그렇군요.
답답했었는데 이제 속 시원 합니다.
그 동안 제가 너무 좁게 보고있었네요.
제가 보고 들은게 그것 뿐이니 그 안에서 상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큰 흐름을 보지 못하고 코앞에 것만 붙들고 늘어지며 거기서 찾으려니
보일턱이 있나요?ㅎㅎ
어떤 영화에서 본 것인데.. 세계를 움직이고 대중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중
맨 앞줄이 언론이고 그 뒤에 기업이 있고 그 뒤에 정치가가 있고 그 뒤에
거대 자본가가 있다더군요.
인간은 경제동물이라 했던가요?
동렬선생께 들은바 어쩌면 지적 생산력이 물적 생산력을 당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치를 따지거나 우열을 논한것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라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지요.
암튼 오늘도 통쾌하고 속시원한 답변 잘 들었습니다.
그동안 관심없던 한국 정치상황에 최근 관심을 많이 가져 보는데 동렬선생 덕분에
공부 많이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4 (16:24:04)

 

작은 문제는 진보 - 보수의 구도로 잘 설명되기도 합니다. 논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면 진보-보수의 평면적 구도를 써먹는게 먹히지요. 이해하기 쉬우니까. 정 안되면 빨갱이-친일파 논리만으로도 그럴듯하게 설명이 됩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로 보려면 입체적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레벨:1]생글방글

2009.12.14 (22:16:58)

'깨달은 사람이 깨달은 것을 널리 행하지 않는다.'라고 대꾸하는 것은
여전히 깨달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고백이죠.

동렬 님께 숙제 하나 내 드릴게요.
왜 신은 광합성식물에서 광합성동물로의 진화를 택하지 않고
팽팽한 긴장과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먹이사슬의 장으로 인간을 내몰았을까요?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죠, 몰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4 (22:34:29)

무리가 점점 심해지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4 (23:09:45)






생글방글님
여기까지인듯 합니다.
님의 여러 언급에서 독창적인 부분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무얼 가르칠 셈입니까?
공자를 팔든 맹자를 팔든 예수를 팔든 석가를 팔든 남의 걸 팔아먹는 거고
다 자리깔고 장사하는 건데 설마 그딴걸 여기서 팔아먹을 속셈은 아닌듯하고
도대체 제가 님에게서 무얼 배워야 한다는 겁니까?
'숙제 내준다'며 엉기는건 처음 보는 시도인데 뭐 재밌긴 하지만 농으로나 한 두번 써먹을 말이지
설마 이게 독창적인 님의 아이템이란 말입니까?
무슨 팽팽한 긴장이란 말이며 피비린내란 말입니까?
소설 쓰는 겁니까?
피가 무섭나요?
비린내를 싫어하시나요?
긴장이 무섭나요?
왜죠?
그게 님의 대단한 관심사인가요?
먹이사슬은 또 뭡니까?
내몰다뇨?
뭘 내몰아?
왜 그딴 시시한 것들이
남의 시간을 촌각이라도 뺏을만한 말 되는 주제가 되어야 한다고 믿지요?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회생활 경험했다면 알게되는 
세상에서 진짜 무서운 것은
어떻게 남의 비웃음을 사지 않고
타인에게, 점잖게, 존중받으며, 수평적으로 대등하게 말붙일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제대로 귀한 손님대접 받으며
상대방의 충분한 호의를 끌어내며
상대방의 내면 안쪽으로 당당하게 진입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대부분은 콧방귀 '흥' 하나로 배척되고 말지요.
이런 식으로 슬그머니 발 들이밀기는 당당한 포즈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09.12.15 (15:56:52)

"세상에서 진짜 무서운 것은
어떻게 남의 비웃음을 사지 않고
타인에게, 점잖게, 존중받으며, 수평적으로 대등하게 말붙일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제대로 귀한 손님대접 받으며
상대방의 충분한 호의를 끌어내며
상대방의 내면 안쪽으로 당당하게 진입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대부분은 콧방귀 '흥' 하나로 배척되고 말지요."


^^..참으로 솔직하게 관계에 대한 것을 풀어 놓은신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이런 것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사실 이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이미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레벨:1]생글방글

2009.12.14 (23:20:24)

이상주의란 말 참 공허한 말이죠.
물질이든 정신이든 과연 어디에서 '이제그만!'할 건가요?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효소,호로몬,전기신호 등으로 작동하는 뇌 활동의 결과물이고
삶과 죽음이란 것도 사실은 원자알갱이들의 집합과 해체의 반복일 따름이죠.

유전자를 지배할 수 없다면 최소한
자신의 뇌는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추가할게요.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으로는 영원히 깨달음에 이를 수 없습니다. 

[레벨:5]희정

2009.12.15 (10:46:28)

유전자를 지배할수 없다면 최소한 자신의 뇌를 통제할수 있는 사람이 되라니...

유전자가 따로있고 그 유전자를 지배하는 뇌가 따로있고 그 뇌를 통제하는 나??
뱃속에서 밥 넣어달라고 하면 안 넣어줄수 있습니까?
뱃속에서 밀어내기 하겠다고 하면 화장실 안 갈수 있냐구요?
그거 통제 가능합니까?
유전자들의 요구를 거역하고도 살수 있으면 돈 벌 필요도 없고 참 좋을것 같네요.
다툴 필요도 없고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연훼손 할필요도 없고 전쟁을 뭐하러 합니까?
다 고놈에 유전자 때문이지요.
따라서 유전자가 곧 뇌고 뇌가 곧 나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분리해서 생각한단 말입니까?

저도 추가하죠.

인간중심 사고방식은 고사하고 나 중심이 더 큰 문제로 보이네요.
내 몸뚱이 하나도 그렇게 여러개로 분리해서 바라보시는 분이 인간중심 사고방식운운은
자기모순이고 자가당착이며 이율배반이라 생각되지 않습니까??
[레벨:15]LPET

2009.12.15 (12:52:09)

이상주의, 인간중심이 공허하다면,
유전자와 호르몬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오?
이곳은 유전자 호르몬에 길들여진 노예를 배척하고
신과 인간중심의 이상주의, 자유주의를 꿈꾸는 사람들의 동네요.
번지수를 잘못찾으신거같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12.15 (11:07:40)

관리자님께서는 생글이방글이님께 방 하나 만들어 드려야겠소이다.

깨달음에 대해서,
신에 대해서,
다부지신 확신으로 저희들께 가르치실게 많은가 봅니다.

형편이 되신다면, 방도 따로 하나 만들고, 두툼한 방석도 장만해드리시지요.
자신의 정상에서 내려다보시는 broadest한 시야가 어디까지 미치실지 몹시 궁금하구랴.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12.15 (11:10:35)

좋은 아이디가 갑자기 사용금지(?)된 관계로
유사한 명칭을 부득이하게 사용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5 (11:25:50)

소지한 단어가 없는데 무슨 깨달음이고 신이고 시야고가 있겠습니까?
일단 국어가 되어야 뭐라도 되는뎅.
[레벨:6]폴라리스

2009.12.15 (12:00:02)

동렬님 글 내내 읽어오면서.. 국어가 먼저 되어야한다는 말씀에  동감하고.. 당신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깨달음, 신, 진리, 문명, 진보, 집단지성..  일찌기 중년여성의 정서를 가지게 될 수도 있었을텐데.. 멍한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죽비처럼 또는 망망대해에서 길잃은  배가 의지하는 북극성처럼.. 당신이 거기있어서  나는 풀어진 마음을 다시 긴장하여 여미고  또 나의 좌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수정하게 됩니다.   
사람은 좋은친구를 사귀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은  신이 만든 드라마의 또다른 이름인 이 인류문명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여태 뭘 기여했고 앞으로 기여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나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안에서 또 내가 속한 집단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이러한 대명제에 부합 할 수 있을까.......내가 하는 일들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일을 구조화  할 수 있을까..... 뭐 이런생각들입니다.     
깨어있기.. 그리하여 날마다 자라기..

좋은친구가 하는말만 잘 새겨들어도 친구덕에 강남갑니다.
물론, 들을 귀가 우선적인 문제겠지만.....
[레벨:2]상징의숲

2009.12.15 (14:42:16)

자신의 입장에서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반박하고 무시하는 것 보다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보기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12.15 (14:59:05)

육체나 정신이나 균형을 맞출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을 탔하거나 나무랄 것 까지는 없지요.

허나, 외눈박이가 멀쩡한 사람들을 흉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문제지요.
외눈박이를 가르치고 훈련시킨다고 두눈박이가 될 수는 없잖습니까.

모르는 것이나 부족한 것은 교정이 가능하겠지만
고장난 것을 여기서 어쩌겠습니까.

아카데미는 서로 배우고 깨우치는 곳이지 고장 수리하는 곳이 아니랍니다.
어디 용한 곳 있으면 안내 좀 하시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2.15 (15:04:26)

이해시키는 것은 교육
깨는 것은 깨달음.
[레벨:15]LPET

2009.12.15 (15:05:40)

모든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게 가능할까요?
이명박이나 전여옥도 이해시켜서 같이 갈까요?
우리가 옳고 저쪽이 그른 것이라기보다,
이쪽과 저쪽이 본질에서 아예 다른겁니다.
본질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설득보다는 무시가 답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09.12.16 (00:21:51)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깨질만 하면 깨지는 거고.
그게 진짜로 존중해 주는 거고.
이런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거죠.
대충 상대안하면서도 웃어주는 립서비스야 장사꾼들이 하는거고.
슬슬 추겨주면서 가르쳐서 이용해먹을 필요있는 모임도 아니고.
여기는 쿨해서 좋던데~
[레벨:3]스타더스트

2009.12.15 (20:37:33)

보아하니 미실 쪽 사람 같은데 , 거기다 초심자인 거 같고. 귀엽게 봐 주세요. 미실은 죽기전에서야 꿈꾸는 걸 알았는데...

인사드립니다. 오늘 회원가입했습니다. 쭉 봐오기만 했는데 앞으로도 대충 그럴 듯 하네요. 쌓아놓은 게 일천하기도 하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12.16 (18:45:01)

참된 '이다' 인가.
말이, 글이 '이다'이려면, '공동작업 이다'와 짝.
'공동작업 이다'와 짝지어 지지 않는 말과 글은, 말처럼 들리고 글처럼 보일 뿐.
산처럼 쌓은 글도, 태풍처럼 쏟아내는 말도 다 '아니다'에 속 하오.
'참된 말이다', '참된 글이다'는 '공동작업 이다'와 짝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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