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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69 vote 0 2015.09.30 (14:16:09)

https://namu.wiki/w/%EC%82%AC%EB%8F%84%EC%84%B8%EC%9E%90 (나무위키)


음모론이 뭐 김어준 한 사람만의 전매특허는 아니고 

어디가나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늘어놓는 또라이는 널려있기 마련입니다. 

 

노론음모론 하면 이덕일이죠. 

이덕일 이 양반 상태가 안좋다는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듯 합니다.


영화 '사도'가 히트했다 해서 또 이덕일이 사고친게 아닌가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다행히 이준익 감독이 이덕일병은 피했다고 하네요.


절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이덕일병에 오염되어 있는 판에

국민들의 뇌리에 박힌 고정관념을 피해가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영화 사도를 제가 볼 일은 아마 없겠지만 

이준익 감독이 영조 같은 또라이를 당당하게 또라이로 묘사하는 대장부는 아니겠지요. 설마.


호연지기를 가진 진짜 영화감독이 우리나라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영화 사도에 대해서는 제가 구태여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나무 위키가 잘 써놓은듯 합니다. 


제가 역사학자도 아닌 바에 깊이 들어갈 수는 없고 영조 미친 놈 맞습니다. 

40년간 금주령을 내려 조선의 음식문화를 망쳤고 


사도세자가 술먹었다고 의심해서 갈구다가 죽였지요.

영조를 까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역사책 좀 읽으신 분은 다 알겠지만 동서고금의 임금들 중 9할은 또라이입니다.

나머지 일할도 정상은 아닙니다.


임금은 그냥 미친 놈이라고 보면 됩니다.

덜 미친 임금도 간혹 있는데 대개 미치기도 전에 맞아죽었기 때문이고


혹은 전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미칠 찬스를 못 잡은 겁니다.

임금이라는게 맨 정신으로 할 짓이 못됩니다.


모든 임금은 모두 미쳤다. 이게 바른 판단입니다.

역사책 한 줄이라도 읽은 사람은 모두 그렇게 판단할 겁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는게 아니라 절대 살인합니다.

누구를 살해하는가? 첫째 자기 자신.


예컨대, 백제 의자왕이 방탕해서 나라를 말아먹었다. <- 초딩마인드.

방탕할 찬스를 잡을 수 있었을 정도로 오래 살았다. <- 이게 정답.


백제 의자왕이 너무 정치를 잘하는 바람에 고구려, 신라가 다 맛이 가서 

의자왕의 경쟁자가 없어졌고 그 때문에 


결국 모든 왕들이 가는 코스를 밟았다. 

이게 바른 판단입니다. 


원래 역사가 그런 겁니다.

최고의 왕이 최악의 왕인 거지요. 


반면 신라는 여자가 왕 되자 반란이 일어나서

국토를 백제에 다 뺏기고 왕이 망해서 


신하가 제멋대로 개판친게 결과론이지만 의외로 잘 풀린 케이스.

사실상 신라는 춘추와 유신 반란군 일당에게 나라를 뺐겼고


이는 조조의 위가 사마씨에게 나라를 뺏기자 진이 삼국통일한 것과 같죠. 

역사라는게 우리 입맛대로 그리 간단한게 아닙니다.


정치를 잘한다고 해서 나라가 잘되는게 아니고 

반대로 결과가 안좋다고 해서 정치를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임금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개판치자 

신하들이 잘해서 나라가 발전한게 제환공이죠.


임금이 정치를 잘 한다는 임금지상주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세종대의 치세는 그 시기 명나라가 안정되었기 때문이고


영정조 시대는 청이 안정되었기 때문에 조선도 별탈없이 조용히 망해간 거죠. 

임금이 뭐를 잘해서 잘된 예는 하나도 없고


외부환경이 좋아서 혹은 

외부에서 좋은게 들어와서 잘 된 경우는 많습니다.


신라는 불교가 들어와서 잘 되었고

고려는 아랍상인들이 장사하러 와서 잘 되었고


조선은 성리학이 들어와서 잘 되었고

조선 후기는 감자, 옥수수 등이 들어와서 잘 된 거죠. 


영조는 중국, 일본에 인삼을 팔아서 재미를 봤고

정조는 담배가 들어와서 제법 잘 되었는데 모두 외부요인에 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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