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약국을 하셔서 유복했던지,
집에 과학잡지가 많은 친구가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일본 과학잡지들을
번역해놓은 것들이었는데,
그래도, 값이 제법나가는 놈들이었다.
‘우주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검은 그림이 위와 같이 펼쳐져 있었다.
위 안의 맥스웰 방정식은 나중에 알게 된것이고.
하지만, 기억은 그대로 남아 남아, 유년을 지배하고,
나이든 지금에도 나를 제어한다.
무엇을 보았다는 기억이,
그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를 이끌고 오는 것이다.
동양사상에서 막연하게,
‘원’ 혹은 음양 이렇게 표현하지만,
원은 ‘주기함수’의 비주얼한 표현이다.
원래는 주기함수가 존재한다.
아니, 존재하는 것들이 주기성을 띠고, 나타난다.
위의 세번째 네번째 (운동 전류, ienc를 뻬고) 방정식들을 변환하면,
코사인과 사인의 주기함수로, 전기장 (electric field)와 자기장( magnetic field)
가 풀린다.
물론 초기조건과 극단조건에 따라, 상수들이 결정되지만,
본질은 ‘주기함수’ 그리고, ‘원’을 나타낸다.
유년에, ‘빛’이 아니 ‘에너지’가 저 네개의 공식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에 전율했던 거다.
싸인과 코싸인 함수로, 에너지가 표현되며, 그 변수들은 x (displacement vector)
그리고, t (time)이다. 연착되는 시간대가, 시간변수로 표현되며,
그 정확한 위치가 위치변수로 정확히 표현된다.
네개의 방정식이 있으므로,
어떤 식으로던 네개의 미지수 (unknown variables)들은 풀릴수 밖에 없다.
그게 시스템 (system)이라고 불리는 '에너지'에 대한 문제 해결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