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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35 vote 0 2015.01.03 (22:20:25)

    

    시사리트윗에 올린 내용인데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어 본문을 추가합니다. 전체적으로 창의는 소승이 아니라 대승이라는 말씀이네요. 대략 맞는 말입니다. 창의는 팀플레이에서 얻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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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에 관한 10가지의 잘못된 신화


    1. 유레카 신화(Eureka Myth)
    창의성을 둘러싼 본래적 신화가 탄생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순간적인 통찰처럼 보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능성은 뉴턴과 떨어진 사과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만 여러 이야기에 등장하는 '유레카 신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통찰은 순간적인 불꽃이 아니라 문제와 프로젝트에 관한 끈질긴 노력의 결과다.


    ◎ 필자가 노상 강조하듯이 창의는 오로지 창의성의 자궁에서 나오는 것이며, 우연히 돌출되는 것이 아니라, 구조론적으로 상부구조의 패턴이 하부구조로 복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창의는 궁극적으로 표절이다. 단 자연의 진리에서 표절하면 진짜가 되고, 남의 이루어 놓은 것을 표절하면 가짜가 된다.
    창의성은 서양의 경우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에서 복제되는 것이며, 동양은 공자니즘과 노자니즘, 석가니즘에서 나오는 것이지 유레카는 없다. 그러므로 창의하려면 혜능, 경허, 성철, 니체, 헤겔, 마르크스와 같은 근현대의 성인들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창의성의 근본은 세계관의 모형이다. 헬레니즘의 병렬형 모형과 헤브라이즘의 직렬형 모형이 있다. 석가의 순환형 모형도 있고, 공자의 시스템적 모형, 헤겔의 입체적 모형도 있다. 제대로 된 사유의 모형을 가진 자가 창의할 수 있다. 존재의 근본모형을 복제하여 덮어씌우기 하는 것이 창의다.


    2. 별종 신화(Breed Myth) 

    창의성의 원천을 둘러싼 담론에서 고대의 신성성은 배제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창의성을 별종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적 자원으로 인식한다. 이것이 바로 '별종 신화'다. 이는 창의력이 개인의 성격이나 유전자에 내재된 특성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의 타당성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증거에 의하면 오히려 반대다. 한마디로 창의적 혈통은 없다.


    ◎ 소승과 대승의 문제다. 인간 별종은 없지만 별도그룹은 있다. 창의성은 분명히 족보가 있고 팀이 있다. 그러나 그 팀은 소승이 아니고 대승이므로 별종은 아니고 별도그룹이다. 계보가 있고 파벌이 있고 사조가 있다. 낭만주의 그룹이나 인상주의 그룹처럼 일단의 세력을 이루고 있으며, 겉으로 구분되는 특징도 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얄궂은 복장으로 차별화 하기도 한다.
    일단 인구가 많으면 창의성이 있다. 대부분 창의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집단은 극적인 인구증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왕이 많아야 한다. 지정학적 조건도 중요하다. 유럽문명은 아프리카 문명, 아랍문명, 동유럽문명, 지중해 문명, 인도문명의 합산이지 게르만족이 혼자 이룬게 절대로 아니다. 반대로 동양은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인구도 적고 왕래도 없어 창의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핵을 이룰 외부와 연결되는 촉수가 없었다.
    동양의 경우 승려출신인 명나라 주원장이 선비들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유교를 압박하느라 모든 창의를 차단시켰다. 명, 청대의 과거제도가 창의를 망친 것이다. 남조시대, 송나라와 원나라 때는 중국에서도 창의가 왕성하게 일어났다. 독재정치와 관료제도가 창의를 망치는 것은 명백하다. 왜냐하면 창의성을 가진 집단은 배타적인 파벌을 만들고 그 파벌이 관료나 독재자에 대항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위그노들이 그런 역할을 했다. 만약 위그노가 카톨릭 종교세력에 패했다면 유럽의 암흑시대는 지금가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아랍은 역시 종교세력의 압제가 창의성을 말살한 원흉이다.


    3. 독창성 신화(Originality Myth)
    흔히 창의적 아이디어는 그것을 생각해낸 사람의 전유물로 간주된다. 지적 재산권을 강조하는 기업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독창성 신화'에 근거한 것이다. 이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적으로 그것을 고안한 사람만의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역사적 기록과 경험적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오래된 아이디어의 조합이고, 이를 공유하면 더 많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창의는 족보있는 특정 그룹에 의해 일어나므로 개인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그룹의 전유물이 될 수가 있다. 특정그룹이 계보를 만들어 독식하는 수가 있다. 그 그룹은 어떤 교수와 그 교수의 제자들로 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룹일 때도 있다. 음악가의 계보나 인상주의 화가그룹, 특정 수학자 집단처럼 되어 있을 수 있다. 배타적인 파벌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혁신을 이루지만 그 혁신을 독식하려 한다.


    4. 전문가 신화(Expert Myth)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게 의존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언제나 효과적이지는 않다. '전문가 신화'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박식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난해한 문제의 해결에는 문외한의 관점이 필요할 때가 많다. 문외한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전문가들은 툴을 쓰기 때문에 창의할 수 없다. 그들은 문제를 풀어내는 쪽으로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생산할줄 모른다. 게다가 전문가는 집단 전체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문에 스스로 한계를 정한다. 전문가는 창의하는게 아니라 창의한 것을 집행하는 집단이다. 창의는 에너지의 낙차에서 나오므로 구조론처럼 외곽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론도 학계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대개 창의하는 집단은 최고정점에 그 분야를 잘 모르지만 직감이 발달한 인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출신의 정주영이나 고졸인 스티브 잡스가 그렇다. 창의성은 어느 면에서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송두리째 파괴할 배짱이 있어야 진정으로 창의할 수 있다. 이룬 성과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는 창의하지 못한다.


    5. 인센티브 신화(Incentive Myth)
    전문가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인센티브 신화'에 솔깃할 때도 많다. 인센티브 신화는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간에 인센티브가 직원들의 적극성을 증진할 수 있고 그 결과 직원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런 인센티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많다. 다행히 그동안의 연구 덕분에 인센티브 기반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 인센티브로 돈을 주면 돈을 다 쓸때까지 창의하지 않는게 당연하다. 잘 나가다가 투자받으면 망하는 벤처 많다. 인간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인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이는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 때문이다. 심지어 치과도 안 가고 버티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려면 엉덩이를 걷어차야 한다. 인센티브로는 안 되나 궁뎅이 어택은 먹힌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좋은 길과 나쁜 길 중에서 반드시 나쁜 길을 택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A로 유도하면 절대 따라가지 않지만 B를 막으면 A로 가는게 인간이다. 이 때문에 경쟁자가 있으면 창의가 극적으로 이루어진다. 경쟁자가 B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늑대가 사슴을 몰이할 때는 관성의 법칙을 쓴다. 달리는 사슴은 중간에 방향을 못 바꾸기 때문에 늑대의 몰이에 당하는 것이다. 방향을 틀려면 멈추어야 하고 멈추면 뒤에 오는 사슴에게 밟힌다. 그러므로 계속 직진만 하다가 절벽을 만나 늑대에게 잡혀먹힌다. 기병들이 몰이를 할 때도 이 방법을 쓴다. 창의성 역시 경쟁자를 동원하여 방향성을 제시하고 몰이를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6. 고독한 창조자 신화(Lone Creator Myth)
    창의적인 작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유독 두드러진 천재들이 있는 것 같다. '고독한 창조자 신화'는 협업을 무시한 채 획기적 혁신과 창의적인 작업을 한 사람의 전유물로 돌리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창의적인 성과는 공동의 공동의 노력일 때가 많다. 따라서 창의적인 팀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는 리더들이 완벽한 창의적 팀을 조직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 집단이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성의 법칙을 적용하여 몰이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면 최고의 팀이 이루어진다. 리더의 역할은 잘못된 아이디어를 배제하는 것이다. 다른 방향으로 삐져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7. 브레인스토밍 신화(Brainstorming Myth)
    창의적인 팀을 조직하면서 우리는 '브레인스토밍 신화'를 믿는 경향이 있다. 브레인스토밍 신화는 브레인스토밍만이 창의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단지 '여러 사람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놓는 것'만으로는 창의적인 돌파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어렵다. 브레인스토밍은 일부 한정적인 영역에서만 유효하다.


    ◎ 구조론은 마이너스이므로 플러스인 브레인스토밍이 안 되는건 당연하다. 여러 사람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차단하여 한 방향으로 몰이하는게 중요하다. 창의는 기세이며 몰이다.


    8. 결속력 신화(Cohesive Myth)
    흔히 우리는 창의적인 팀이라고 하면 직원들이 무료 점심을 먹으면서 잡담을 하는 등 '웃음꽃이 피는 회사'를 상상하기 쉽다. 우리는 창의적인 회사들이 재미와 인화에 기반한 응집력 있는 환경을 선호할 것이라는 '결속력 신화'를 신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놀라운 창의적인 성과를 보여준 회사들은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이견과 충돌까지 과감이 포섭하는 방법을 발견해 왔다.


    ◎ 창의력은 내부 상호작용에 의해서 곧 모순과 충돌과 대결에 의해서 얻어지는 방향성 때문에 일어난다. 아이디어의 공유와 함께 대결구조가 중요하다.


    9. 제약 신화(Constraints Myth)
    앞서 언급한 창의적인 팀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상상은 자원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자원을 제한하는 회사는 혁신적인 성과를 내놓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제약 신화'다. 제약 신화는 제약이 창의성을 가로막는다는 관념이다. 그러나 많은 회사들은 정반대의 경향을 보인다.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의 창의적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정한 제한을 둔다. 연구에 의하면 창의성에는 제약이 필요하다.


    ◎ 구조론은 마이너스이므로 제한이 필요하다. 특정한 방향으로 몰이를 해야 한다. 동적균형은 방향성을 만들고 방향성이 에너지 쏠림을 유발하여 창의하게 한다. 몰이는 관성의 법칙과 각운동량보존의 법칙이 쓰인다. 관성의 법칙은 리더가 앞장서서 속도를 올리고 만약 속도를 늦추면 뒤에 오는 자에게 밟혀죽도록 하는 것이다. 각운동량보존은 경우의 수를 계속 줄여서 확률범위를 지속적으로 압축함으로써 다음 단계의 수순을 예측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선택지가 극적으로 좁아져서 창의가 된다. 100개를 띄워놓고 99개를 쳐내는 것이 창의다.


    10. 쥐덫 신화(Mousetrap Myth)
    사람들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확보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세상이 창의적 아이디어의 장점을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남보다 뛰어나면 언젠가 세상이 알아준다"라는 속담을 빗댄 '쥐덫 신화'다. 사실 세상은 유달리 혁신적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무시되고 불신과 파멸에 빠질 수도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런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 세상이 구조론을 쉽게 받아들일 리가 없는 것과 같다. 구조론적으로 다음 단계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인간은 절대 현 단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즉 인간은 어떤 그것이 아니라 그 다음 계획 때문에 어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구조론 역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조선인들은 일제에 협력하지 않았는데 일본이 만주를 침략하자 갑자기 친일파가 늘어났다. 물론 독립군도 같이 늘어났다. 일본이 다음 단계의 계획을 보여주자 상상력이 꽃피어서 일제히 넘어간 것이다. 인간이 원래 그렇다.
    아랍이 민주화를 못하는 이유도 다음 단계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민주화 하기 위한 민주화는 당연히 거부한다. 민주화 다음은? 그게 없어서 진다. 아랍민족주의가 필요한 것이 그 때문이다. 다음 단계로 진도를 나가주면 현 단계를 인정한다. 러시아도 민주화가 되려면 러시아 민족주의를 인정해야 한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집권 후의 계획이 없으니까 집권을 못하는 것이다. 정 안되면 사대강에 대운하라도 띄워야 집권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명박의 사기지만 비결은 그렇다. 이 시점에서는 이명박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라는 집권 다음의 계획을 띄워야 문재인이든 박원순이든 된다. 대한국주의가 필요하다.


    ###


    창의는 노가다 작업이다. 로마교범과 같다. 사전에 충분한 훈련을 하는 오자병법이 정답이다. 손자병법의 꼼수로는 창의가 안 된다. 창의성의 신화들은 요행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에 영합한 거짓말이다. 전쟁을 해도 기발한 아이디어 보다는 보급을 잘해야 하고 공병을 잘 운용해야 한다. 예비병력의 확보도 중요하다. 구조적으로 세팅해야 한다. 전체적인 전력의 우위를 실현해야 한다. 창의도 마찬가지다. 적의 힘을 이용하는 꼼수는 가짜 창의다. 골방에서 연구하는 발명가들이 신통한 것을 만드는 일은 거의 없다. 뒤로 가는 시계 따위는 안 쳐준다. 에디슨은 아이디어로 발명한 것이 아니라 발명시스템으로 발명한 것이다. 포드시스템과 같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발명이 된다. 이상한거 형태를 만들지 말고 그 이전에 소재를 바꾸어야 한다. 상부구조를 공략해야 한다. 나무를 가지고 요상한 형태를 만들기보다는 소재를 쇠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주물기술부터 배워야 한다. 압연, 연삭, 용접, 합금, 프레스 다 배워야 합니다. 점점 일이 커지는 거다. 너무 일이 커져서 엄두가 안 나는 바로 그 길로 정면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01.04 (01:19:26)

원문보다 해석이 훨씬 낫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5.01.04 (20:57:44)

위 10번 해설에서 민족주의가 민주화에 기여하는 (다음 단계의 할 일을 제시하는)메커니즘을 알고 싶군요..;"민주화 다음은? 그게 없어서 진다. 아랍민족주의가 필요한 것이 그 때문이다. 다음 단계로 진도를 나가주면 현 단계를 인정한다. 러시아도 민주화가 되려면 러시아 민족주의를 인정해야 한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1.04 (21:16:50)

상식적인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역사에서 민족주의 다음 민주주의로 갑니다. 


그런데 아랍이나 러시아, 중국은 부족주의에서 갑자기 민주주의로 가려다가 

어물쩡 전체주의로 빠져들고 있는 거지요. 


전체주의로 가는 이유는 

전체주의가 아니면 집단의 의사결정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주의라고 하나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동향 출신이나, 학맥위주의 마피아 집단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군부독재도 육사 몇기 출신이 하나회 등으로 마피아를 만든 거지요. 

중국도 상해방이니 뭐니 해서 사설 마피아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라는건 그냥 하는 말이고 실제로는 

관료제 + 음성적인 부족주의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만 해도 러시아에 대항하는 민족주의가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랍은 민족주의 대신 종교독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고. 


한국은 민족주의가 지나쳐서 탈이지만 이런 예외는 잘 없습니다.

이탈리아만 해도 이탈리아 민족은 존재하지 않으며 


완전 이질적인 집단을 억지로 엮은 거.

영국, 스페인 등도 영국민족, 스페인민족은 없습니다.


대신 그들에게는 민족통합의 상징으로 국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왕도 없고, 과거 공산주의와 같은 뚜렷한 이념도 없고, 종교적 억압도 없이


이탈리의 통일이나 나폴레옹의 정복과 같은 대규모의 내전 혹은 전쟁이 없이

봉건 부족주의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건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그거 원래 잘 안 되게 되어 있어요. 

아랍의 봄이 일제히 아랍의 겨울이 되는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미군철수 후에 아프간이 민주화 되겠습니까? 

민족적, 문화적, 언어적, 이념적 동질성이 없기 때문에 안 되는 겁니다. 


그 동질성을 만들려고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가 날뛰는 거죠. 

존엄이 없으면 절대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으며


그 존엄은 종교, 문화, 이념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념이 죽은 시대에 종교가 아닌 방법으로 존엄을 얻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아랍이나 러시아에서 그냥 민주주의 한다는건 민중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극소수의 자본가나 중산층들에게만 유의미한 거지요. 


민주주의는 중산층의 지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산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면?


민주주의는 집단의 의사결정 방식이고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의사결정할 내용입니다.

세금문제라든가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있어야 해요. 그게 없다면?


양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이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아랍이든 러시아든 중국이든 존엄의 관점에서 


상대방측인 서구와 대등해진 후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이념이 존엄을 제공했는데 지금은 이념이 죽은 거죠.


아니면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을 대거 만들든가. 

대개 서로가 발목을 잡는 악순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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