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tn.co.kr/_ln/0103_201411060647126618
아래는 페북에서 퍼온 글 발췌입니다. 몸캠 피싱이라고 있다. 자위행위 등의 음란한 상황을 연출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녹화해 입금하지 않으면 유포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건데... 최근 몸캠 피싱에 당한 한 남자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에도, '몸캠이라는 잘못을 저질렀으니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 많다. 나는 이것이 성범죄에서, "피해자가 처신을 잘 했어야지" 식의 낙인찍기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설령 몸캠을 했다고 해도, 그건 캠 너머의 상대방과의 개인적인 관계일 뿐이다. 그걸 제 3자에게 보여줄 권리를 준 게 아니다. 우리에게 그의 몸캠을 다운받아 볼 권리가 생긴 것도 아니다. 몸캠이 설령 많은 사람들에게 부도덕하거나, 성적으로 방종한 일로 여겨진다 해도, 그것이 그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어도 마땅하다는 뜻은 아니다.(펀 페북글 발췌) ### 언뜻 들어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번짓수를 잘못 짚은 글입니다. 가해자가 이 글을 보고 반성할까요? 그럴 리는 없습니다. 범죄는 무지에 의해 일어나는게 아니라 악의에 의해 일어납니다. 돈벌이가 되는데 왜 범죄를 안 저지릅니까? 이런 사건에서 얼굴없는 가해자를 비난하는 태도는 허무한 일이라는 거죠. 최근 MC몽 사태와 관련해서도 특히 잘난척 하는 지식인이 오판하는게 많습니다. 대중의 민감한 부위를 잘못 건드린다는 거죠. 사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거. 예전에 어떤 가수가 나치식 경례를 흉내내는가 하면 나치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했는데 진중권이 비판한 일이 있었죠. 진중권은 왜 연예인에게 유독 가혹할까요? 정치인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말이죠. 이명박은 못 건드리면서 말입니다.
중국인의 여유
뭐 어때? 못 볼걸 봤니?
중국의 빈부 격차.. 누구는 이불, 누구는 맨 몸. 웃통 벗고 생활하는 중국인이라면 아마 신경을 덜 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15억 중국인 숫자 속에 숨어버리면 되니까. 결국 한국은 바닥이 좁고, 서로 잘 알고 그래서 간섭하며, 그 때문에 갈등이 증폭된다는 거죠. 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개념은 세상 모든 것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진중권은 왜 연예인의 나치복장을 지적했을까요? 그가 독일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그러니까. 얼마전 크레파스에서 살색을 살구색으로 바꾸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건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이 각별히 지적해줘서 바꾼 것입니다. 즉 독일인이 지적하지 않으면 그게 나치복장인지 한국인은 잘 모른다는 거죠. 한국인들이 지적해주지 않으면 욱일기가 왜 문제가 되는지 유럽인들은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지적해줘야 아는 거죠. MC몽 사건은 연예사건이 아니라 정치사건입니다. 새누리당이 군대 안 가는 것 보면 알 수 있죠. 왜 전작권이 환수되지 않고, 왜 미군이 필요이상의 거대한 토지를 점유하고 있으며, 왜 군목무기간이 단축되지 않으며, 왜 모병제가 안 되며, 왜 군가산점제도가 논쟁거리가 되며 왜 탈북자들이 삐라를 날립니까? 진중권류 무개념 3류 지식인들이 세상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개념이 없다는 거죠. 연예인이 정치적 기동을 하면 박살 내줘야 합니다. MC몽은 정치행위를 한 겁니다. 그들은 왜 신해철을 환자 동의없이 마루타로 삼았을까요? 왜 조중동은 김부선과 김미화를 괴롭힐까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치권이 어떻게 분위기를 잡는가에 따라 말단까지 말 안해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이런 내막을 지식인은 알아야 합니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몸캠을 가능하게 했을까요? 타인의 사생활에 쓸데없이 간섭하는 한국인 특유의 신경증적 습성이 몸캠 피싱업자의 수익을 보태주고 있는 겁니다. 김수현 드라마를 보는 바로 당신들이 말이죠. 드라마에서 노상 하는게 뭡니까? 간섭하라. 잔소리하라. 꾸짖어라. 훈계하라. 충고하라. 시비하라. 이게 병입니다. TV에서 이렇게 교육을 하니까 영향을 받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따라하는 쓰레기들이 있고 그 때문에 죽어나가는 피해자가 있고 악용하는 가해자가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돈이 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며, 몰라서가 아니라 악의적으로 저지르는 것입니다. 도덕적 훈계는 허무한 짓입니다. 타인의 사생활을 건드리는 우리 모두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중의 생존본능을 잘못 건드리면 매우 위험합니다.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며 그 피해는 항상 진보가 독박씁니다. 중국인의 뻔뻔스러움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는 결론. 쓸데없이 타인의 사생활을 간섭하는 나라에서 커밍아웃한 팀 쿡의 성공은 기대할 수가 없는 거죠. 대중은 선악구도의 이분법으로 몰아가기 좋아하고, 삼류 지식인은 옳고 그름의 이분법으로 몰아가기 좋아합니다. 그러나 선장은 2분법으로 항해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침몰하면 그걸로 끝이니까. 때로는 위악적인 행동도 필요하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모른척 해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난 평범한 대중이니까 혹은 지식인이니까 이것만 할래.' 하고 자기 자신의 판단영역을 좁히면 안 됩니다. 태풍을 만났을 때는 고도의 정밀항해를 해야 합니다. 미래를 한 걸음 앞서 예측해야 하고, 선제대응해야 합니다. 대중이 분노를 표출할 출구를 열어야 할 때도 있고, 대중을 격동시켜 분노를 일으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걸 보고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도 있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외설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3류 지식인의 이분법적 판단으로는 답을 낼 수가 없다는 거죠. 여성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면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진보방향과 일치하는가 하는 측면에서 고도의 지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냥 기분대로 판단할 일은 아닌 거죠. 여성이 보호받으려고 하면 더 역으로 더 억압될 수도 있습니다. 미묘한 부분이 있다는 말입니다. 단기적인 이익이 장기적인 손해이고 단기적인 손해가 장기적인 이익인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여성의 이익이 다수 여성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고, 다수 여성에게 손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익인 경우도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인류의 진보방향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 방향에 맞춘 해법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생각은
평소에는 자주 잊고 사는데
구조론에 와서야
항상 다시 깨우치고 갑니다.
그제 직장에서 저보다 18세나 나이든 동료가 두번을 저에게 뭐라 하길래
처음은 한 귀로 흘리고 두번째는 받아치니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어제 그 분이 쉬는 날이라 이틀이 지난 오늘 먼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얘기를 하니 그 양반도
평소처럼 저를 대했는데 글쎄 노인들의 꿍함이 과연 사라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다시 기회를 봐서 반격을 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