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5 19:54
.. 서울과 대구의 비밀을 찾아서
서울의 옛이름은 서라벌이고, 대구의 옛이름은 달구벌이다. 서라벌은 '동쪽의 벌판', 달구벌은 '닭의 벌판'이라고 풀이한다. 그렇다면 서울은 과연 동쪽 변방에 있는가? 또 서울은 텅 빈 허허벌판인가?
서울은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서울은 동쪽에 치우친 변방이 아니라 한 나라의 중심지다. 서울의 의미가 고려시대부터 수도(首都)였음은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려의 수도 개경도 서울로 불리었고, 신라의 수도 경주도 서울 곧 서라벌로 불리었다. 신라의 서울이었던 경주가 동쪽에 치우쳐 있다는 생각은 고려시대 이후의 생각이다. 어느나라나 다 서울은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인은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라 하고 한국인은 한국이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신라사람은 신라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신라 사람이 서울을 동쪽 변방에 치우친 도시라고 생각할리는 없다. 더욱 경주는 인구 100만이 넘게 살았던 대도시였지 벌판이 아니다.
달구벌은 닭의 벌판이라는 뜻이다. 대구는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또 대구가 닭의 벌판이라면 소의 벌판, 말의 벌판, 개의 벌판은 어디인가? 닭은 도시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백제의 서울이었던 부여는 원래 이름이 소부리(所夫里)였다. 소부리와 서라벌은 이름이 닮았다. 백제의 도시이름은 대개 부리(夫里)라는 지명이 붙는다. 소부리(부여), 반나부리(반남), 모량부(고창) 등 무수히 있다. 백제의 부리가 신라에서는 비사벌(창녕), 달구벌(대구), 서라벌(경주) 등 벌(伐)이 되고, 고구려에서는 매홀(수원), 술이홀(봉성), 미추홀(인천) 등 홀(忽)이 된다.
백제의 부리와 신라의 벌과 고구려의 홀은 모두 성곽이 있는 도시를 나타낸다. 그 중 백제의 소부리는 어원이 비교적 확실히 밝혀져 있는데 '수리+부리'라는 뜻이다. 여기서 수리는 수리부엉이 독수리 등에서 쓰이는 수리다.
'수리'는 으뜸, 수컷, 중심되는 것을 뜻한다. '수리'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로는 '속super'이 있다.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super는 주로 접두어로 쓰이는데 우리말 수, 수리와 의미가 같다. 재미있는 것은 이 단어가 언뜻보면 '위'를 뜻하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중심지, 속을 뜻한다는 점이다.
subway는 지하철인데 여기서 접두어 sub-가 곧 super다. subway는 '속sub+길way'로서 땅속으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여기서 super는 위가 아니라 중심, 곧 속이다.
속으로+갈source, 속에서 솟구쳐 일어난, 만물의 시원, 소스.
이 단어에 주목해 보자. 역시 super와 어원이 같다. 그런데 솟구쳐 일어난다는 뜻이다. 속에서 솟아오른다.
솟음+머리summit, 가장 높이 솟은 머리가 최고점, 꼭대기, 정상
솟음+머리summer, 계절의 최고는 초목이 무성한 여름
솟음+머리summary, 솟은 머리를 셈한, 중요한 핵심을 요약
위 단어들은 하나같이 '솟다super+머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름이 되기도 하고 산꼭대기가 되기도 하고 핵심요약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라 서라벌(경주)의 서, 백제 소부리(부여)의 '소'는 높이 솟다, 또는 속(중심)이라는 뜻이 분명하다. 산은 중심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그러므로 솟다와 속(중심)은 의미가 같을 수 있다. 서울은 나라의 중심으로 우뚝 솟아있다. 그러므로 서울의 이름에 super-가 붙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왜 서울은 높이 솟아오르는가? 서울의 반대는 지방이다. 지방은 내려갈local이다. local은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이다. 경부선은 열차를 탈 때 지방으로 가는 열차가 하(下)행선이다. 왜 지방은 항상 아래이고 서울은 항상 위일까?
놓게이션location, 미리 놓아서 자리잡는 촬영장소
지방으로 영화촬영하러 가는 것을 로케이션이라고 한다.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과 아래에 놓아lay둔다는 뜻이 있다. 즉 옛사람들에게 있어 지방은 항상 낮게 놓는 것, 아래low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 것이다.
law는 법이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놓는다lay'는 뜻이다. 왜 법을 놓을lay까? 임금님이 명령을 올린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임금님의 명령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임금님이 계신 서울이 위에 솟아있기 때문이다.
내릴loyal, 임금님이 명령을 내릴, 충성
내리다let, 주인이 명령을 내리다.
내려갈legal, 임금님의 명령이 내려갈 법률
내려진leisure, 일하다가 쉬도록 주인의 허락이 내려진 레저.
보셨듯이 임금님은 윗사람이기 때문에 명령은 항상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님의 명령이 내려가는 지방은 아래에 내려가local있고 임금님이 있는 서울은 위에 솟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에 있는 지방과 반대로 서울은 위로 높이 솟은 도시가 된다.
그렇다면 서울의 울, 서라벌의 벌, 소부리의 부리borough는 무엇일까? borough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혹은 성벽을 의미한다. 원래는 그냥 '벽'을 의미했다. 벽을 뜻하는 순 우리말은 '바람borough'이다.
바람은 하늘에 부는 바람과 혼동되어서 요즘은 잘 안쓰는데 방의 벽을 뜻하는 '바람벽' 등의 형태로 남아있다. '바람벽'은 바람을 막는 벽이 아니라 벽의 옛말 바람에 벽을 덧붙인 말이다. 또 담벼락이라고 말할 때의 '벼락borough'도 같은 말이다.
벼락balk, 담벼락(둑)이 적의 침략을 방해하다
벽bank, 사무실에 벽(벤치)을 놓아두고 돈 받는 곳이 은행
뻗음beam, 보>들보>대들보, 대들보같은 일직선이 광선
위에서 보셨듯이 이 벽의 뿌리는 일직선으로 뻗는다는 뜻의 보(保), 보(堡)로서 저수지의 제방을 의미한다. 성벽이 원래는 강가에 있었기 때문에 강둑을 뜻했던 것이다. 까마득한 옛날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등 강변에서 문명이 발달했다. 강변에 보(벽)를 쌓았던 것이 변해서 성벽이 되고 도시가 된 것이다.
부리+있어, 성 안에 사는 부르조아bourgeois
벌+굴, 벽+굴, 성벽에 굴을 뚫는 도둑burglar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식 요리라는 뜻인데 함부르크는 ham+burger로 역시 성벽, 벽, 바람borough을 뜻한다. 이런 식의 지명은 세계 곳곳에 매우 많다. 여기까지에서 서울은 '솟다+벽'으로 으뜸되는 도시, 중심에 있는 도시, 위에 우뚝 솟아있는 도시를 의미함을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대구의 달구벌은 무슨 뜻일까?
달구벌이 닭의 벌판을 뜻한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대구는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벌판이라도 닭이 없지만 도시에 닭이 관련될리 없다.
데리고duke, 백성을 데리고 가는 사람이 공작
백제의 지방관을 '담로(據魯)'라 한다. 몽고가 우리나라에 설치한 다루가치(達魯花赤)는 일을 맡아 처리하는 관리 혹은 지방관을 뜻한다. 두 말의 음이 비슷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스리다doctor, 학생을 다스리는 사람이 박사
다쳐danger, 주인에게 끌려가는 것이 위험
데림dream,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이 꿈.
이 단어들에는 데리고 가다. 다스리다. 다루다. 딸리어있다는 뜻이 있다. dynasty는 백성을 다스리는 나라 곧 왕조이고 dictator는 백성을 다스리는 독재자를 뜻한다. 역시 다스린다, 데리고간다는 뜻이 있다.
위 단어들에서 유추해 보건데 대구의 옛이름 달구벌은 '데리고duke+바람borough'으로 서울에 딸려있는 도시, 현대적인 의미로는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곧 서울이 중심의 으뜸도시이면 대구는 서울에 딸려있는 지방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 서울과 대구의 비밀을 찾아서
서울의 옛이름은 서라벌이고, 대구의 옛이름은 달구벌이다. 서라벌은 '동쪽의 벌판', 달구벌은 '닭의 벌판'이라고 풀이한다. 그렇다면 서울은 과연 동쪽 변방에 있는가? 또 서울은 텅 빈 허허벌판인가?
서울은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서울은 동쪽에 치우친 변방이 아니라 한 나라의 중심지다. 서울의 의미가 고려시대부터 수도(首都)였음은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려의 수도 개경도 서울로 불리었고, 신라의 수도 경주도 서울 곧 서라벌로 불리었다. 신라의 서울이었던 경주가 동쪽에 치우쳐 있다는 생각은 고려시대 이후의 생각이다. 어느나라나 다 서울은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인은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라 하고 한국인은 한국이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신라사람은 신라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신라 사람이 서울을 동쪽 변방에 치우친 도시라고 생각할리는 없다. 더욱 경주는 인구 100만이 넘게 살았던 대도시였지 벌판이 아니다.
달구벌은 닭의 벌판이라는 뜻이다. 대구는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또 대구가 닭의 벌판이라면 소의 벌판, 말의 벌판, 개의 벌판은 어디인가? 닭은 도시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백제의 서울이었던 부여는 원래 이름이 소부리(所夫里)였다. 소부리와 서라벌은 이름이 닮았다. 백제의 도시이름은 대개 부리(夫里)라는 지명이 붙는다. 소부리(부여), 반나부리(반남), 모량부(고창) 등 무수히 있다. 백제의 부리가 신라에서는 비사벌(창녕), 달구벌(대구), 서라벌(경주) 등 벌(伐)이 되고, 고구려에서는 매홀(수원), 술이홀(봉성), 미추홀(인천) 등 홀(忽)이 된다.
백제의 부리와 신라의 벌과 고구려의 홀은 모두 성곽이 있는 도시를 나타낸다. 그 중 백제의 소부리는 어원이 비교적 확실히 밝혀져 있는데 '수리+부리'라는 뜻이다. 여기서 수리는 수리부엉이 독수리 등에서 쓰이는 수리다.
'수리'는 으뜸, 수컷, 중심되는 것을 뜻한다. '수리'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로는 '속super'이 있다.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super는 주로 접두어로 쓰이는데 우리말 수, 수리와 의미가 같다. 재미있는 것은 이 단어가 언뜻보면 '위'를 뜻하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중심지, 속을 뜻한다는 점이다.
subway는 지하철인데 여기서 접두어 sub-가 곧 super다. subway는 '속sub+길way'로서 땅속으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여기서 super는 위가 아니라 중심, 곧 속이다.
속으로+갈source, 속에서 솟구쳐 일어난, 만물의 시원, 소스.
이 단어에 주목해 보자. 역시 super와 어원이 같다. 그런데 솟구쳐 일어난다는 뜻이다. 속에서 솟아오른다.
솟음+머리summit, 가장 높이 솟은 머리가 최고점, 꼭대기, 정상
솟음+머리summer, 계절의 최고는 초목이 무성한 여름
솟음+머리summary, 솟은 머리를 셈한, 중요한 핵심을 요약
위 단어들은 하나같이 '솟다super+머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름이 되기도 하고 산꼭대기가 되기도 하고 핵심요약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라 서라벌(경주)의 서, 백제 소부리(부여)의 '소'는 높이 솟다, 또는 속(중심)이라는 뜻이 분명하다. 산은 중심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그러므로 솟다와 속(중심)은 의미가 같을 수 있다. 서울은 나라의 중심으로 우뚝 솟아있다. 그러므로 서울의 이름에 super-가 붙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왜 서울은 높이 솟아오르는가? 서울의 반대는 지방이다. 지방은 내려갈local이다. local은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이다. 경부선은 열차를 탈 때 지방으로 가는 열차가 하(下)행선이다. 왜 지방은 항상 아래이고 서울은 항상 위일까?
놓게이션location, 미리 놓아서 자리잡는 촬영장소
지방으로 영화촬영하러 가는 것을 로케이션이라고 한다.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과 아래에 놓아lay둔다는 뜻이 있다. 즉 옛사람들에게 있어 지방은 항상 낮게 놓는 것, 아래low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 것이다.
law는 법이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놓는다lay'는 뜻이다. 왜 법을 놓을lay까? 임금님이 명령을 올린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임금님의 명령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임금님이 계신 서울이 위에 솟아있기 때문이다.
내릴loyal, 임금님이 명령을 내릴, 충성
내리다let, 주인이 명령을 내리다.
내려갈legal, 임금님의 명령이 내려갈 법률
내려진leisure, 일하다가 쉬도록 주인의 허락이 내려진 레저.
보셨듯이 임금님은 윗사람이기 때문에 명령은 항상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님의 명령이 내려가는 지방은 아래에 내려가local있고 임금님이 있는 서울은 위에 솟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에 있는 지방과 반대로 서울은 위로 높이 솟은 도시가 된다.
그렇다면 서울의 울, 서라벌의 벌, 소부리의 부리borough는 무엇일까? borough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혹은 성벽을 의미한다. 원래는 그냥 '벽'을 의미했다. 벽을 뜻하는 순 우리말은 '바람borough'이다.
바람은 하늘에 부는 바람과 혼동되어서 요즘은 잘 안쓰는데 방의 벽을 뜻하는 '바람벽' 등의 형태로 남아있다. '바람벽'은 바람을 막는 벽이 아니라 벽의 옛말 바람에 벽을 덧붙인 말이다. 또 담벼락이라고 말할 때의 '벼락borough'도 같은 말이다.
벼락balk, 담벼락(둑)이 적의 침략을 방해하다
벽bank, 사무실에 벽(벤치)을 놓아두고 돈 받는 곳이 은행
뻗음beam, 보>들보>대들보, 대들보같은 일직선이 광선
위에서 보셨듯이 이 벽의 뿌리는 일직선으로 뻗는다는 뜻의 보(保), 보(堡)로서 저수지의 제방을 의미한다. 성벽이 원래는 강가에 있었기 때문에 강둑을 뜻했던 것이다. 까마득한 옛날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등 강변에서 문명이 발달했다. 강변에 보(벽)를 쌓았던 것이 변해서 성벽이 되고 도시가 된 것이다.
부리+있어, 성 안에 사는 부르조아bourgeois
벌+굴, 벽+굴, 성벽에 굴을 뚫는 도둑burglar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식 요리라는 뜻인데 함부르크는 ham+burger로 역시 성벽, 벽, 바람borough을 뜻한다. 이런 식의 지명은 세계 곳곳에 매우 많다. 여기까지에서 서울은 '솟다+벽'으로 으뜸되는 도시, 중심에 있는 도시, 위에 우뚝 솟아있는 도시를 의미함을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대구의 달구벌은 무슨 뜻일까?
달구벌이 닭의 벌판을 뜻한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대구는 벌판이 아니라 도시다. 벌판이라도 닭이 없지만 도시에 닭이 관련될리 없다.
데리고duke, 백성을 데리고 가는 사람이 공작
백제의 지방관을 '담로(據魯)'라 한다. 몽고가 우리나라에 설치한 다루가치(達魯花赤)는 일을 맡아 처리하는 관리 혹은 지방관을 뜻한다. 두 말의 음이 비슷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스리다doctor, 학생을 다스리는 사람이 박사
다쳐danger, 주인에게 끌려가는 것이 위험
데림dream,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이 꿈.
이 단어들에는 데리고 가다. 다스리다. 다루다. 딸리어있다는 뜻이 있다. dynasty는 백성을 다스리는 나라 곧 왕조이고 dictator는 백성을 다스리는 독재자를 뜻한다. 역시 다스린다, 데리고간다는 뜻이 있다.
위 단어들에서 유추해 보건데 대구의 옛이름 달구벌은 '데리고duke+바람borough'으로 서울에 딸려있는 도시, 현대적인 의미로는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곧 서울이 중심의 으뜸도시이면 대구는 서울에 딸려있는 지방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