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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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26 vote 0 2014.03.30 (11: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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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높은 자살률이 한국인의 심성이 특별히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구조를 말할 뿐 진짜 구조는 모릅니다.


    한국의 자살은 거의 노인자살입니다. 젊은이의 자살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슷합니다. 부촌에 사는 친구가 마을에서 폐지줍는 할머니를 어쩌나 하고 한참 동안 지켜봤는데 통장이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서 뭐해요?’ ‘저 할머니가 폐지를 어디로 가져가는가 해서요.’ ‘저 할머니 저 위에 2층집 집주인인데 큰 부자에요.’ ‘아 그래요?’ ‘우리 마을에 폐지 줍는 노인이 셋 있는데 다 부자지요. 저기 저 건물주인 양반은 병원하는 아들이 있는데 식구들이 총동원되어 말리는데도 아직 폐지줍고 다닙니다.’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미 가족은 깨진 거죠. 위험한 상태입니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가족 얼굴에 똥칠하며 폐지줍는걸로 가족에게 복수하는 걸까요? 나이 들어도 애인 사귀고 친구와 만나야 합니다.


    유교주의 내세워 그거 막으면 폐지를 줍습니다. 그것도 못하게 막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도 모른다는 거.


    가난이나 이런건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은 화가 나 있고 새누리를 찍습니다. 나이 들면 자식들에게 의지하겠다는 인생의 전략이 틀려버린 거죠. 분산투자가 필요한데 위험한 올인을 해버린 거. 효도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나이 들어도 인생은 자기 책임이며 돌봐줄 자식이 아니라 교류할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시골 할머니들도 다 적대적인 상황입니다. 마을의 모든 할머니들이 알력과 갈등을 가지고 대립하는 관계입니다. 연구해 보세요. 


    왜 할머니들은 서로 대립하며 증오하고 분노할까요? 영감들이 일찍 죽어버려서 그렇습니다. 마을에 아기가 사라지고 할머니의 역할은 소멸되었습니다. 방법은 젊은이들이 와서 재교육을 해주는 것인데 젊은이가 없죠. 


    마을에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나타나면 몽둥이 휘두르며 쫓아내려고 합니다. 제가 그런 꼴을 여러번 봤죠. 비뚤어진 유교주의가 죽음으로 가는 행진임을 알아채야 합니다. 나이들면 젊은이에게 배워야 합니다. 텃세 버리고 외지인에게 마음 열어야 합니다.


    소통의 장벽. 어차피 말이 안 통합니다. 장벽의 존재를 인정해야 문제해결의 단서가 얻어집니다. 누가 갑이고 을인지 알아야 합니다. 젊은이가 갑입니다. 자신이 갑이라고 믿기 때문에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것입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4.03.30 (13:09:18)

성질이 나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4.03.30 (14:15:14)

예상은 했지만 충격이다.

노인들 자살율은 통계수치를 훨씬 초과할 듯.

 

곱게 돌아가셨다고 떠도는 얘기의 대부분이 자살이 아닌지?

마치 돌아가실 것을 예정이라도 한듯이?

 

나라가 도탄에 빠진 극한상황!

다들 노골적으로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03.30 (15:19:56)

노인 복지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도 저런 추세는 변함없을 것이라 봅니다.

이제는 위에 효도하고 밑에서 비효도 받는, 양쪽으로 차이는 5060세대가 지쳐있다 보기때문에(인생 7-80프로를 부동산에 건세대) 이런 현상은 가속되어 왔다 봅니다.


'아래세대들과는 소통이 안되게 세팅되어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5060세대들도 이제 나살고 보자로 나올 것 같군요.


그럼 그 윗세대 7080의 외로움은 극에 달할 것이고

그래서 자진하는 노인들이 저리 늘었구나!


첨 얘기대로 20만원씩 약속만 지켜져도 숫자는 무지하게 줄게될 것인데...

이것이 뭐냐면 결국 자녀들의 불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고, 이것은 비용대비 최소 3-5배 효율을 가져올 수가 있는 것이라 봅니다. 더욱 유교적 마인드로 얼마나 우리가 주눅들고 있냐구요... 요계 에너지 무한 낭비!


사회가 할 일을 제발 알아먹었으면... 

쥐엔장! 거짓말이나 말고, 풀뿌리 정당 번호나 똑똑히 가지고 있어야 뭘해도 해먹지... 


[레벨:11]큰바위

2014.03.30 (18:15:17)

시골에 가보니 우선은 돈이 주인행세하고, 

토박이가 주인 행세 하더이다. 

아무리 농촌에서 오래 살았더라도 외지에서 오면 영원히 이방인이란게 지역의 풍토.

농촌에 와서 살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지만, 

그냥 굴러들어온 사람이라 여기고 마음을 안줍니다. 

몽둥이 휘두르고 쫓아내지는 않지만, 

몇십년 되어도 외지인으로 살게합니다.


최근 시골로 들어간 외지인(3-4년차 신참)을 오래산 외지인(30-40년 고참)이 환영을 하는 형세.

그러나 여전히 외지인이라고 하더이다. 


이건 뭐. 


그런데 이런 일이 나라 전체 일이라는 거. 

그거이 사람들을 못견디게 만들더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3.31 (00:38:59)

새마을 운동이 아니라 '새노인 운동'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국가가 개입하여 적극적으로 사회 기반망을 중심으로 한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청년일자리는 그냥 냅둬도 알아서 일정 수준이상 이뤄집니다. 당연히 젊은 사람을 선호하니깐요. 하지만 노인 일자리는 의도적으로 개입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시선은 노인 복지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데 

새노인 운동으로 노인 실업률이 사회적으로 늘 거론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인들에게 거주를 제외한 기초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을 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들이 스스로 힘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힘을 가지면 대칭행동을 덜하게 됩니다. 그들이 새누리에 몰빵하는 것은 전형적 대칭행동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것이죠.

노인일자리 창출을 하면 이 모든게 자동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청년과 노년은 신체적 물리적으로 같이 놀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유교에서나 억지로 기능했지 그게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노인은 노인끼리 어울리면 됩니다.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청년, 장년, 노년으로 사회 구성원을 크게 나누어보면

실제로 돈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장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년과 장년의 중간에서 실제 핵심축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죠.

문제는 한 가정안에서는 청년과 노년밖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가정안에서는 장년이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의존해야하는 구조인데 이것은 사회적 신뢰에 의해서만 기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회적 신뢰는 안정된 사회와 복지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봅니다. 물론 그 이전에 개인화가 필요하겠죠.

복지는 장기전략에 따른 제도화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리스크를 국가가 시스템화 해주는 것이죠.

개인화 이전에 세계화가 먼저이고요. 누구나 해외 나가면 외교관 역할 하는 것처럼 한국인의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면 역으로 국민 결집 혹은 사회 신용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개인에게 한국인 신분이 오히려 각별해 지는 것입니다. 개인에게 가족이 아니라 한국인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세계화, 다문화화로 국가경제 발전시키고 사회적 신용을 높일 수 있습니다.




[레벨:5]msc

2014.03.31 (10:08:48)

저도 시골 살고 있습니다,,,,할머니들 고집 뿔통,,,,,,주위환경이 조금만 바뀌어도  불안해 합니다,고정된,,익숙함에,,,새로움이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4.03.31 (15:29:44)

자기하고 평생, 60넘게 살았는데, 자기가 뭐 좋아하는지, 뭐가 하고 싶은지 몰라...


이게 정말 중요한건데, 후진국일때는, 별상관없는데,

선진국이 되면 중요해집니다.


삶이 빈곤하냐, 채여져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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