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도 자본도 다 도구다. 휴지 정도의 도구다. 두루마리 휴지냐, 물티슈냐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노동가치설은 당시 지식인의 좁은 시야의 한계에서 주장했을 때만 인정해줄 수 있는 것이다. 막스가 오늘을 산다면 이런 철지난 주장에 휩쓸려 다니는 것은 중딩전에 끝낼 것이다.
자본이 뭔가를 착취한다면 노동도 똑 같다. 산업시대를 열면서 투닥거린 것을 계속 주절거리는 것은 어제까지만 해야한다.
인간은 대풍요에 반응한 존재다. 채집하고 수렵하고 농경하고 산업했다. 채집은 자연을 그대로 착취한 것이다. 자연이 쏟아내는 것을 거저 먹고 누리면 되었다. 수렵은 채집을 착취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하자면 "자동화"다.
평생 산과 들에서 채집하여 쌓아둔 것을 빼앗아 버린다. 사냥이다. 수렵이다. 큰 맘모스, 큰 고래를 잡는 것이다. 이게 되는 집단는 채집에만 의존하는 집단을 쓸어 버린다. 같이 진보하거나 사라지거나 해야 했다.
농경은 수렵을 자동화 해버린 것이다. 양질의 고기와 곡물을 가장 알맞게 사냥할 수 있는 상태로 착취하는 것이다.
산업은 농경을 자동화 해버린 것이다. 정보는? 당연히 산업을 자동화 해버리는 것이다. 인류 일의 큰단위 진보는 여기가 끝이다. 산업을 자동화해 버릴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집단이 나서면 지구로 농장을 삼고, 태양 에너지를 마중물삼아 항성계를 넘어, 은하를 넘나들고, 마침내 우주 전체를 주유하며 살게 될 것이다.
"정보> 우주> 생명> 인류> 개인" 이다. 일하는 집단 다섯이다. 정보에서 개인에 이르는 결이 제대로 바루어 지면 일은 끝난다. 노는 일만 남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더 큰것을 더 쉽게 착취하는 것이다. 자동화하는 것이다. 산업시대는 우주착취시대의 시작이다. 지구 중에서도 극히 일부, 지구껍데기의 일부를 착취하는 것에 성공했을 뿐이다. 채집시대에 비교하면 눈부시겠지만, 별거 아닌거다. 나가던 진도 나가야 한다.
지금의 과학기술만으로도 70억명 중 14억 정도만 일주에 하루쯤 쉬엄쉬엄 일해도 모두가 넉넉히 살수 있는 생산물 만들어 내는 것이 불능 아니다. 불위일 뿐이다.
노동도 자본도 도구다. 자동화에 쓰는 도구다. 자동화가 되면 버려도 되는 휴지다.
"산업을 자동화해 버릴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집단이 나서면 지구로 농장을 삼고,
태양 에너지를 마중물삼아 항성계를 넘어, 은하를 넘나들고,
마침내 우주 전체를 주유하며 살게 될 것이다."
실감이 나는 군요. 진화의 기간이 짧은 것이 일/이백만년인가 본데 그거 몇십분의 일이면 그러고도 남겠지요. 달과 화성은 문밖 채전밭으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