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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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기준님하
read 5034 vote 0 2009.07.23 (02:53:31)



1. 겉으로 보이는 사회체제 속에 숨은 원리

지금껏 이어온 사회 체제의 핵심은 통제다. 통제는 수직적 구조로 상위포지션이 하위포지션의 자유도를 제한하면서 특정한 방향성(일)을 가지게 하는 방식이다.

종교, 계급, 지식, 자본 모두 인간을 통제해서 어떤 일을 하게끔 움직이게 하는 도구다. 작동방식은 두 점이 관계를 이루어 구조체를 이름과 같다. 그 구조는 모두 수직적 통제구조가 된다. 

왜 통제하는가?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일을 하는가? 다양하다. 요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게 아니라 누구에 의해서 일하느냐다. 

소로우라면 다르다. 간디라면 다르다. 그들은 그런 수직적 통제구조를 간파하고 흥! 하고 거부했다. 하루를 살아도 자신의 세계를 완성하는데 쓴다.

자본주의를 거부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의사표시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체제를 만들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토피아를 가져야 한다. 자본주의와 맞서면 자본주의에 포섭당한다. 

왜 돈을 버는가? 라는 질문에 '자본주의사회니까' 하면 곤란하다. 그럼 몇발자국 가지도 못해 자본주의 체제에 포섭당해 꼼짝못하게 된다. 자본주의가 도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는 있는데 자본주의 체제에 같혀서 꼼짝못하게 된다. 무릇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 일의 완결성을 찾다 보니 경제적 성공은 보너스처럼 연결되었던 사례를 기억하라. 

이는 마치 '대통령이 되려고 일을 한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다보니 대통령이 되었다' 라고 하는 김대중의 말과 같다. 당신이 꿈꾼 이상이 있고 그 이상을 실현하는데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2. 도구의 원리

종교, 계급, 지식, 자본

이 관계를 맺을 때 도구는 인간이 자연을 관찰해서 얻어낸 정신세계의 산물이다. 인간은 이에 따라서 일을 하지만 이것이 물리적 실제는 아니다. 

이 도구들은 사회에서 사용 될 때 그것을 사용하는 주인과 노예의 짝을 이룸, 즉 합의에 의해서 작동한다. 

이 도구를 사용하는 주인들은 이 도구의 허구성이 밝혀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많은 앞선 사람들이 그것을 밝혓다가 살해당하고 추방당햇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수직적 통제로 관계맺는 사회가 아니다. 우리는 개인이 존중받고 자유로운 수평적 관계를 꿈꾼다. 그런데 왜 이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가?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진심으로 달가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회 변혁에 의해 혜택을 보지만 자기자신의 사고를 극적으로 바꾸려고하지 않는다. 기존의 수직적 통제에 많은 주인과 노예들이 합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노예로 살던 사람들이 '내가 노예였다니' 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은 실로 쉽지 않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발명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 진정 민주적인 가치에 의해서 사고하는 사람은 흔치않다. 민주주의를 이해하려면 그 전에 이런 정신세계가 기능하는 구조적 원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하느니 도구의 주인인 수구 세력은 차라리 트릭을 쓰기로 결심한다. 내부 원리는 완전한 수직적 통제원리인데 겉으로는 번듯한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거는 것이다. 마치 말이 끄는 마차에 그럴 듯한 섀시를 입혀서 '자동차'라고 속이는 것과 같다. 

사회가 복잡해지니 트릭도 복잡해졌다. 속임수의 정보가 공유되니 눈치빠른 사람들은 자신이 속는다는걸 어렴풋이 느낀다.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싶어하지는 않는다. 결국 꼼짝 못하고 새로운 속임수의 노예가 된다.

요는 다음과 같다. 모든 개인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구조론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자신만의 체제의 주인. 

그렇게 독립된 개인이 되어야 무서울 것 없는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이 세계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나 역시 구조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 당신들은 김동렬의 구조론 연구소에 와 있지만 우리는 각자 이상을 가진 개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구조론은 중요한 몇가지 사실에 대한 꺠달음이 있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김동렬의 글은 깨달음의 입장에서 읽기에는 쉬우나 학문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는 '정보의 정의' 부분을 언제나 불분명하게 처리함으로 실제 통용되는 과학, 수학적 지식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적인 핀트의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나는 구조론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수학과 과학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나는 구조론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학문으로 만들 것이다. 

나는 당신들이 김동렬의 Follower가 아니라 Partner가 되었으면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23 (11:00:21)

 

뭐 좋소이다만

부디 김동렬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그저 내 안에서 저절로 차고 넘쳐서

주르륵 쏟아져 나오는 어떤 기세의 힘으로 쓰도록 하오.


어느 지점에 각을 세워야만 글이 써진다면

초등학생이 '나는 오늘'을 미리 써놓고 일기를 쓰려고 하고


혹은 하늘에 해부터 그려놓고 그 해를 나침반으로 삼아

좌표를 추적하여 그림일기를 그리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오.


멀리 산과 해부터 먼저 그려놔야

뭔가 아귀가 착착 맞아들어가면서 그림이 그려질 거 같은 느낌이 들면 실패요.


그게 자기도 모르게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끌려 빠져드는 본능이란 말이오.

김동렬 이름이 문장에 꼭 필요해서 쓴 것이 아니라


그게 있어야 뭔가 아귀가 맞아서 처음 문장을 시작하고

또 마지막에 문장을 끝낼 수 있을것처럼 여겨져서 쓴 거 아니오?


하긴 나도 신(神)이라는 이름의 지침을 혹은 지평을 앞에 딱 세워놓고

그 양반의 위치를 기준선으로 삼아 나의 포지션을 찾아서 움직이곤 했소.


그러나 구조론은 인류의 공동작업이라서 큰 강물의 흐름과 같소.

그 강물에 한번 뛰어들면 어떤 자는 꼬로록 가라앉고


어떤 자는 바다까지 흘러가오.

바다까지 가는가, 제자리서 꼬로록인가, 혹은 남의 뒷다리 잡고 가는가는


각자 깨달음의 수준에 달린 일일 뿐.

본질은 누구라도 그 강물이 끌고가는 것이오.


수학을 처음에 누가 발명했는지는 알 필요가 없음과 같소.

그건 수학책에도 나오지 않소.


구조론은 지구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자연에 있었소.

단지 내가 그것을 해독하여 한국말로 옮겼을 뿐.


사람들은 기역자나 니은자를 읽어서 단어를 조립하고 문장을 엮어내지만

나는 자연을 딱 보고 패턴과 포지션과 밸런스를 읽어서


구조체를 조립하고 시스템을 엮어내는 것이오.

단어를 읽어 문장을 엮거나 패턴을 읽어 구조를 읽거나 그 차이는 없소.


어쨌든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 중의 일부는

음악이나 미술이나 경영이나 정치나 자영업이나 혹은 그 무엇이든


자기 전문분야가 있고 자기분야에 구조론을 써먹을 분들이오.

그 분들에게는 김동렬이라는 이름이 필요할 수도 있소.


영업과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문제는 김동렬이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거지.


구조론 학계라는 이름의 시스템 안에 몸 담을 사람과

그 학문을 이용해서 외부에서 돈벌이 할 사람의 입장은 다른 것이오.


그리고 그 돈벌이 하는 분들이 자기분야에서 구조론을 응용하는데 성공해야

정통으로 구조론 그 자체를 학문적으로 연구할 분들도 도움을 받소.


구조론이 돈이 된다는 것을 먼저 입증해야 유명해져서

개척해야 할 신대륙이 만들어지는 것이오.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는 말이오.
신입생이 우르르 몰려와야 하루 먼저 들어온 선배들이 이득을 보는 거지.


신병이 안 들어오면 병장달고 물주전자 들어야 하오.

그런 점을 헤아리기 바라오.


이 사이트의 방문자 중에는 구조론을 학문적 관점에서 연구할 사람도 있고

외부에서 응용하여 돈벌이할 사람도 있는데  두 포지션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점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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