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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440 vote 0 2012.05.15 (20:44:09)

 

인과율

 

인과율은 모든 논리의 궁극적인 출발점이다. 논리는 어떤 둘을 연결지어 그 관계를 추적한다. 관계망의 좌표 안에서 성립하는 상대적인 위상이 계측된다. 이로써 모든 학문과 지식의 기초로 삼는다.

 

어떤 둘이 하나의 사건 안에서 필연의 고리로 이어질 때 둘 사이에 인과율이 성립한다. 우주 안의 모든 것은 관계망의 좌표 안에서 멀고 가까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필연의 고리 안에 있다.

 

여러 사건이 아니라 단 하나의 사건이어야 인과율이 성립한다. 족보로 따지면 모든 인류가 친척이지만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 사이에 인과율이 성립한다. 하나가 형이면 하나는 반드시 아우다.

 

한 부모를 공유하는 친형제가 아닌데도 둘이 닮았다면 이는 필연이 아닌 우연이다. 이 때 인과율은 성립하지 않는다. 인과율의 이해는 자식 둘을 통일하는 어미 하나에서 필연성을 해명하는데 있다.

 

원인측과 결과측은 하나의 사건을 구성하는 두 항이다. 많은 오류는 원인과 결과를 별개의 두 사건으로 착각하는데 따른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사건을 구성함이 인간 지식의 첫 번째 퍼즐이다.

 

인과율을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로 인식한다면 피상적인 인식이다. ‘있다’가 두 번 반복되므로 두 사건이다. 이미 오류다. ‘원인과 결과의 쌍이 하나의 사건을 구성한다’로 인식해야 바르다.

 

◎ 인과율 – 원인과 결과의 쌍이 하나의 사건을 구성한다.

 

계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사건이다. 에너지를 투입하기 전과 후의 차이가 논리 전개의 첫 단추다. 존재는 사건이며 사건은 단일 에너지 투입에 대한 원인과 결과의 쌍이다.

 

원인과 결과의 쌍에서 작용과 반작용의 쌍, 질과 량의 쌍, 탑 포지션과 바텀 포지션의 쌍으로 전개한다. 둘이 짝을 지은 쌍의 형태가 아닌 곧 상호작용의 구조를 가지지 않는 사건이나 존재는 없다.

 

여기서 도출되는 것이 세트 개념이다. 존재는 사건이며 세트, 곧 갖춤의 형태로 존재한다. 존재라는 단어도 자리 존(存)과 임자 재(在)의 쌍으로 성립한다. being 역시 사건의 진행개념이 있다.

 

인과율의 중핵은 일방향성이다. 사건은 원인에서 결과로의 일방향적 이행만 있으며 결과에서 원인으로의 역방향 이행은 없다. 결과에서 원인으로 피드백 이 일어난다면 다른 사건으로 구분해야 한다.

 

하나의 사건에는 반드시 머리와 꼬리가 있으며 시간의 일방향성이 적용되어 머리에서 꼬리로만 진행한다. 이때 꼬리에서 머리로 되먹임이 되는듯이 착각되는 사건의 제 2회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갈뿐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일은 없다. 1회의 사건과 2회의 사건 그리고 반복은 다르다. 이때 판정의 기준은 에너지의 투입이다. 1회의 에너지 투입에 따른 결과가 사건 1회다.

 

1회는 주사위를 던지되 1차례 에너지를 투입한 것이다. 반복은 한번 투입한 에너지로 여러번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1회, 점심식사는 2회, 아침식사 안에서 여러 숟갈은 반복이다.

 

이 셋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제 1회의 결과는 결코 제 2회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두 사건은 완전히 별개이기 때문이다. 이를 혼동하므로 양질전화의 착오가 일어나서 모든 오류의 원천이 된다.

 

엔진이 바퀴를 굴릴 뿐 결코 바퀴는 엔진을 굴리지 않는다. 봄에서 겨울로 갈뿐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는 가지 않는다. 양이 모여서 질이 되는 일은 결단코 없다. 이때 반드시 추가분의 에너지 투입이 있다.

 

이를 무시했다가 부족한 에너지를 추궁당하는 형태로 인간의 실패는 일어난다. 바퀴로 엔진을 굴리려는 하극상, 역주행, 거역의 형태로 모든 실패는 일어난다.  무엇이 엔진이고 바퀴인지 알아야 한다.

 

 

 

 

 0.JPG

 

사실 인과율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구조론을 전부 알 수 있습니다.

1회와 2회 그리고 반복의 차이만 알아도 오류의 99퍼센트는 걸러집니다.

대부분 산수가 안 되어 이걸 헷갈리는 거죠.

이 문제를 나타내는 언어도 없구요.

 

http://gujoron.com




[레벨:7]아바미스

2012.05.15 (23:12:41)

반복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1회는 주사위를 던지되 1차례 에너지를 투입한 것이다. 반복은 한번 투입한 에너지로 여러번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1회, 점심식사는 2회, 아침식사 안에서 여러 숟갈은 반복이다. ]


한번 투입한 에너지로 여러번 주사위를 던지는 것.

여기서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은.


여러번 주사위를 던질 때 각각 에너지가 한번씩 투입되는거 아닌가요?


주사위를 3번 던진다.

1번 - 에너지1번 

2번 - 에너지1번

3번 - 에너지1번


총 3번의 에너지가 투입되는데, ,, [그렇다면 반복은 한번 투입한 에너지로 여러번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한번 투입한 에너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5.16 (00:02:02)

반복이란 말은

주사위를 던져서 6이 나왔는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주사위가 한 바퀴 더 굴러서 5가 나왔는데

다시 한 바퀴 굴러서 3이 나왔다면

최종적으로 주사위 눈은 3이겠지요.

근데 어떤 미친 넘이 난입하여 처음 6이 나왔는데 잽싸게 움켜쥐고

6이다 하고 선언하고 판돈을 쓸어담는데

다른 넘이 이 자식이 주사위를 왜 건드려 하고 주먹을 휘둘러서

개판되어 병원에 입원하고 전치 7주 끊어서 치료비 요구하고

난리통에 결국 모조리 감방행을 당하기 때문이지요.

윷놀이 할 때도 중간에 윷 건드려서 쌈판 벌어지곤 합니다.

윷이 멈추지 않았는데 윷이다 하고 선언하고 쓸어담는놈 꼭 있어요.

요런 이상한 또라이들을 배척하기 위하여 쓰는 말일 뿐입니다.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으니 주사위 건들지 말라 이거에요.

근데 꼭 주사위 건드리고 반칙 저지르고 궤변 늘어놓는 인간이 있다 말입니다.

도박을 하는데 회전판을 돌리고 구슬을 던집니다.

근데 아뿔싸 고장나서 회전판이 영원히 도는 거에요.

이런 골치아픈 사태는 배척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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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00:06:15)

아침식사는 1회, 점심식사는 2회, 아침식사 안에서 여러 숟갈은 반복이다.

 

주방장은 1회 밖에 안 줍니다.

지가 숟가락질을 두 번 해놓고 2회라고 우기는 넘이 꼭 있다 말입니다.

그건 2회가 아니고 반복이야 하고 말하는 거지요.

 

밥먹다가 숟가락 놓고 화장실 갔다와서

다시 숟가락 들고 밥먹으면 2회의 식사를 한 건가요?

그건 아니라는 거죠.

 

반복은 사건으로 쳐주지 않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5.16 (00:18:54)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잠시 담배사러 나갔다 온다면 2회니까 새로 커피를 주문해야 하는가?

 

잠시 나갔다 온다고 해놓고 무려 한 시간 만에 나타나면 2회인가?

나가있는 동안 친구가 자리를 지키면 괜찮은가?

 

도서관에 자리를 맡아놓는다며

책을 올려놓고 일주일 만에 나타나도 제 자리인가?

 

애매하죠잉.

에너지를 투입하는 측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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