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은 많은 단어들을 새롭게 정의하여 쓴다. 여기서 쓰인 단어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려 하면 실패다. 단어에는 고유한 의미가 없다. 의미는 추상의 구조 안에 세팅되어 있고 거기서 필요한 만큼 뽑아 쓰는 것이다.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국어사전에 없다. 사랑은 원리≫개념≫가치≫의미≫사실로 전개되는 추상의 구조 안에서 인간의 생활≫행동≫판단≫인식≫경험의 전개에 따라 존엄≫자유≫소통≫사랑≫행복으로 펼쳐져 나타난다. ● 원리- 입체적 모형은 존엄 : 생활은 미학적인 삶의 양식. 사랑의 의미는 이러한 구조 안에서 나타난다. 삶의 미학이 없는 사람은 그 사랑도 엷은 것일 수 밖에 없다. 독립적인 행동이 없고, 세상과 맞물린 다각적인 접촉점이 없는 사람의 사랑은 역시 엷은 것이다. 인간의 생활이 미학적 양식을 얻어 입체적 모형을 이루므로 존엄하다. 그 삶 안에서 개별적인 행동은 여러 동기가 모듈화 되어 독립적인 일의 단위를 이루므로 인간에게 자유가 소중한 것이다. 그 행동을 위한 짝짓기의 판단은 직업의 선택이든, 배우자의 선택이든, 진학의 선택이든, 여러 경우의 수가 한 지점에 동시에 맞물려 다양한 접촉면을 확보하려 하므로 널리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랑은 너와 나를 잇는 것이다. 그 연결은 그러한 다면적인 소통을 실현시키는 사랑이어야 진짜다. 행복은 그에 따르는 보상일 뿐이다. 이러한 추상의 구조 안에서 사랑을 이해해야 바르다. ● 존엄의 무거운 밀도≫ 진리로부터 복제된 내 안의 완전성을 찾는다. 여기서 편의로 면(面)을 썼지만 면은 인식론 개념이고 각(角)이 정확하다. 소통을 위해서는 세상과의 다각적인 접촉점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너와 나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야 한다. 사랑은 나의 최선으로 너의 최선을 끌어내는 것, 너와 나의 다각적인 소통에 의해서 가능하다. 일면의 소통에 치우친다면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다각적인 소통은 독립적인 너와 나의 완성에 의해 가능하다. 그것이 자유다. 부모로부터, 환경으로부터, 모든 제약으로 부터 독립하여 자유로워야만 다각적인 접촉점의 확보는 가능하다. 그것은 존엄에 의해 얻어지며 미학적 삶의 양식의 완성에 의해 도달되고 깨달음에 의해 가능하다. 여기서 표현된 사랑, 소통, 자유 등의 정확한 의미는 이러한 논리공식 안에서 유의미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국어사전의 많은 어휘들도 이러한 논리구조 안에서 새롭게 그 의미가 정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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