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read 4189 vote 0 2002.09.09 (15:03:44)

변증법

[코스모스와 카오스]

코스모스와 카오스, 질서와 혼돈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두가지 큰 틀이다. 세계를 이해한다는 뜻은 언뜻 모순, 대립하는 듯 보이는 이 두 성질이 어떻게 마찰하지 아니하고 서로 조화하여 세상을 일구어가는가를 이해하기다.

사람들은 편하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코스모스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이들은 카오스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려든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안되며 둘 사이에서 가치중립일수도 없다.

신은 '창조'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창조는 질서와 변화의 상반된 두 성질이 교감하는 시스템의 작동이다. 세상은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으며 여기에는 정교한 집합구조를 가진 창조의 시스템이 개입하고 있다.

세계는 존재가 아니라 부단한 창조이다. 그저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적으로 성립하는 것이다. 1회적인 창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부단히 소멸하고 발생하면서 스스로를 재창조해간다.

코스모스와 카오스, 두 성질은 상반되대 모순되지 아니하며, 대응하되 대립하지 아니한다. 창조적 세계관은 코스모스적 세계와 카오스적 세계를 통일하고 있으면서 중간에서 중립하지 아니한다.

세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동적인 호흡이다. 그냥 존재하는 세계는 시간개념을 배제한 그릇된 세계관이다.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성립하는 것이며 하나의 가변적인 활동과정이고 흐름이다.


[진리의 세계에서 사실의 세계로]

진리는 하나다. 단순하다. 그러나 세상은 복잡하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복잡한 세상은 사실의 세계이며 진리는 더 높은 곳에 있다. 세상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혼돈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은 근원에서 진리가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의 세계는 방대하고 복잡한 변화의 세계요 진리의 세계는 단순하고 엄정한 법칙의 세계이다. 둘은 같은 위치에서 모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의 세계가 어머니 되어 변화의 세계를 낳고 위에서 부단히 조정하고 있다.

변증법은 곧 질서(靜)와 변화(動)라는 두가지 성질이 서로 대립하고 호응하는 데 따른 법칙이다. 신이 세상을 조직하는 두가지 수단, 곧 靜(공간)과 動(시간), 질서(방향)와 변화(순서)의 서로 엮어가는 체계이다.

어떤 변화도 진리의 테두리 바깥을 벗어나는 법이 없다. 변화는 질서의 어머니 안에서 변증법적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과정을 거쳐 부단히 생산된다. 근원의 단순한 진리가 복잡한 사실로 펼쳐지는 과정을 풀어낸다.

[변증법의 발전]

일찌기 석가가 인과법칙을 따져 인연법을 밝혔고, 중국에서 음양오행의 조화론이 주장되었다. 이들은 질서와 변화라는 모순되는 듯한 두가지 성질에 대한 규명, 곧 변증법적 발상에 기초하고 있다.

근대에는 헤겔에 의해 헤겔변증법이 주장되었고 마르크스에 의해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변형되었다. 천부경의 천, 지, 인 3부사상, 기독교의 3위1체설, 희랍의 3단논법 등 숫자로 혹은 공식으로, 법칙으로 주장되는 다양한 견해들이 변증법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

세계는 삼라만상의 무한수로 되어 있으나 근원에서 어떤 하나의 원리에 의해 지배됨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는 사실의 세계는 명백히 무한의 세계, 아날로그의 세계, 복잡의 세계이다.

그러나 어떤 복잡한 것도 변화에 있어서는 일정한 순서와 경로를 가진다. 우리는 변화를 관찰하여 보이지 않는 근원의 하나를 알아챌수 있다. 그러나 하나에 이르기 어려우니 하나 앞에서 둘이다. 세계는 신과 악마, 선과 악, 음과 양으로 둘의 지배, 혹은 여럿의 지배로 더 잘 설명된다.

헤겔의 변증법은 그것이 하나도 둘도 여럿도 아니며 동시에 그 전부일수 있다는 새로운 발상이다. 그것은 하나의 시스템이다. 세계를 어떤 단일한 개체가 아닌 복잡구조의 시스템으로 이해하려 했다는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

헤겔의 시스템접근은 종래의 원자설, 4원소설, 5원소설과 다른 것으로 가히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었다 할 것이다. 세계의 근원이 소립자같은 어떤 단일개체로 이루어졌다는 유물론적 발상은 지양되어야 한다.

[시스템접근]

세계관의 문제에서 우리는 어떤 하나의 지배를 주장하는 일원론적 절대주의와 둘의 지배를 주장하는 이원론적 상대주의 그리고 여럿의 지배를 주장하는 다원주의들로 이해하고 있다. 각각 뉴튼의 기계론적 세계관, 아인시타인의 상대론적 세계관, 하이젤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세계관들로 대표되고 있다.

이는 확대되어 종교에서 일신교와 이신교, 다신교로 가치관에서 보편가치와 특수가치로 정치적 세계주의와 민족주의로, 문화적 평등주의와 차별주의, 윤리적 명분주의와 실용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변증법적 사고는 시스템을 본다. 어떤 사태의 시작부분은 일원론으로 진행과정에서는 이원론으로, 결과에서는 다원론으로 이해한다. 즉 일원론, 이원론, 다원론 그리고 기계론, 상대론, 불확정성론이 모두 맞으면서 모두 틀릴수 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며 적용되어야 할 시점이 다르다.

그것을 두면 하나이고 접촉하면 둘이고 기능하면 다섯이고 확산하면 3125이고 연결하면 무한이 된다. 세계는 하나의 진리에서 변증법적 확산과정을 통해 디지털 유한확산과 아날로그 무한확산으로 팽창한다. 거기에는 일정한 합법칙성이 개입하고 있어 정한 순서와 방향의 틀을 벗어나는 법이 없다.

일원론, 이원론, 다원론 하는 여러가지 주의, 주장들은 시스템의 어디를 보는가에 따라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다. 장님 코끼리만지기다. 부분에서는 모두 맞고 전체에서는 모두 틀리다.

시스템인식은 모든 견해를 총정리하는 통일장이론과 같다. 어떤 것이든 반드시 그렇다. 다섯가지의 얼굴을 가진다. 전체로는 하나이다. 그 하나를 접촉하는 순간 그것은 둘로 보여진다. 움직이면 다섯으로 나타난다.

[시스템 구성]

진리의 시스템구성은 자기복제이론과 집적이론, 구조론, 일반이론, 분류이론으로 정리된다. 진리의 하나가 사실의 무한으로 팽창하는 과정에 대한 규명이며 사실의 무한이 진리의 하나에 의해 제어되는 원리에 대한 규명이다.

질서(진리) 하나 - 가만이 있을 때 전체 - (일원론, 기계론, 절대주의)
↑ 둘 - 접촉할 때 관계 - (이원론, 상대론, 상대주의)
다섯 - 기능할 때 작동내용 - (다원론, 차원론, 다원주의)
↓ 유한 - 변화에서 힘의 전달부분(구성요소)의 수 - (단일체)
변화(사실) 무한 - 변화결과 외부연결로 인한 중복과 섞임 - (복합체)

존재는 시스템이며 부단히 작동한다. 움직이기 위해서 내부구조가 있어야 하며 구조는 집적도 5에서 역할을 가진 3125개의 구성요소로 한정된다. 이것을 다른 것과 연결시키면 기능을 가지지 않는 무한대의 상을 만들어낸다.

존재는 알갱이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자동차와 같다. 가만이 두면 자동차는 하나이다. 자동차를 타면 차와 운전자의 둘로 나뉘어진다. 시동을 걸면 [도로, 차, 운전, 운행, 자취]의 다섯이 되고 이를 위한 내부구조의 수는 한정되며 3125에 못미치면 스스로 동작할수 없다.

동작한다면 동작에 개입한 요소는 반드시 3125이며 3125를 넘는부분은 동작에 개입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는 역할하는 3125요소로 이루어진 정교하고 복잡한 시스템이며 남기는 자취는 무한이다.

인간이 진리에 적응해야 한다. 진리는 시스템이 단 하나의 지배를 받는 점을 나타낸다. 깨달음은 그저 진리를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 인식체계를 그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조직하기다.

[디지털과 아날로그확산]

빛은 하나이나 빛깔은 무한하다. 빛은 있는 것이고 빛깔은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의 빛 입자가 어떤 파동을 가지는가에 따라 무한히 많은 종류의 상을 만들어낸다. 변증법은 하나가 무한으로 확대되어 가는 과정을 규명하고 있다.

(있음 -> 나타남)의 전개에서 내적구조(디지털)와 외적연관(아날로그)의 두가지 방식이 성립한다. 내적구조(단일체)는 하나의 실체가 내부에서 잘게 쪼개어져 여러가지 상을 획득한 것이고 외적연관(복합체)은 사로다른 두가지가 서로 만나는 방식에 따라 무한대의 상을 획득한 것이다.

존재는 본래 1원으로 존재하나 단일체일 때 내적구조의 디지털영역에서 둘로(접촉), 다섯으로(기능), 전개하며 자기복제를 통해 집적도 5에서 최대 3125가지 구성요소의 상을 획득한다.

또 복합체일 때 외적연관의 아날로그 영역(둘 사이)에서 무한대의 상을 획득한다. 디지털 3125구성소는 각기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고 아날로그의 무한상은 단지 구분될 뿐 역할이 없다.

※ 변증법의 전개 - 신이 세상을 조직하는 방식으로서의 진리와 그 조직과정(시스템) 그리고 조직하기의 결과로 나타난 상.

전체 -> 접촉 -> 기능 -> 확산 -> 연결
┌靜(정)┐
진리 -> │ │->5차원->자기복제(내부구조)->상호대응(외적연관)
┗動(반)┛
진리1원, 음양2원, 차원5원, 단일체 3125요소, 복합체 무한대의 상,

그 어떤 것이든 어디에 딸리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 하나이며 하나가 세상에 나타나 보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며 변화의 결과로 보이는 상은 변화단계에 따라 하나, 둘, 다섯, 3125, 무한대이다.

사람(나)은 하나이다. 내가 살지 않으면 없어질 것이요 산다면 먼저 공간에서 몸, 시간에서 영(마음)의 둘로 나뉘어진다. 몸이 없으면 공간 상에 나를 증명할수 없으며 영이 없으면 시간 상에 나를 증명할수 없다.

몸과 영의 둘은 상호작용하여 [영(인류-배경), 실존(사람-실체), 생(나-연관), 생활(나의-이행) 생태(나의 것-귀결)]들의 다섯으로 전개한다. 나의 내부에서 역할을 가진 3125 구성소를 가지며 나의 외부에서 무한대의 나를 얻는다.

[변증법 이론]

○ 자기복제이론 - 유도기능 - 세계가 단일한 하나로부터 자기복제를 통해 확대되는 과정에서의 질서와 법칙. ※ 모든 것은 자기 내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집적이론 - 대응기능 - 자기복제를 통해 확대된 우주가 근원의 하나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지 아니하고 최초 하나일때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대한 이론. ※ 최초의 원형을 유지한다.

○ 구조론 - 의속기능 - 확대된 3125요소가 하나의 단일체로 집적된 상태에서구성요소 하나하나가 각기 고유한 자기역할을 획득하고 나타내는데 따른 이론.※ 일정한 순서와 방향을 가진다.

○ 일반이론 - 인과기능 - 시스템의 작동과정에서 각 구성요소들이 상위단계에서 기능을 전달받아 하위단계로 배달하는 범위에 따라 단일체와 복합체를 구분하는데 따른 이론. ※ 힘의 전달이 끊어지면 하나가 아니다.

○ 분류이론 - 표상기능 - 변화의 결과 생성된 실체가 없는 다양한 효과들을 시스템 전개원리에 따라 재분류하는데 대한 이론. ※ 바깥으로 나간 것은 없는 것이다.

인간이든 우주든 모든 존재자는 외부에서의 재료투입이 아닌 자기내부에서의 내부분할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주는 외적 팽창폭발이 아닌 자기분할, 자기내부로의 조밀해짐에 의해 탄생하였다. 이것이 자기복제이론이다.

인간의 몸을 잘게 쪼갠다면 무한대로 분리할수 있지만 그 쪼개어진 하나하나는 최초의 수정란이 가졌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부분은 전체와 통하고 전체는 부분과 같다. 이것이 집적이론이다.

쪼개어진 낱낱의 요소들은 각기 일정한 역할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 역할들은 외부에서 주어지지 않고 내부에서 절대적으로 고유하지도 않고 자기가 차지한 자리의 위상관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진다. 이것이 구조론이다.

변화의 결과 생겨난 존재자가 단일체로서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냐 복합체로서 다른 어떤 것의 한 부분이냐는 힘의 전달, 기능의 배달이 이어지는가의 여부로 판별한다. 이것이 일반이론이다.

역할이 없는 무한히 많은 복합체들, 그 존재의 그림자들도 그 발생의 기원을 따라 근원의 진리에 의해 여전히 제어된다. 독립적 존재가 아닌 흔적들의 소속을 밝혀 재분류한다. 이것이 분류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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