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read 4060 vote 0 2002.09.08 (00:04:26)

생명의 역사

[다섯개의 세계]

다섯 개의 세계가 있다. 영혼계, 생명계, 물질계, 자연계, 인간계가 그것이다. 우주는 차원이 다른 다섯 세계가 교감하는 시공이다. 세계들은 각각 열림(出)과 닫힘(入)을 가지고 있어 영역 안에서 독립하면서 서로 소통한다.

영혼권(신성의 영역) - 정보의 출입(열림과 닫힘)이 이루어진다.
생명권(창조의 영역) - 에너지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물질권(보존의 영역) - 소립자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자연권(변화의 영역) - 사물들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인간권(문명의 영역) - 사람들의 출입(행동)이 이루어진다.

범주를 나누되 안과 밖이 구분되는 테두리가 있다면 독립된다. 세계는 커다란 하나의 울타리지만 그 내부에 또한 다섯 개의 작은 울타리가 있고 독립된 각각의 울은 열림과 닫힘의 방법으로 교통한다.

영혼계는 신의 내부영역으로 정보의 출입이 이루어지고, 생명계는 신의 창조공간으로 에너지의 출입이 이루어진다. 물질계는 신의 보존공간으로 소립자의 출입이 이루어지는 세계이다.

자연계는 피조물들의 영역으로 생물과 무생물들이 물리적 개체로서 출입하는 권역이고, 인간계는 사람들이 출입하는 사회로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이루어지는 역사와 문명의 세계이다.

각각의 세계들은 울타리를 치고 닫혀 있어 내부에 고유한 자기질서를 가진다. 인간계엔 인간의 질서가 있고 자연계엔 자연의 질서가 있다. 그러면서 열려 있어 상하관계를 가지고 서로 소통한다.

정보의 질서 - 자기복제이론이 지배하는 신의 자기설계과정.
에너지의 질서 - 피드백원리에 따른 창조의 질서.(진화).
소립자의 질서 - 열역학 제1, 제2법칙이 지배하는 물질의 질서.
자연의 질서 - 생물과 무생물들의 생태환경에서 질서와 변화
인간의 질서 - 사회, 역사, 문명의 질서와 발달.

질서들은 상하관계로 집적구조를 가지고 있다. 맨 위에 영혼계가 정보의 문을 열면 에너지질서로 변하고 다음 생명계가 에너지의 문을 열면 물질의 질서가 되고 이를 반영하여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질서로 표상한다.

요는 정보의 질서와 에너지의 질서가 물질의 질서에 선행한다는 것이다. 신은 자기자신(정보의 질서)를 먼저 설계하고 다음 생명을 설계했으며 이 설계된 생명의 질서에 맞추어 물질을 설계했다.

에너지는 정보(신)의 그림자이며 물질은 에너지의 그림자이다. 자연은 물질의 그림자이며 인간은 자연의 그림자이다. 내게는 내그림자가 있지만 내그림자는 없는 것이고 나는 있는 것이다. 과연 나는 있는가?

본질과 현상을 구분하자. 본질은 실재이고 현상은 그림자다. '나'는 인간이니 자연의 그림자이고 자연은 물질의, 물질은 에너지의, 에너지는 정보의 그림자이니 실재하는 것은 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신의 그림자들이다.

나는 없다. 고로 신은 있다.

[질료와 형상]

인간 위에 자연있고 자연 위에 물질있다. 그 위에 에너지, 더 위에 신이 있다. 인간이 형상이면 자연은 질료이고 자연이 형상이면 물질이 질료이다. 최후의 질료는 신이다. 더 이상의 질료는 없다.

형상은 변화하는 그림자, 질료는 변하지 않는 실재이다. 그러나 그 질료 또한 또다른 것의 그림자이니 온전한 것은 신 뿐이다. 신은 질료를 가지지 않는다.

형상은 변화하므로 부인된다. 질료는 변하지 않아 질서이지만 변화를 제어하기 위해 질서 또한 변화해야 하므로 높은 단계에서는 역시 부인된다.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질료와 형상의 상호관계이다.

형상은 변화, 질료는 질서이다. 변화는 변하기 위해서 그 위(바깥)를 가져야 하고 질서는 변화를 제어하기 위해서 그 아래(안)을 가져야 한다. 형상은 안이 없고 질료는 밖이 없다.

질료와 형상의 관계, 그 안과 밖의 동시공존은 시스템구조로 성립된다. 신에서 끝나고 더 이상의 질료가 없는 것은 질료와 형상의 상관관계 그 자체로서의 질료가 거기에서 시스템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신의 질료는 질료와 형상의 관계 곧 변화와 질서의 동시공존하는 시스템구조 그 자체다. 비유하면 백성(어떤 백성)의 하늘은 신하, 신하의 하늘은 임금, 임금의 하늘은 다시 백성(모든 백성)이 되는 이치와 같다.

[생명현상]

생명현상은 에너지의 출입현상이다. 생명체는 에너지를 생산(出)하고 소비(入)하며 저장하고, 제어한다. 생명성은 에너지의 출입에서 동력원, 동력발생, 동력제어, 동력전달, 동력효과를 단계적으로 반영한다.

생물진화의 각 단계는 생명성의 각 단계이며 원핵생물(열효과), 진핵생물(열전달), 다세포생물(열제어), 식물(열생산), 동물(열원)의 순서대로 에너지의 유도, 집적, 제어, 변환, 유출정도를 높여간다.

생명성 5 - 기관과 기관을 제어하는 뇌를 가진 동물 - 열원을 섭취한다.
생명성 4 - 광합성을 하는 조직을 가진 식물 - 열량을 생산한다.
생명성 3 - 전기적 극성의 핵을 가진 진핵생물 - 열을 제어한다.
생명성 2 - 세포핵이 없는 바이러스 - 열을 전달한다.
생명성 1 - 원형질의 코아세르베이트 - 열을 나타낸다.

구분은 지구생명체의 에너지원인 태양열을 자기 내부로 가져오는 정도에 따른 구분이다. 생명성의 단계가 높을수록 높은 에너지질서를 가진 고급에너지를 자기내부로 출입시킨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에너지는 높은 단계에서 낮은 단계로 일방통행하며 생명성 원리와 충돌한다. 엔트로피의 비가역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전에 높은 단계의 에너지질서를 내부에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발견이 발명에 선행한다. 이치를 알고서야 응용하여 사물을 조직하므로서 발명할수 있다. 에너지질서가 물질의 질서에 선행하고 창조원리는 에너지질서에 선행하는 즉 이는 신의 창조에서 설계하는 순서이다.

자동차의 제작에 사용되는 쇠나 고무나 플라스틱을 먼저 확보하고 다음 자동차를 생산한다. 재료가 먼저이고 구현은 나중이다. 그러나 설계에 있어서는 자동차를 먼저 그려놓고 거기에 필요한 재료들을 책정한다.

자연이하에서는 부분(재료)을 합성하여 전체(자동차)를 만들지만 자연이상에서는 전체를 먼저 설계하고 부분을 책정한다. 전자는 인식론의 질서요 후자는 존재론의 질서다. 창조론이 양자를 통일한다.

생명현상이 증거하는 것은 에너지의 역진, 즉 가역과정의 존재이며 물질현상의 비가역성과 모순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일할 제 3의 원리로서 창조과정이 존재하며 생명현상이 물질현상에 선행한다.

[생명성의 전개]

생명성은 안과 밖의 동시대응성이다. 안으로 독립(닫힘 入)하고 밖으로는 생장(열림 出)한다. 내적으로 개체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외적으로 번식한다. 둘은 모순된다. 창조과정이 이 모순을 해결한다.

생장하는 것은 개별성을 지킬 수 없고 개별적인 것은 생장할수 없다. 불은 가만두면 점점 커진다. 물을 끼얹으면 꺼져버린다. 생명은 적절한 조건을 부여하여 불이 번지지도 꺼지지도 않게 한 것이다.

생명을 이해함은 신이 창조에 임하여 이러한 본질적 모순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아는 것이다. 열기와 닫기이다. 열면 무한팽창하여 개별성을 가질수 없고 닫으면 차단되어 정지한다. 구조화의 해법으로 푼다.

화약폭발, 핵폭발같은 화학반응들은 순간적, 무제한적으로 전개된다. 생명반응은 제한적, 조건적으로 전개된다. 생체반응 역시 화학반응이나 적절한 피드백의 방법(에너지의 역진)으로 차단하고 보존한다.

물질은 안과 밖이 없다. 물질반응은 화학반응이어서 순간적, 무제한적으로 일어난다. 바이러스들은 세포벽으로 둘러싸여 안과 밖의 경계를 가진다. 바이러스의 증식은 제한적, 조건적으로 일어난다.

비누분자는 물을 좋아하는 성분과 싫어하는 성분의 결합이다. 최초의 생물은 비누거품처럼 상반되는 두 성질을 가진 물질이 안밖을 경계지어 거품처럼 내부공간을 만들므로 생겨났다. 그 내부공간이 화학반응의 불을 끈다.

최초의 생명물질이 먹이물질에 달라붙어 삼투압효과로 커지다가 풍선이 터지듯 물리적 이유로 쪼개지면서 번식이 생겨났다. 거품의 기포숫자가 증가하듯 증식한다. 바이러스의 생명성은 이 정도이다.

바이러스의 한계는 개체가 커지면 물리적 압력으로 깨져버리는 데 있다. 바이러스는 대형생물로 성장할수 없다. 동식물의 특성인 생장이 없다. 대신 숫자가 늘어난다. 이는 증식이지 생장이 아니다.

생명은 생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소비한다. 둘 중 하나만 해서는 증식하되 생장할수 없다. 바이러스는 생산만 하거나 소비만 한다. 혐기성바이러스는 생산하고 호기성바이러스는 소비한다.

어떤 물리적 환경에서 혐기성 바이러스가 호기성 바이러스 내부로 침투하여 공생하면서 생산과 소비, 호기와 혐기의 두가지 반응을 동시에 하는 생명현상이 생겨났다. 곧 세포핵의 탄생이자 진핵생물로의 진화이다.

원핵생물이 물리적 생명공장이면 진핵생물은 전기적 생명공장이다. 세포핵은 배터리를 내장한 것과 같다. 물리적 외력에 에너지를 의존하지 않고 안과 밖의 이중구조로 경계를 두어 전기적으로 에너지를 순환시킨다.

호기와 혐기의 두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생물이 덩치가 커져도 둘로 쪼개지지 않고 전체를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다. 식구가 늘면 집을 더 크게지어야 한다. 집을 크게 지으려면 집을 부수어야 한다.

집을 부수고 새로짓는 동안의 유지가 세포핵의 역할이다. 세포핵은 집을 늘려짓기 위해 집을 부술 동안 식구들이 사용할 하나의 방이다. 원핵생물은 집을 부수지 않으므로 집이 커지지 않고 여러채의 집으로 나누어진다.

생물은 세포(조직)로 이루어지며 세포는 생산과 소비의 물리적 1단위이자 에너지 흐름의 전기적 1단위이다. 생산하면 커지며 커지면 깨진다. 나누어지면서 유지하게 하는 것은 생산과 소비의 역할분담이며 세포핵의 기능이다.

단세포생물이 하나의 전기회로를 가져서 하나의 에너지 출입구로 일정 이상의 에너지 과부하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다세포생물은 에너지출입구가 여러개여서 생명반응을 충분히 소화한다. 비로소 불을 끈다.

원핵생물은 불을 끄지 못하므로 잘게 쪼개어진 것이고 진핵생물은 전기적 1단위만큼의 불을 유지하며 다세포생물은 맞불을 놓아 불을 끄듯 여러개의 에너지 출입구로 자유자재로 불을 켜고 끄는 에너지공장이다.

이 단계의 생명성을 갖춘 것은 식물이다. 그러나 식물은 외력에 대해 독립적이지 않으므로 완전한 생명성을 가졌다고 볼수 없다. 식물은 스스로 공격하거나 방어하거나 하지 못한다. 뇌가 없기 때문이다.

뇌의 역할은 상방향통로의 개설, 즉 세포간의 역할분담이 식물에서 일방향인데 비해 동물에서 신경회로를 통한 쌍방향이어서 명령을 번복할수 있다. 식물세포는 정한 역할을 바꿀수 없고 최초명령을 수정하지 못한다.

[외력에의 대응]

에너지는 물리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 화학에너지로 운동에너지로 가공한다. 물리에너지가 에너지의 출발점이며 다음 각 단계는 물리에너지를 해체하여 운동방향을 회절하는 정도를 반영한다.

(에너지질서) (에너지수용체의 에너지 가공정도)
집적된 에너지 물리(위치)에너지 - 생명성 1, 아미노산결합체
↑ 전기에너지 - 생명성 2, 원핵생물
화학에너지 - 생명성 3, 진핵생물
↓ 운동에너지 - 생명성 4, 식물
가공된 에너지 마찰에너지 - 생명성 5, 동물 (에너지->정보)

완전한 생명성은 두뇌를 가진 동물에서 성립한다. 식물은 외력의 작용이 없다는 특정조건에서 개별성을 유지한다. 동물은 외력의 작용에 대해서도 개별성을 유지한다. 뇌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역할을 수정한다.

코아세르베이트는 타기만 하는 화목이며, 원핵생물은 불을 켤수도 있는 성냥개비고, 진핵생물은 건전지로 연결된 전구이고, 다세포생물은 발전기와 축전지, 전구를 갖추었고 동물은 거기에 연료탱크까지 달았다.

생명성 단계 1 - 코아세르베이트 -에너지의 통로(구리선)
생명성 단계 2 - 바이러스 -1회로 일방향 에너지출입(전구)
생명성 단계 3 - 단핵생물 -1회로 쌍방향 에너지출입(건전지)
생명성 단계 4 - 다세포식물 -다회로 일방향정보전달(진공관)
생명성 단계 5 - 동물 -다회로 쌍방향정보전달(집적회로)

완전한 생명은 인간 뿐이다. 인간은 스스로 정보를 생산한다. 동물이 외력에 대해 독립적이다면 인간은 외계 전체에 대해 독립적이다. 그러나 불완전하다. 깨달은 이 만이 완전하다. 그것은 창조다.

식물은 외력에 대항하지 못하고 동물은 외력에 적응한다. 인간은 문명의 창조하여 환경을 개척한다. 진화의 단계는 외력에 대해 대응수위를 높여가는 과정이며 인간에서 성립되고, 깨달음으로 완성되고, 창조로서 실현된다.

[인간권] - 외력의 정거장으로서 최후에 외력을 보존한다.
[자연권] - 외력의 통로로서 외력을 전달한다.
[물질권] - 안과 밖의 경계가 없이 수동적으로 외력에 반응한다.
[생명권] - 1에서 5의 순서로 생명성이 고도화한다.
생명질서 1- 원형질(물거품이 안과 밖의 경계를 나눈다) -에너지의 통과.
생명질서 2- 바이러스(자기복제를 통해 증식한다) -물리에너지 출입
생명질서 3- 단세포생물(집적을 통해 생장한다) -전기에너지 출입
생명질서 4- 다세포식물(외력에 대해 개별성을 가진다) -화학에너지 출입
생명질서 5- 동물(쌍방향 소통, 외력에 대해 독립한다) -운동에너지 출입
[영혼권] - 신은 외계를 조정하며 창조한다

[제 5의 불]

신은 물질에 에너지를 가두었고 에너지에 정보를 가두었다. 인간은 자동차에 엔진을 가두었고 엔진에 동력을 가두었다. 자연계의 비가역성은 이미 가두어둔 것을 꺼내어 쓸 뿐 가두지 못한다.

모든 변화는 대립물의 공존, 곧 모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모순은 모순이므로 실제로는 없다. 모순을 피하는 방법은 조직하기이며 신은 정보의 도구로 에너지를 조직하여 생명을 창조하였다.

자연계의 변화는 실제로는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변화가 아닌 작동이다. 작동은 질서에 의해 제어되는 변화이다. 진정한 변화는 창조이며 신이 창조하고 인간은 신을 모사한다.

관념(×) ː 존재가 있다. -> 모순 대립한다. -> 변한다.
실재(○) ː 질서가 있다. -> 시스템이 작동한다. -> 변한 것처럼 보여진다.

본질에서 변화는 없다. 예정된 코스를 진행하는 작동일 뿐, 변화로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이다. 대오를 바꾸었을 뿐 실체는 변하지 않는다. 관계가 바뀔 뿐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진정한 변화는 창조이며 창조는 관계의 구축이다.

신은 자기복제이론(증식), 집적이론(생장), 구조론(개체), 일반이론(정보전달), 분류이론(정보생산)으로 물질에다 생명을 불어넣었다. 생명성은 다섯가지가 존재하며 고등생물일수록 높은 생명성을 가진다.

인간만이 최고단계의 생명성, 제 5의 불을 활용할수 있다. 제 1의 불은 물리의 불이며, 제 2의 불은 전기의 불이고, 제 3의 불은 화학의 불이며, 제 4의 불은 운동의 불이고, 제 5의 불은 정보의 불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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