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방의 모 도시에서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애들 몇몇이 동료 급우를 폭행하고 여학생을 어떻게 하는 등의 사고를 쳤던 거다. 근데 피해학생은 전학을 가게 되고 가해 학생은 여전히 떳떳하게(?) 활개를 치며 그 학교를 잘도 다니고 있다는 거다.
이 사건은 인터넷 때문에 크게 확대되었다. 나중에는 싸이월드에 달린 댓글까지 문제삼았다. 가해학생의 여자친구가 피해학생을 경멸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거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여론은 가해학생은 물론 그 학생의 여자친구들 까지 집단린치를 해서라도 보복을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문제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얘들 좀 진정시켜야 되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
학생들의 공분(公憤)은 이렇다. 가해자들은 범죄자이므로 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하고 피해자들은 적절히 보호되어야 한다. 이것이 정의다.
그런데 어른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건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애들 사이에서 흔히 있는 사고다. 가해자나 피해자나 다 철 없는 학생들이고 애들은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다. 학생이므로 용서되어야 한다. 쓸데없이 문제를 확대시키면 그 자체로 더 큰 재앙이 된다. 이것이 문제의 해결이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정의의 관점에서 보느냐 문제의 해결 관점에서 보느냐이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흥분해 있는 학생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논리는 없으며, 그 학생들이 나중 어른이 되어봐야 그때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는 거다.
하여간 이 사건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렇다. 사건은 철 없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이를 인터넷에서 공론을 일으켜 집단으로 린치한다든가 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고 학생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쟤네들이 먼저 사고를 쳤고 원인제공을 했으니 백배로 보복해야 된다.”
<- 이런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거다. 그러나 학생들의 상당수는 이런 심리에 빠져 있고 지나치게 흥분해 있다.
※※※
황까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잼있는건 황빠와 황까들이 서로 “쟤들이 도대체 왜 저러지?” 하고 신기해 한다는 점이다. 내가 그들을 이해 못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이해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나는 뭐 황빠도 아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상태에서 언론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닌가 싶었고 나중에는 가만 있는데 황까들이 나를 황빠로 만들었다. 황이 사고쳤으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되는 거고.. 황까들이 흥분해서 난동질 하는건 이상한 거다.
“MBC 쟤네들 왜 저러지. 저래봤자 제 무덤 파는 건데. 약 먹었나?”
말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자연 황빠가 된다. 그런 논리로 보면 나는 노빠도 아니고 유빠도 아니다. 다만 그 인간들이 노무현을 부당하게 깐다면 나는 자연히 노빠가 될 수 밖에 없고, 그 인간들이 유시민을 과도하게 깐다면 역시 유빠가 될 수 밖에 없다.
잼있는건 국참들이 처음 유시민을 깔 때 ‘쟤네들 왜 저러지?’ 싶었는데.. 그들이 일제히 내게 자기들만 알고 있는 특급정보인 ‘유시민의 각종비리’를 제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매우 억울해 하고 있었다. 유시민의 각종 비리를 자기들은 알고 있고.. 그것도 모르는 내게 사실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나는 무관심하여 도무지 귀기울여 듣지를 않으니 매우 억울하다는 것이다.
“유시민이 어디서 뭐라고 말했대.”
유시민의 비리에 관한 수십여건의 제보를 받았다. 그건 대개 내가 모르고 있거나 관심이 없던 내용이었다. 문제는 그 많은 비리를 듣고 난 나의 반응이다.
“뭐야? 암 것도 없잖아.”
<- 내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매우 억울해 한다. 가해자와 그의 여자친구가 뻔뻔스럽게도 피해자를 조롱하면서 활개치고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건 정의가 아닌데.. 이 사실을 무관심한 어른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어른들이 그 내막을 알아보려고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매우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울고 싶을 정도로.
어른들은 정의에 관심이 없다. 이건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애들이 치는 사고다. 걍 사고친 거다. 어떻게든 사건을 무마하고 학교를 조용하게 만드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이건 정말이지 분통 터지는 일이다.
어쨌든 그들은 내가 모르는 유시민의 비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광범위하게 가지고 있었고 그 정보들을 내게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유시민의 그런 비리에 대해 무관심한 사실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유시민 어떤 인간인지 나는 아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냐.”
이런 심리다. 어떻게 보면 우스운 거다. 그게 무슨 건수나 된다고. 나는 황까들도 비슷한 심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황우석 어떤 인간인지 나는 아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냐.”
그들은 내게 황우석의 비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한다. 실제로 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황우석의 알려지지 않은 비리에 관해 여러 경로로 상당한 제보를 받았고 그런 제보들이 나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노무현은 썰렁탕도 안사주더라.”
아뿔사! 그것은 문화의 차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별 것 아닌 사건.. 공연한 소란.. 진정시켜야 할 소동.. 또 사고친 거.. 이런 일이 학생들 입장에선 ‘정의의 문제’로 되는 것이다. 당시 그들은 촛불시위라도 할 태세였다.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싸이월드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썼다는 사소한 이유로 말이다.
“얘들아. 진정해라.”
이것은 내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노무현이 썰렁탕도 안사주다니 이럴수가.”
“가해자 여자친구가 피해자를 조롱하다니 이럴수가.”
“유시민이 막말을 하다니 이럴수가.”
이런 흥분에 대하여 나의 의견은 이렇다.
“얘들아. 진정해라.”
결국.. 얘들이라서 문제가 된다. 삼성의 엑스파일에 대해서는 까지도 못하는 것들이 MBC다. 결국 폭로는 빌어먹을 조선일보가 했다. 조선일보 보다도 간이 작은 MBC가 황우석에 대해서는 간도 크게 나간다.
왜? 황우석이 만만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국가의 큰 문제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오직 또래들 사이의 작은 문제에 관해서만 ‘정의’를 말한다. 그것이 비겁이다. 왜 어른들은 또래들의 정의에 무관심한가?
그래서 나는 말한다.
“니들은 왜 사소한 일에만 흥분하는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진짜 정의는 그곳에 있다. 진정한 정의는 한국이 일본과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을 때 성립된다. 왜 큰 정의는 보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만 광분하는가?
일곱 살 때 분명 철이가 먼저 내 건빵을 빼앗는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그런 사정을 헤아려 주지도 않고 둘 다 잘못했다며 억지로 화해를 시킬 때 억울해서 울었던 그 느낌. 이건 철 없는 거다.
정리하자.
황빠들은 왜 황빠가 되었나? 결론.. 황까들의 오바질이 가만있는 사람을 황빠로 만들었다. 황 까더라도 그만큼 깠으면 된거지. 엑스파일의 삼성을 그만큼 깠으면 대한민국이 깨끗해졌겠다.
황까들은 왜 황까가 되었나? 결론.. ‘니들은 이거 모르지. 나는 아는데.’ 이런 우쭐한 심리.. 자기만 아는 정보를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데서의 억울한 느낌. 작은 일에만 흥분하는 철부지의 정의감.
말단에 선 자의 과도한 책임감.. 진정한 용기가 없이 만만한 상대에만 달려드는 비겁함.. 특히 MBC나 오마이들은 지들이 이걸로 대한민국을 구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그런 따위의 생각은 철부지 학생들이 가해자 학생과 그 여자친구를 백배로 응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운다는 논리만큼이나 유치하다.
내가 보기에 이 사건은 정의의 문제가 아니다. 사건은 수습되어야 한다. 군중은 진정되어야 한다. 황까들이 황을 까는데 집착하는 이유는 황박이 만만하기 때문이지 다른거 없다. 철이 없어서 그렇다. 어린이들은 대국(大局)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PS.. 앞에서 말한 모 지방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은 특정 사건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유사한 사건이 몇 건 있었는데 사건 자체 보다는 그런 일에 '얘'들이 정의감을 앞세우고 공분을 일으켜 집단적인 린치 등으로 대처할 때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사건은 인터넷 때문에 크게 확대되었다. 나중에는 싸이월드에 달린 댓글까지 문제삼았다. 가해학생의 여자친구가 피해학생을 경멸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거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여론은 가해학생은 물론 그 학생의 여자친구들 까지 집단린치를 해서라도 보복을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문제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얘들 좀 진정시켜야 되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
학생들의 공분(公憤)은 이렇다. 가해자들은 범죄자이므로 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하고 피해자들은 적절히 보호되어야 한다. 이것이 정의다.
그런데 어른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건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애들 사이에서 흔히 있는 사고다. 가해자나 피해자나 다 철 없는 학생들이고 애들은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다. 학생이므로 용서되어야 한다. 쓸데없이 문제를 확대시키면 그 자체로 더 큰 재앙이 된다. 이것이 문제의 해결이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정의의 관점에서 보느냐 문제의 해결 관점에서 보느냐이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흥분해 있는 학생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논리는 없으며, 그 학생들이 나중 어른이 되어봐야 그때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는 거다.
하여간 이 사건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렇다. 사건은 철 없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이를 인터넷에서 공론을 일으켜 집단으로 린치한다든가 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고 학생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쟤네들이 먼저 사고를 쳤고 원인제공을 했으니 백배로 보복해야 된다.”
<- 이런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거다. 그러나 학생들의 상당수는 이런 심리에 빠져 있고 지나치게 흥분해 있다.
※※※
황까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잼있는건 황빠와 황까들이 서로 “쟤들이 도대체 왜 저러지?” 하고 신기해 한다는 점이다. 내가 그들을 이해 못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이해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나는 뭐 황빠도 아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상태에서 언론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닌가 싶었고 나중에는 가만 있는데 황까들이 나를 황빠로 만들었다. 황이 사고쳤으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되는 거고.. 황까들이 흥분해서 난동질 하는건 이상한 거다.
“MBC 쟤네들 왜 저러지. 저래봤자 제 무덤 파는 건데. 약 먹었나?”
말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자연 황빠가 된다. 그런 논리로 보면 나는 노빠도 아니고 유빠도 아니다. 다만 그 인간들이 노무현을 부당하게 깐다면 나는 자연히 노빠가 될 수 밖에 없고, 그 인간들이 유시민을 과도하게 깐다면 역시 유빠가 될 수 밖에 없다.
잼있는건 국참들이 처음 유시민을 깔 때 ‘쟤네들 왜 저러지?’ 싶었는데.. 그들이 일제히 내게 자기들만 알고 있는 특급정보인 ‘유시민의 각종비리’를 제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매우 억울해 하고 있었다. 유시민의 각종 비리를 자기들은 알고 있고.. 그것도 모르는 내게 사실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나는 무관심하여 도무지 귀기울여 듣지를 않으니 매우 억울하다는 것이다.
“유시민이 어디서 뭐라고 말했대.”
유시민의 비리에 관한 수십여건의 제보를 받았다. 그건 대개 내가 모르고 있거나 관심이 없던 내용이었다. 문제는 그 많은 비리를 듣고 난 나의 반응이다.
“뭐야? 암 것도 없잖아.”
<- 내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매우 억울해 한다. 가해자와 그의 여자친구가 뻔뻔스럽게도 피해자를 조롱하면서 활개치고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건 정의가 아닌데.. 이 사실을 무관심한 어른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어른들이 그 내막을 알아보려고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매우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울고 싶을 정도로.
어른들은 정의에 관심이 없다. 이건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애들이 치는 사고다. 걍 사고친 거다. 어떻게든 사건을 무마하고 학교를 조용하게 만드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이건 정말이지 분통 터지는 일이다.
어쨌든 그들은 내가 모르는 유시민의 비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광범위하게 가지고 있었고 그 정보들을 내게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유시민의 그런 비리에 대해 무관심한 사실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유시민 어떤 인간인지 나는 아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냐.”
이런 심리다. 어떻게 보면 우스운 거다. 그게 무슨 건수나 된다고. 나는 황까들도 비슷한 심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황우석 어떤 인간인지 나는 아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냐.”
그들은 내게 황우석의 비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한다. 실제로 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황우석의 알려지지 않은 비리에 관해 여러 경로로 상당한 제보를 받았고 그런 제보들이 나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노무현은 썰렁탕도 안사주더라.”
아뿔사! 그것은 문화의 차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별 것 아닌 사건.. 공연한 소란.. 진정시켜야 할 소동.. 또 사고친 거.. 이런 일이 학생들 입장에선 ‘정의의 문제’로 되는 것이다. 당시 그들은 촛불시위라도 할 태세였다.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싸이월드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썼다는 사소한 이유로 말이다.
“얘들아. 진정해라.”
이것은 내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노무현이 썰렁탕도 안사주다니 이럴수가.”
“가해자 여자친구가 피해자를 조롱하다니 이럴수가.”
“유시민이 막말을 하다니 이럴수가.”
이런 흥분에 대하여 나의 의견은 이렇다.
“얘들아. 진정해라.”
결국.. 얘들이라서 문제가 된다. 삼성의 엑스파일에 대해서는 까지도 못하는 것들이 MBC다. 결국 폭로는 빌어먹을 조선일보가 했다. 조선일보 보다도 간이 작은 MBC가 황우석에 대해서는 간도 크게 나간다.
왜? 황우석이 만만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국가의 큰 문제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오직 또래들 사이의 작은 문제에 관해서만 ‘정의’를 말한다. 그것이 비겁이다. 왜 어른들은 또래들의 정의에 무관심한가?
그래서 나는 말한다.
“니들은 왜 사소한 일에만 흥분하는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진짜 정의는 그곳에 있다. 진정한 정의는 한국이 일본과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을 때 성립된다. 왜 큰 정의는 보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만 광분하는가?
일곱 살 때 분명 철이가 먼저 내 건빵을 빼앗는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그런 사정을 헤아려 주지도 않고 둘 다 잘못했다며 억지로 화해를 시킬 때 억울해서 울었던 그 느낌. 이건 철 없는 거다.
정리하자.
황빠들은 왜 황빠가 되었나? 결론.. 황까들의 오바질이 가만있는 사람을 황빠로 만들었다. 황 까더라도 그만큼 깠으면 된거지. 엑스파일의 삼성을 그만큼 깠으면 대한민국이 깨끗해졌겠다.
황까들은 왜 황까가 되었나? 결론.. ‘니들은 이거 모르지. 나는 아는데.’ 이런 우쭐한 심리.. 자기만 아는 정보를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데서의 억울한 느낌. 작은 일에만 흥분하는 철부지의 정의감.
말단에 선 자의 과도한 책임감.. 진정한 용기가 없이 만만한 상대에만 달려드는 비겁함.. 특히 MBC나 오마이들은 지들이 이걸로 대한민국을 구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그런 따위의 생각은 철부지 학생들이 가해자 학생과 그 여자친구를 백배로 응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운다는 논리만큼이나 유치하다.
내가 보기에 이 사건은 정의의 문제가 아니다. 사건은 수습되어야 한다. 군중은 진정되어야 한다. 황까들이 황을 까는데 집착하는 이유는 황박이 만만하기 때문이지 다른거 없다. 철이 없어서 그렇다. 어린이들은 대국(大局)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PS.. 앞에서 말한 모 지방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은 특정 사건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유사한 사건이 몇 건 있었는데 사건 자체 보다는 그런 일에 '얘'들이 정의감을 앞세우고 공분을 일으켜 집단적인 린치 등으로 대처할 때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