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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402 vote 0 2005.05.07 (12:21:30)

장면 하나..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그들은 베트남 사람들이 월남전의 원한을 가지고 한국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까 우려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베트남인들이 한국인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통 큰(?) 베트남 사람들이 과거를 묻지 않고 있으므로 한국은 베트남에 사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 며칠 전 한겨레가 보도하였듯이, 그들 젊은이들은 당연히 한국이 베트남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점점 심해진다는 데 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성장할수록, 또 베트남의 경제가 발전할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질 것이 틀림없다.

장면 둘..
조중동씨는 재벌회장님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였다. 한편 조중동씨의 아들은 회장님의 아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운전기사 조중동씨는 아들을 불러서 말하곤 했다.

“뭣하고 있어! 도련님의 책가방이라도 들어드리지 않고.”

아들이 아버지의 지시를 단호히 거부했음은 물론이다. 베트남의 기성세대와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다르듯이, 그 아버지와 그 아들이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건희 저 하수를 보라
장사는 쉽고 정치는 어렵다. 이건희가 돈벌이 9단이라면 노무현은 정치 9단이다. 장사는 자신의 힘을 쓰지만 정치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장사가 이봉걸의 밀어치기라면 정치는 이만기의 뒤집기와 같다.

이건희의 고대 해프닝은 그가 정치로는 하수였다는 점을 의미한다. 2002년 그의 이회창 올인은 실패했다. 삼성의 중앙일보 투자도 마찬가지. 들인 것에 비해 얻은 것은 적다.

흔히 반기업정서라고 한다. 반기업정서가 아니라 그들이 정치를 잘못한 것이다. 삼성그룹 정도의 위상이면 기업도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한다. 물론 삼성은 나름대로 정치를 하고 있다.

1년에 국내에서만 3조원의 광고비를 지출한다고 들은 것이 5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왜 고대의 일이 일어났을까? 그 3조원으로도 삼성은 기업이미지를 좋게 만드는데 실패한 것이다.

왜인가? 그 아버지와 그 아들이 달랐기 때문이다. 삼성은 오판한 것이다. 베트남의 기성세대가 한국인들의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 해서 베트남의 젊은이들까지 그럴 것으로 오판한 것이다.

운전기사 조중동씨가 회장님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으므로 조중동씨의 아들은 당연히 도련님의 책가방이라도 들어줄 것이라고 오판한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조중동씨는 회장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여겼을지 모르나 그의 아들은 수치를 당했다고 여긴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정치를 하려면 먼저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해야 한다. 삼성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들은 왜 인간을 이해하지 못할까?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한다. 반기업정서는 재벌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삼성은 많이 잘못했다. 록펠러도 하고 카네기도 한 것을, 빌 게이츠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삼성은 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시골유지들도 돈을 벌면 마을 사람들의 인망을 얻으려고 노력하는데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이 1년에 뿌리는 수조원의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했다면 국민들은 지금 삼성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십만 종업원이 재용이 하나 먹여살리는 둔재경영
이건희는 천재경영을 외치고 있으나 실제로는 둔재경영을 하고 있다. 영삼이의 망신은 그 인간이 워낙에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치고, 이건희의 망신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덧글.. 대한민국 최후의 성역인 삼성을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나도 오늘부터 밤길을 조심해야 하는 것일까? www.drki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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