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가 된
오마이뉴스”
‘고통과 시련을 두려워 하지 말라’
2002년 대선 직전의 일이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논객들의 오프모임에 나갔다가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대다수의 논객들이 노무현 후보의 낙선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거 아냐?”
노무현 후보의 낙선이 당연하다면 노무현 후보를 목숨걸고 지지하는 그들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노무현의 장렬한 전사.. 그 다음에 오는 것은?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반대했던 안희정이 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을 통하여 얻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노무현은 낙선해도 안희정은 산다?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반대했던 추미애가 노무현의 낙선을 통하여 얻으려 했던 그 무엇은 무엇일까? 노무현의 화려한 낙선을 통하여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돼지엄마 추미애가 얻는 것은?
소름이 확 끼쳤다.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두 가지 카드를 소매 속에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점에 나는 추미애들의 배반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있었다.
(까놓고 이야기 하자. 그때 민주당 당직자들 중에 열성적으로 뛰어준 사람이 몇이나 되나? 다들 손 놓고 신문이나 펼쳐보며 수군거리고 있었던 거 사실이잖어.)
당선 직후 논객들의 당선축하 오프모임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미친 척 하고.. 이 모임이 최후의 만찬이 되고 말 것이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실제로 그 모임이 최후의 만찬이 되었다. 노무현을 지지했던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다시는 모이지 않았다.
(훗날 변희재가 청와대가 논객을 관리한다는 둥 헛소리를 했지만.. 필자는 오프모임에 다시는 가지 않았고 논객들도 거의 모이지 않았다. 그 단초는 무엇인가? 논객들 중에 노무현의 패배로 얻을 것이 더 많은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두 장의 카드를 소매 속에 감추고 있었던 그들.. 이기면 좋고 져도 손해볼 건 없다는 그들.. 어쩌면 그들은 동지가 아니라 적이었던 것이다. 노무현의 화려한 낙선을 통하여 그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 자들 말이다. 무서운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처음부터 노무현의 확고한 단일화 의지를 읽고 있었고 단일화에 바탕한 대선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왜인가?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의 가능성은 단 1프로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안희정, 추미애 등 측근들도 노무현의 본심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노무현 중심의 단일화를 자신하고 낙관론을 전개하던 필자에게 주위사람들이 물어왔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은 1프로도 없다잖어.”
“노무현 후보 입장에서 생각해 봐. 네가 대통령 후보라고 치고 단일화 의지가 전혀 없다면 단일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겠니?”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진짜로 단일화 의지가 없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절대 응할 수 없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내걸어서 본인이 먼저 단일화를 하자고 압박하는게 정석이잖어.”
그렇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없었다면 정몽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내걸어서 역으로 단일화를 요구하며 압박했을 것이다. 이것이 정치의 공식이다.
노무현 후보는 그 공식대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는 그 시점에 노무현 중심의 단일화를 시종 낙관하고 있었다.(바보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지만 천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100프로 알 수 있다.)
노무현은 왜? 그리고 유시민은 왜?
그리고 지금의 유시민.. 지난번 글에서 밝혔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유시민의 본심이 무엇인가에 주목하고 있었다. 참정연 안에서도 지지해 주는 의원이 유기홍 등 4명 밖에 없는 참정연의 막내 유시민, 그는 처음 출마를 주저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다. 참정연을 유시민의 사조직 정도로 아는 사람 있다. 천만에.
유기홍이 밝혔듯이 참정연은 연구모임에 불과하고 막내 유시민은 힘이 없다. 유시민은 날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오는 당권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참정연 우산 밑에 잠시 숨었던 것이다.
유시민은 출마하지 않으려 했다. 필자는 6번 이상 유시민의 출마를 촉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망설이다가 뒤늦게 출마했다. 무엇을 얻으려고? 드러나고 있듯이 그의 목표는 당의장이 아니라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에 있다.
물론 의장이 되면 좋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당권파가 대세론을 조금만 더 확산시켜 주면 유시민은 의장이 된다. 그러나 선거과정을 지켜보면 유시민은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김두관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
앞에서 말한 노무현의 역설과 같다.
유시민이 독기를 품고 앞장서서 분투하며 혈로를 뚫어놓으면,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관세음보살 김두관이 뒤에 따라오며 표를 벌어들이는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주는 유시민이 부리고 돈은 김두관이 버는 것이다.
지금 지방을 중심으로 김두관에 대한 여론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김두관이 당의장이 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또 유시민은 같은 방법으로 장영달을 돕고 있기도 하다.
정리하자. 유시민은 처음부터 당의장 욕심을 버리고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겨냥하여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궂은 역할은 유시민이 도맡고 있다.
천신정을 보라. 궂은 역할은 탈레반 신기남이 도맡아 했다. 천정배는 신기남 뒤에 숨어서 작전이나 짜고 앉아있었다. 빛나는 역할은 정동영이 독차지한다. 천정배도 그런 식으로는 큰 인물 못된다. 정동영의 얌체정치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커다란 상상력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유시민 당의장 보다는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이 더 긴박한 목표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유시민 본인은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100년 가는 정당이 목표
정치.. 참으로 더러운 판이다. 승리보다는 패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자들.. 우리안의 적 말이다. 국참연의 난맥상 또한 다르지 않다.
서프와 국참연의 경쟁은 개혁경쟁이다. 선명개혁인가 야합개혁인가다. 옛날부터 그래왔다. 이민우의 민주화 7개항.. 그걸로 민주화 되면 물론 좋지만 그 경우 전두환도 민주화의 일등공신이 된다.
왜 이민우는 빌어먹을 전두환과 공을 나누어 가지려 했을까? 이민우와의 합의를 이끌어낸 전두환이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되는 세상? 참으로 역겨운 일이다. 홍사덕 참모가 꾀를 내어 그 더러운 짓을 이민우에게 사주했던 것이다.
그 이전에 민한당의 견제론(야당이 집권이 목표가 아니라 견제가 목표라는 황당함의 극치, 심지어는 김철의 사회당이 2석을 얻은 것이 전두환 때다.) 그리고 왜정 때 춘원 이광수 등의 실력배양을 통한 자치론.. 야합의 역사는 뿌리도 깊다.
승리 보다는 패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무리들은 예로부터 있었던 것이다.
유시민은 100년 가는 정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필자는 2년 전부터 우리당의 30년 이상 영구집권 전략을 이야기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 실용정당 조기숙의 글을 보라.(바로가기)
드러났듯이 조기숙은 철저하게 우리당의 패배를 전제로 한 여소야대를 기조로 정치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패배주의로 무얼 하겠다는 말인가? 그들은 왜 우리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까?
알아야 한다. '실용주의=패배주의'다. 그 이유는? 그들에겐 패배가 승리보다 유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노무현의 승리로 인해 후단협을 비롯하여 한때 개혁의 동지였던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봤다.
당이 져야만 실용주의자들이 산다?
본질을 보라. 본질은 냉전구도의 해체다. 이승만 이후 한국의 역대 독재정권은 냉전의 덕을 보았던 것이며, 한국의 민주화는 냉전해체와 통일로 가는 길에서 나타나는 민족주의 흐름에서 일당우위 체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 남북통일과 그 이후의 안정기까지 스웨덴식 일당우위 체제로 간다.
● 노무현이 버티고 있는 한, 지역문제와 통일문제가 현안으로 존재하는 한 여소야대는 없다.
● 중북러의 대륙세와 일미의 해양세가 대결하는 5자구도 안에서 중심 키를 장악한 대한민국의 민족주의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 구도가 지속되는 한 우리당의 일당우위 또한 지속된다.
고개를 높이 들고 큰 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큰 판은 지금 한국은 지역주의 탈피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냉전해체의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북중러의 대륙세력과 일미의 해양세력 사이에서 한국은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되며, 한국이 이 조정자 역할을 선택하는 한 대한민국에서의 민족주의 흐름은 지속되며, 민족주의 흐름이 득세하는 한 여소야대는 없다.
스웨덴의 일당우위가 이념정당 혹은 책임정당 체제 때문이라고 본다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2차대전 때 대륙의 러시아가 이웃 핀랜드를 침공하고 독일이 유럽을 석권한 이래 스웨덴과 핀랜드 노르웨이 등은 영미를 중심으로 한 서쪽의 해양세력과 러시아 등 동쪽의 대륙세력 사이에서 독자생존을 모색한 결과 일당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소야대로 정국이 불안해서는 그러한 독자생존이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북구 사민주의의 원동력이다. ‘이념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본질을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알아야 한다. 생존이 본질이고 이념은 테크닉에 불과하다. 북구의 강소국들은 생존이라는 본질을 쟁취하기 위해, 이념이라는 테크닉을 구사한 것이지 결코 사민주의 이념이 일당우위체제를 만든 것은 아니다.
지금 한국 또한 원하지 않게 강소국 전략의 흐름으로 간다.(한국은 소국이 아니므로 강중국?) 그 과정에서 ‘진보주의+민족주의’가 득세하게 되며 본질에서의 이 흐름이 끊이지 않는 한 우리당의 패배는 없다.
정리하자.
● 우리의 단기적 목표는 인터넷 정당화를 통한 인터넷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다. 이 방법으로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려놓기다.
● 유시민의 목표는 우리당의 패배를 감수해 가며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려는, 실용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한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에 있다.
● 서프와 국참연의 선명개혁 경쟁은 승리보다 패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는 자들이 오래된 야합의 역사에 남은 뒷페이지를 끄적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당분간 지속될 한국의 ‘진보주의+민족주의’ 흐름은 대륙세와 해양세가 대결하는 5자구도 안에서, 한국이 균형추 역할을 맡은데 따른 것이며, 냉전해체 및 지역주의 해소, 그리고 통일이라는 민족사적 대과업이 존재하는 한 스웨덴식 일당우위 현상은 한국에서 지속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국으로 하여금 강소(중)국전략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굿데이가 된 오마이뉴스
요즘 오마이뉴스가 이상하다. 필자만이 느끼는 것일까? 정치뉴스는 드물고 신변잡기적인 뉴스나 대문에 내걸고 있다. 점차 굿데이로 변해가고 있다. 나는 기억한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이번 우리당 경선을 철저히 외면했음을.
'찜질방 남녀 스킨십'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마이뉴스)
"뭐하는 짓이야, 찜질방이 연애방이니?"(오마이뉴스)
이런 유치찬란한 기사를 대문에 올리고 있는 오마이뉴스. 니들이 지금 제정신이냐? 지금이 찜질방 타령 할 때인가? 찜질방 걸레로 확 패버리고 싶다.
안타깝다 오마이뉴스여. 고질이었던 김당병이 이제 다 나았나 했더니 그새 찜질방병에 걸리고 말았구나. 끝내 프레시안의 뒤를 밟고 말 것인가?
‘고통과 시련을 두려워 하지 말라’
2002년 대선 직전의 일이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논객들의 오프모임에 나갔다가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대다수의 논객들이 노무현 후보의 낙선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거 아냐?”
노무현 후보의 낙선이 당연하다면 노무현 후보를 목숨걸고 지지하는 그들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노무현의 장렬한 전사.. 그 다음에 오는 것은?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반대했던 안희정이 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을 통하여 얻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노무현은 낙선해도 안희정은 산다?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반대했던 추미애가 노무현의 낙선을 통하여 얻으려 했던 그 무엇은 무엇일까? 노무현의 화려한 낙선을 통하여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돼지엄마 추미애가 얻는 것은?
소름이 확 끼쳤다.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와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두 가지 카드를 소매 속에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점에 나는 추미애들의 배반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있었다.
(까놓고 이야기 하자. 그때 민주당 당직자들 중에 열성적으로 뛰어준 사람이 몇이나 되나? 다들 손 놓고 신문이나 펼쳐보며 수군거리고 있었던 거 사실이잖어.)
당선 직후 논객들의 당선축하 오프모임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미친 척 하고.. 이 모임이 최후의 만찬이 되고 말 것이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실제로 그 모임이 최후의 만찬이 되었다. 노무현을 지지했던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다시는 모이지 않았다.
(훗날 변희재가 청와대가 논객을 관리한다는 둥 헛소리를 했지만.. 필자는 오프모임에 다시는 가지 않았고 논객들도 거의 모이지 않았다. 그 단초는 무엇인가? 논객들 중에 노무현의 패배로 얻을 것이 더 많은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두 장의 카드를 소매 속에 감추고 있었던 그들.. 이기면 좋고 져도 손해볼 건 없다는 그들.. 어쩌면 그들은 동지가 아니라 적이었던 것이다. 노무현의 화려한 낙선을 통하여 그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 자들 말이다. 무서운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처음부터 노무현의 확고한 단일화 의지를 읽고 있었고 단일화에 바탕한 대선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왜인가?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의 가능성은 단 1프로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안희정, 추미애 등 측근들도 노무현의 본심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노무현 중심의 단일화를 자신하고 낙관론을 전개하던 필자에게 주위사람들이 물어왔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은 1프로도 없다잖어.”
“노무현 후보 입장에서 생각해 봐. 네가 대통령 후보라고 치고 단일화 의지가 전혀 없다면 단일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겠니?”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진짜로 단일화 의지가 없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절대 응할 수 없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내걸어서 본인이 먼저 단일화를 하자고 압박하는게 정석이잖어.”
그렇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없었다면 정몽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내걸어서 역으로 단일화를 요구하며 압박했을 것이다. 이것이 정치의 공식이다.
노무현 후보는 그 공식대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는 그 시점에 노무현 중심의 단일화를 시종 낙관하고 있었다.(바보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지만 천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100프로 알 수 있다.)
노무현은 왜? 그리고 유시민은 왜?
그리고 지금의 유시민.. 지난번 글에서 밝혔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유시민의 본심이 무엇인가에 주목하고 있었다. 참정연 안에서도 지지해 주는 의원이 유기홍 등 4명 밖에 없는 참정연의 막내 유시민, 그는 처음 출마를 주저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다. 참정연을 유시민의 사조직 정도로 아는 사람 있다. 천만에.
유기홍이 밝혔듯이 참정연은 연구모임에 불과하고 막내 유시민은 힘이 없다. 유시민은 날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오는 당권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참정연 우산 밑에 잠시 숨었던 것이다.
유시민은 출마하지 않으려 했다. 필자는 6번 이상 유시민의 출마를 촉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망설이다가 뒤늦게 출마했다. 무엇을 얻으려고? 드러나고 있듯이 그의 목표는 당의장이 아니라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에 있다.
물론 의장이 되면 좋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당권파가 대세론을 조금만 더 확산시켜 주면 유시민은 의장이 된다. 그러나 선거과정을 지켜보면 유시민은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김두관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
앞에서 말한 노무현의 역설과 같다.
유시민이 독기를 품고 앞장서서 분투하며 혈로를 뚫어놓으면,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관세음보살 김두관이 뒤에 따라오며 표를 벌어들이는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주는 유시민이 부리고 돈은 김두관이 버는 것이다.
지금 지방을 중심으로 김두관에 대한 여론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김두관이 당의장이 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또 유시민은 같은 방법으로 장영달을 돕고 있기도 하다.
정리하자. 유시민은 처음부터 당의장 욕심을 버리고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겨냥하여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궂은 역할은 유시민이 도맡고 있다.
천신정을 보라. 궂은 역할은 탈레반 신기남이 도맡아 했다. 천정배는 신기남 뒤에 숨어서 작전이나 짜고 앉아있었다. 빛나는 역할은 정동영이 독차지한다. 천정배도 그런 식으로는 큰 인물 못된다. 정동영의 얌체정치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커다란 상상력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유시민 당의장 보다는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이 더 긴박한 목표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유시민 본인은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100년 가는 정당이 목표
정치.. 참으로 더러운 판이다. 승리보다는 패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자들.. 우리안의 적 말이다. 국참연의 난맥상 또한 다르지 않다.
서프와 국참연의 경쟁은 개혁경쟁이다. 선명개혁인가 야합개혁인가다. 옛날부터 그래왔다. 이민우의 민주화 7개항.. 그걸로 민주화 되면 물론 좋지만 그 경우 전두환도 민주화의 일등공신이 된다.
왜 이민우는 빌어먹을 전두환과 공을 나누어 가지려 했을까? 이민우와의 합의를 이끌어낸 전두환이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되는 세상? 참으로 역겨운 일이다. 홍사덕 참모가 꾀를 내어 그 더러운 짓을 이민우에게 사주했던 것이다.
그 이전에 민한당의 견제론(야당이 집권이 목표가 아니라 견제가 목표라는 황당함의 극치, 심지어는 김철의 사회당이 2석을 얻은 것이 전두환 때다.) 그리고 왜정 때 춘원 이광수 등의 실력배양을 통한 자치론.. 야합의 역사는 뿌리도 깊다.
승리 보다는 패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무리들은 예로부터 있었던 것이다.
유시민은 100년 가는 정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필자는 2년 전부터 우리당의 30년 이상 영구집권 전략을 이야기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 실용정당 조기숙의 글을 보라.(바로가기)
정치는
레토릭이다.(중략) 정동영의장은 개혁을 원한다.(중략) 미국의 정당이 실용정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자주
발생하는 여소야대라는 분점정부 때문이다.(놀랍게도 그는 우리당의 패배로 인한 여소야대를 당연시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과연 이념정당이 가능한가? 책임정당이 가능한가?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빌어먹을 패배주의라니.) 현재의 선거제도 하에서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과반수가 어렵다? 우리당이 과반수 한 것은 뭔데?) 지금처럼 소선거구 + 비례대표의 선거제 하에서는 다당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웃기셔! 민노당, 민주당이 있어서 다당이라구?) 스웨덴처럼 일당우위의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집권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실용정당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미쳤지. 왜 우리는 스웨덴 처럼 일당우위 체제를 못한다는 말인가?) |
드러났듯이 조기숙은 철저하게 우리당의 패배를 전제로 한 여소야대를 기조로 정치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패배주의로 무얼 하겠다는 말인가? 그들은 왜 우리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까?
알아야 한다. '실용주의=패배주의'다. 그 이유는? 그들에겐 패배가 승리보다 유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노무현의 승리로 인해 후단협을 비롯하여 한때 개혁의 동지였던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봤다.
당이 져야만 실용주의자들이 산다?
본질을 보라. 본질은 냉전구도의 해체다. 이승만 이후 한국의 역대 독재정권은 냉전의 덕을 보았던 것이며, 한국의 민주화는 냉전해체와 통일로 가는 길에서 나타나는 민족주의 흐름에서 일당우위 체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 남북통일과 그 이후의 안정기까지 스웨덴식 일당우위 체제로 간다.
● 노무현이 버티고 있는 한, 지역문제와 통일문제가 현안으로 존재하는 한 여소야대는 없다.
● 중북러의 대륙세와 일미의 해양세가 대결하는 5자구도 안에서 중심 키를 장악한 대한민국의 민족주의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 구도가 지속되는 한 우리당의 일당우위 또한 지속된다.
고개를 높이 들고 큰 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큰 판은 지금 한국은 지역주의 탈피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냉전해체의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북중러의 대륙세력과 일미의 해양세력 사이에서 한국은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되며, 한국이 이 조정자 역할을 선택하는 한 대한민국에서의 민족주의 흐름은 지속되며, 민족주의 흐름이 득세하는 한 여소야대는 없다.
스웨덴의 일당우위가 이념정당 혹은 책임정당 체제 때문이라고 본다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2차대전 때 대륙의 러시아가 이웃 핀랜드를 침공하고 독일이 유럽을 석권한 이래 스웨덴과 핀랜드 노르웨이 등은 영미를 중심으로 한 서쪽의 해양세력과 러시아 등 동쪽의 대륙세력 사이에서 독자생존을 모색한 결과 일당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소야대로 정국이 불안해서는 그러한 독자생존이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북구 사민주의의 원동력이다. ‘이념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본질을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알아야 한다. 생존이 본질이고 이념은 테크닉에 불과하다. 북구의 강소국들은 생존이라는 본질을 쟁취하기 위해, 이념이라는 테크닉을 구사한 것이지 결코 사민주의 이념이 일당우위체제를 만든 것은 아니다.
지금 한국 또한 원하지 않게 강소국 전략의 흐름으로 간다.(한국은 소국이 아니므로 강중국?) 그 과정에서 ‘진보주의+민족주의’가 득세하게 되며 본질에서의 이 흐름이 끊이지 않는 한 우리당의 패배는 없다.
정리하자.
● 우리의 단기적 목표는 인터넷 정당화를 통한 인터넷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다. 이 방법으로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려놓기다.
● 유시민의 목표는 우리당의 패배를 감수해 가며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려는, 실용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한 범개혁연대를 통한 개혁지도부 구성에 있다.
● 서프와 국참연의 선명개혁 경쟁은 승리보다 패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는 자들이 오래된 야합의 역사에 남은 뒷페이지를 끄적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당분간 지속될 한국의 ‘진보주의+민족주의’ 흐름은 대륙세와 해양세가 대결하는 5자구도 안에서, 한국이 균형추 역할을 맡은데 따른 것이며, 냉전해체 및 지역주의 해소, 그리고 통일이라는 민족사적 대과업이 존재하는 한 스웨덴식 일당우위 현상은 한국에서 지속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국으로 하여금 강소(중)국전략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굿데이가 된 오마이뉴스
요즘 오마이뉴스가 이상하다. 필자만이 느끼는 것일까? 정치뉴스는 드물고 신변잡기적인 뉴스나 대문에 내걸고 있다. 점차 굿데이로 변해가고 있다. 나는 기억한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이번 우리당 경선을 철저히 외면했음을.
'찜질방 남녀 스킨십'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마이뉴스)
"뭐하는 짓이야, 찜질방이 연애방이니?"(오마이뉴스)
이런 유치찬란한 기사를 대문에 올리고 있는 오마이뉴스. 니들이 지금 제정신이냐? 지금이 찜질방 타령 할 때인가? 찜질방 걸레로 확 패버리고 싶다.
안타깝다 오마이뉴스여. 고질이었던 김당병이 이제 다 나았나 했더니 그새 찜질방병에 걸리고 말았구나. 끝내 프레시안의 뒤를 밟고 말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