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들이 딸기를 먹고 난후 치우려는 순간, 이상하게 나를 잡아끈 딸기 꼭지. '어, 뭐지' 두근두근,
알송달송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림, 그것은 바로 냉이 밭이었다. 딸기를 먹고 난 후 그냥 버려진 딸기 꼭지들,
내겐 영락 없는 향 가득한 냉이밭이었다. 한참 동안 냉이 밭에 주저앉아 향도 맡고, 하얀 냉이꽃도 볼 수 있었다.
봄을 장식하는, 냉이를 캐다보면 아이들 이빼는 장면이 떠 오른다. 한 뿌리, 한 뿌리, 쏘옥쏘옥 뽑을 때마다
그런 재미있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어린 아이들처럼 마냥 신난다. 눈치 볼 것 없이 그대로 신바람이다.
윗 사진은 그 때의 순간을 더듬어 연출해 보았다. 혹 딸기를 보고 흥분하시는 분들, 아니 계시겠지요.^^
요즘 나라 안팍으로 흥분할 일도 많고 웃다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로 웃기는 일도 많고.... ^^
몇 해 전, 아이들이 헌신짝 버리듯 먹고 버린 생생한 딸기 꼭지... 함께 실어 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토당토않게 흙밭에 나뒹그는, 냉이가 보이지 않으세요?
귤
동자꽃
반가른 귤과 동자꽃이 닮아 보이죠?
'..... 자연에서 완전한 것은 피어나는 생명이다. 씨앗처럼 움츠리고 있다가 봄을 맞이한 새싹처럼 펼쳐져
나온다. 꽃처럼 활짝 피어난다. 구조론은 그 자연의 완전성, 생명성, 진보하고 뻗어나가는 성질을 탐구한다.
...............................................
그 지점에서 인간의 일은 자연의 생명성을 얻는다. 공명한다. 울림과 떨림이 전파된다. 봄을 맞이하여
새싹들이 깨어나듯 일제히 분출한다. 폭발한다. 혁명한다.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세계가 그곳에 있다.
구조론은 폭넓은 지평을 가진다. 구조론은 자연의 완전성을 통하여 이상주의로 나아가는 철학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경로를 제시하는 과학의 방법론이며, 자연의 완전성을 삶의 양식으로 내면화 하는 미학이다.
신의 완전성과 소통하는 깨달음이며, 인류의 집단지능이라는 문명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에 꿰어 하나의 논리로 일관되게 설명하는 총괄이론(Theory of Everything)이다'
-김동렬의 구조론- '완전성의 과학 구조론'에서... 옮김
그냥 이렇게 꾸며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