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69 vote 0 2023.07.23 (21:13:45)


    사람이 쓰러졌다면 날아온 화살 때문인가, 아니면 그 화살을 날려보낸 활 때문인가, 혹은 그 활을 쏜 사람 때문인가? 우리는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원인의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근인近因도 있고 원인遠因도 있다. 사람들은 여러 원인 중에 하나를 찾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집합이 원소를 쏜다.
    - 유체가 강체를 쏜다.


    원소가 아니라 집합이 진짜다. 강체가 아니라 유체가 진짜다. 활이 집합이라면 화살은 원소다. 집합이 원소를 쏜다. 유체가 강체를 쏜다. 화살은 활에 묶인다. 원소는 집합에 묶인다. 강체는 유체에 묶인다. 묶었다가 풀어주는 것은 유체다. 존재는 묶여서 단위를 이룬다. 존재의 단위는 유체다.


    - 존재는 단위다.
    - 유체가 단위를 만든다.


    우리는 원소 중심의 사고에 빠져 있지만 원소는 힘이 없다. 집합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강체는 힘이 없다. 유체 중심의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망치는 힘이 없다. 망치를 휘두르는 사람의 근육에 힘이 있다. 근육은 유체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유체의 몰아주는 성질로 설명되어야 한다.


    집합 - (조건) - 원소
    유체 - (밸런스) - 강체


    강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나 유체는 스스로 움직인다. 단 조건이 있다. 유체를 묶어주는 것이 있다. 내부의 밸런스가 묶는다. 집합과 원소 사이에 조건이 있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집합이 깨진다. 밸런스가 일치하지 않으면 유체는 흩어진다. 밸런스가 유체를 가두면 힘이 발생한다.


    유체 - 풀어주는 자발성이 있다.
    강체 - 묶이는 상호의존성이 있다.


    원소가 묶이면 집합이 되고 강체가 묶이면 유체가 된다. 강체가 묶인 것은 상호의존성이고 유체가 풀어주는 것은 자발성이다. 근원의 힘은 유체의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묶인 것을 풀어주는데 드는 비용을 자체조달할 수 있는 형태로만 풀 수 있다. 그러므로 법칙이 있다. 그것이 이기는 힘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30 노무현과 광종황제의 기이한 만남 image 김동렬 2002-11-30 25259
6629 공동체의 본질 김동렬 2002-11-30 16695
6628 대권 후보들의 올해 '운'에 김동렬 2002-11-30 15008
6627 정씨와 김씨는 누군가? 과자 2002-11-30 16267
6626 선택 image 김동렬 2002-11-30 15778
6625 광화문 1만 인파의 외침이 조중동의 귀에도 들렸을까? 김동렬 2002-12-01 18896
6624 이제까지의 글 중에서 탱글이 2002-12-01 17439
6623 Re..재미있네요..^^ image 자유발 2002-12-01 16566
6622 이 사람들을 어찌해야.. 탱글탱글 2002-12-01 15482
6621 황수정 아나운서 O 2002-12-01 31936
6620 Re.. 황수정 아님 김동렬 2002-12-01 16759
6619 황정민이 맞습니다. O 2002-12-01 16222
6618 웃깁니다. (전체 펌) 김동렬 2002-12-01 14236
6617 경성대앞 이회창 연설회!(펌 최고 인기글) 김동렬 2002-12-01 18235
6616 이게 사실이면 심각한 거 아닌가요? 정민화 2002-12-01 17343
6615 Re.. 바보같은 칼럼이군요. 김동렬 2002-12-01 16052
6614 초반판세 분석- 예상 외의 대혼전 김동렬 2002-12-02 14226
6613 Re..초반판세 분석- 예상 외의 대혼전 무림거사 2002-12-02 17740
6612 경상도 보리의 대부분 마귀 2002-12-02 16004
6611 인제가 자민련으로 간 이유는. 골골골 2002-12-03 16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