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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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5110 vote 0 2011.02.15 (15:41:02)

앗 뜨거~!

 

그리고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나는 고개를 끄떡거린다.

 

맞다..앗 뜨거가 맞자나..

그럼 뜨거앗 할래? 앗뜨거가 맞자나..

 

무슨 말이나 마나..

순서가 그렇다는 것이다.

 

앗..다음에 뜨거~!다.

뜨거 뒤에 앗이 올 수는 없는 거다.

 

진리다.

모든 것은 앗뜨거로 되어 있지 뜨거앗이 아니다.

 

언어학에 응용해도 좋다.

심리학에 응용해도 좋다.

 

존재와 인식도 그렇다.

앗 뜨거다.

 

앗이 존재론이고 뜨거가 인식론이다.

반드시 먼저 깜짝 놀라고 그 다음에 설명한다.

 

앗! 할 때는 반드시 어떤 실체와 접촉했다.

뜨겁네..에 와서는 실체는 가버리고 머리 속에 이미지가 들어온 것이다.

 

앗! 에는 에너지가 있는데 뜨겁다에는 에너지가 없다.

앗! 하는 순간에 그대가 손을 빼지 않는다면 그 손은 탄다..

 

그러나..뜨겁네..는 타지 않는다.

뜨겁다고 하지만..그 뜨겁다는 인식은 타지도 않을 뿐더러..데워지지도 않는다.

 

뜨겁다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것은 뜨겁지 않다. 이미 식었다. 시간 지났다.

 

불이 난 걸 촬영했다.

그걸 영화관에서 본다..타워링..

영화관에서 보는 그  엄청난 불은 아무리 큰 화재라도 하나도 뜨겁지 않다.

 

앗! 은 뜨거우나.

뜨거..는 뜨겁지 않다.

 

앗 아퍼..

앗은 아프나 아퍼는 아프지 않다.

 

순서가 있다.

반드시 진짜가 먼저이고 그 그럴듯한 설명은 뒤에 온다.

 

아프다는 단어는 앗에서 왔다.

그렇지 않겠는가?

 

아아아아...하다보니 아프다라는 단어가 나왔지..

아아아 해본 적도 없는데 아프다를 발명식이나 했겠나..

 

오늘 커피 물 끓이다 데었다.

앗!

 

뜨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1.02.15 (17:41:57)

악 따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1.02.16 (01:51:28)

호 좋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2.15 (18:13:28)

아뿔싸...경험이오.

데여 보아야 조심하고, 찔려 보아야 찔리지 않으려 하고, 밟혀 보아야 밟히지 않으려 하고, 몸이 아파 보아야 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다쳐 보아야 마음에 대해 탐구하고...

 

그러고 보면 모두 고통에 찬 소리나 놀라는 소리나, 경의로움에 대한 환희나...모두 의성어에 본 뜻이 있고, 그 다음은 그 상태를 풀어서 설명하는 말이 되는 것이네요. 존재의 상태와 진행을  언어로 인식함이오.

 

그러니 의성어를 더 잘 설명하는 형태는 동사가 되는 것이고, 명사는 이미 상황종결에서 설명하는 것이므로 동사의 질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능성+ 진행형+ 밀도가 한데 응축되어  앗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1.02.16 (01:48:32)

그럴듯 한데..

훨씬 진도 나가버렸는데..

 

아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는 별 연관이 없는 것 같고..

굳이 문법이나 언어학을 이야기 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불친절한 글이란 것 인정합니다.

다시 한번 글 올려봅니다

 

(기대는 마시고..또 구름잡는 소릴 할테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2.15 (20:51:26)

아프다는 단어가 앗에서 왔다는 걸 처음 압니다.(으악 그렇구나...^^)

 

무식한 질문하나 드릴께요.

깨달음, 깨다에서 이 '깨'라는 말이 참깨(깨털다, 요즘 깨가 쏟아지지요)인 '깨'와 관련이 있는지요.(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1.02.16 (01:38:21)

아아..아제는 어디까지나 서민(?)적인 직관에서 하는 말이지..

전문적인 것을 질문하면 안됩니다..가능한한 동렬옹에게 질문해 주셈^.^:

 

아프다..가 정말 앗~에서 나왔는지 아제는 채금 못집니다요..

다만..원시어는 분명 있을 것이고..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접촉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처음엔..감탄사나 뭐 비명같은 것에서 시작하여..혀로서 또는 입으로 무얼 가리키는

방법으로 발전하여 나중엔 개념으로 정립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는 것이지요.

 

깨달음...과 깨소금을 연결해 보려는 안단테님의 시도는 뭐 좋습니다..

크게 관련은 없겠지만...개인적인 연상이야 무주공산이니 뭐 어떻습니까..

 

깨달음의 <깨>..

아제의 예의 그 서민적 직관( 별 해괴한 단어를 다 만들어 낸다.)에 의하면..

 

아기의 울음소리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아니 모든 짐승의 울음소리라 해도 되겠지만..

탄생이나 잠에서 깨어날 때..우는 소리 "깨~"

 

이게 꽤 시끄럽고 신경 쓰이거덩요.

물론 그러라고 우는 것이겠지만..

 

그러니까..아이가 잠에서 깬 것이지요..

또는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 버린 것이지요..

좀 시끄럽겠죠? 꽤 신경쓰입니다..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접시가 깨지고..장독이 깨지고..아이가 깨서 울고..깨지는 것은 뭔가 사단이 난 것입니다.

정신차려야 될 것 아닙니까..거기에 가야 합니다..흔들리는 찬장을 바로 잡든지..

우는 아이에게 젖을 먹인다든지..우짜든동 그 현장에 가서 확인하여  난리에 대처해야 합니다..

 

깨~

<깨>의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는 확실히 다릅니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 전과 깨고 나와 빽빽 우는 상황은 많이 다르죠.

잠에서 깨기 전과 그 후는 확실히 다르죠..

부억에서 접시 한 대여섯장 바닥에 던져 깨부셔 보세요..

온 식구들 다 나옵니다..이웃 집에서도 달려올지 몰라요..헐~ 

 

뭐 허튼소리일 수도 있고..

또 깨달음이 참깨하고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요..

"깨물다"라는 말은 확실히 참깨하고 관련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참깨를 왜 "깨"라고 발음했는지는..

아마 깨물면 그런 깨~지는 소리가 나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이건 사돈의 팔촌처럼..깨달음과 연관이 있겠네요..후후..

 

깨처럼 고소한 하루가 되길..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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