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힘이다. 힘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힘이 뭐지? 이것을 설명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지금까지 없다. 대충 힘은 운동의 원인이라는 둥 하며 얼버무린다. 그러고도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가? 목마름이 없고 답답증이 없다는 말인가? 왜 포기하는가? 나무위키는 힘을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으로 설명한다. 하나마나한 소리다. 변화를 결과로 놓고 그 반대쪽 원인이 힘이라는 말이다. 앞은 뭐냐? 뒤가 아니면 앞이지. 그럼 뒤는 뭔데? 앞이 아니면 뒤지. 이런 식의 동어반복에 돌려막기다. 넌 누구냐? 우리 아버지 아들이다. 틀린 말은 아닌데 말을 이따위로 하면 안 된다. 개그 치자는 것도 아니고. 힘은 변화의 복제 메커니즘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변화가 변화를 낳는다. 근본적으로 변화는 복제된다. A의 변화가 B의 변화로 복제될 때 변화의 작용측은 관측되지 않고 결과측은 관측된다. 변화의 결과측 보이는 부분에 대하여 원인측 보이지 않는 부분이 힘이다. 그 보이지 않는 내막을 들추어야 한다. 크기, 시작점, 방향, 속도, 도착점 이 다섯 가지를 결정한다. 정의하자면 힘은 변화의 복제 메커니즘 안에서 결과측에 대해 원인측의 크기, 시작점, 방향, 속도, 도착점을 결정하는 요소다. 힘은 변화의 메커니즘을 구성한다. 메커니즘은 하나의 변화가 다른 변화로 전달되는 절차다. 자연의 모든 변화에 공통된 플랫폼이다. 우주 안의 모든 변화는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모든 변화는 크기, 출발점, 방향, 속도, 도착점이 지정되어야 한다. 이때 순서대로 결정된다는 점이 각별하다. 변화의 크기를 정하지 않으면 출발점을 도출할 수 없고, 출발점을 찍지 않으면 방향을 정할 수 없다. 활을 쏜다고 하자. 활을 얼마나 당길까? 그것을 정하지 않고 화살이 날아가는 시작점을 특정할 수 있는가? 당기지 않으면 쏠 수 없다. 화살을 놓는 점이 있다. 어디서 놓을지를 정하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 날릴지 정할 수 있는가? 과녁과 활은 반대방향에 있다. 공중으로 쏘면 멀리 못 날아간다. 바닥으로 쏴도 마찬가지다. 날아가는 거리는 속도에 비례한다. 방향을 정하지 못하면 속도를 정할 수 없다. 속도를 정하지 않으면 화살의 도착점을 정할 수 없다. 이에 통제된다. 다섯 가지를 정해서 최종 결과를 확정할 수 있다. 대개 변화의 출발점은 보이지 않고 도착점은 보인다. 도착점에서 온도와 맛과 색깔과 냄새로 변화를 측정한다. 변화의 크기가 100이면 작용의 크기도 100일 것이다. 변화측은 측정되고 작용측은 추론된다. 변화의 크기, 시작점, 방향, 속도, 도착점을 추론한다. 구조론의 힘은 세 번째 방향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다섯이 모두 힘을 구성한다. 량은 시작점과 끝점이 없다. 화살표가 없다. 그냥 점이다. 운동은 화살표가 있다. 시작점과 끝점이 특정된다. 운동이 <- 라면 힘은 <--> 다. 힘은 두 방향의 대칭이다. 입자는 ->●<- 로 대칭을 통일하는 코어가 있고, 질은 (->●<- )로 계가 있다. 질은 연결하여 힘의 크기를 결정하고, 입자는 균형으로 힘의 위치를 결정하고, 힘은 코어의 이동으로 공간의 방향을 정하고, 운동은 반복하여 시간의 속도를 정하고, 량은 드러낸다.
질 – 변화의 크기를 정한다. 어떤 변화가 있으면 원인측에서 결과측으로 변화의 크기와 위치와 방향과 속도와 도착점이 전달되어야 한다.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이 다섯은 미리 결정되어 있다. 칼로 무를 자른다면 무의 굵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칼의 입장은 정해져 있다. 변화는 작용측과 수용측의 상호작용이다. 작용측은 정해져 있다. 총알이 날아가는 도중에 참새에 맞아 탄도가 변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정해져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변화의 크기, 출발, 공간, 시간, 도착 이 다섯을 모두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건 수순이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량인데 량은 스스로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량은 이미 일어난 변화를 전달할 뿐이다. 운동은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는데 량은 그런 변화가 없다. 운동은 스스로 격발할 수 없으며 외부에 의지한다. 힘은 격발한다. 입자는 격발의 주체, 질은 격발의 동력이다. 힘은 이러한 변화의 상호작용 메커니즘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질이 궁수라면, 입자는 활몸이고 힘은 활시위, 운동은 화살이고, 량은 과녁이다. 에너지를 전달하는 주체와 객체와 절차가 있는 것이다. 모든 힘의 작용은 계의 모순을 해소하는 절차다. 이기는 힘은 변화의 통제가능성이다. 우리는 힘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힘의 크기, 시작점, 방향, 속도, 도착점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는 힘은 변화의 메커니즘 안에서 통제되는 힘, 조절되는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