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엘리트는 '글자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근대부터는 '확률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학적인 확률 개념은 서양의 한 도박꾼이 제시했다고 한다.) 현대의 엘리트는 '구조론을 아는 사람' 혹은 '관계를 아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 과도기의 연결고리로써 필자는 확률을 구조론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무작위 자연수를 뽑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수는 무한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0~1 사이의 수도 무한히 많지만 무작위 수를 뽑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왜 자연수를 뽑는 것은 불가능할까? 자연수의 '무한히 뻗어나가는 성질'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관계의 언어가 있다면 무작위 자연수를 뽑을 수 있다. 특정한 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뽑는 것이다. 어떤 수의 특징이 뽑은 시점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관계에 의해 소급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빈칸을 뽑는 것이다.
이를 응용하면 무작위 확률, 구조, 게임 등을 뽑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