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어설프게 되었지만 테스트 영상 격으로 올려봅니다. 정선 아우라지편 중간에 동음이의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음동의어입니다. 민요냐 창가냐 노동요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있는데 민요는 일본인이 지어낸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창가와 소리(노동요)가 있었습니다.

소리는 예컨대 김매는 소리, 타작하는 소리, 모내기 소리 따위로 노동에 손발을 맞추는 의미가 있습니다. 창가와 소리는 성격이 확연히 다른데 그냥 민요라고 두루뭉수리로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시조(단가)와 판소리가 전통음악에 해당하는데 시조는 문학으로 치고 있으니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우라지는 여울+가지이고 아리랑은 그냥 소리입니다. 메아리나 새가 울다, 북을 울리다에서 아리, 울 울리가 아리의 변형입니다.

아리랑은 아리아리를 줄인 말이고 아리아리는 소리소리지요. 특별한 뜻이 없습니다. 강원도 뗏목꾼들이 경복궁 중건때 전파한 소리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는 노래 노래 노래판이라네 이런 것입니다. 이건 제가 오래전(30년 이상)에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종합하여 판단한 것입니다.

뭔가 설명이 그럴듯하고 아귀가 맞고 설득력이 있으면 당연히 꾸며낸 거짓이고 그냥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고 담백하면 진실에 근접합니다. 민둥산 편은 지리에 관심있는 분이 한 번 가볼만한 지형인데 카르스트 지형에 돌리네가 있습니다. 칼같이 솟은 곳은 카르스트, 동그랗게 돌돌한 곳은 돌리네입니다. 사방이 높고 가운데가 낮아 한라산 백록담처럼 생겼는데 장마철에 큰 비가 오면 산정호수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를 찾으려 했는데 날씨가 덥고 의외로 수목이 우거져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지리에 관심있는 분은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호수가 만들어졌을 때 한 번 찾아가볼만한 곳입니다. 배수가 잘 되면 물이 고이지 않겠지만 배수구를 낙엽으로 틀어막으면 멋진 호수가 만들어지는 거지요.

주변에 버드나무가 많은 것이 산정호수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위성사진과 비교해서 최근 몇년 사이에 나무가 많이 자란 것이 근래에는 배수가 잘 되어 호수가 만들어지지 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둥산은 전국에 여러곳 있는데 다른 곳과 헷갈리면 안 됩니다. 정선 민둥산은 특별한 곳으로 호기심을 자아낼만한 곳입니다.

시간이 남아도는 분은 돌리네 가운데 물이 빠지는 지점을 찾아 찰흙으로 틀어막아 호수를 만들거나 혹은 붉은 물감을 쏟아부어 어느 동굴로 물이 나오는지 테스트해볼만 하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는 비밀을 지켜주시길. 하여간 보물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