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jungle.co.kr/magazine/25624
근본없는 프랑스철학, 비싸게 받으려 부린 요령, 차별하고자 하는 의도, 명품이라는 이름으로 3세계를 털어먹고자 하는 강대국의 본질과
열린마음, 인류에게 한방 먹이고자 하는 제프쿤스 정신이 만나서 어떤 존재가 탄생 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질입자힘운동량에서 형식이 내용보다 앞서니
형식인 가방이 먼저고, 내용인 제프쿤스의 디자인은 뒤다. 제프쿤스가 뭘하려고 했던, 앞선 형식의 의도로 인해 결과적으로 똥이다.
이것 이상으로 좀 더 깨달음을 얻고 싶습니다.
여담으로 하는 자기소개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고 구매시 구조론 사이트에 올 자격을 잃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는 살 의향이 있습니다.
제프쿤스의 가방 디자인에서 '저걸 저렇게 써먹는다고?' 하고는 뒷통수 말고 앞통수를 맞았는데, 결과적으로 강대국의 팔아먹고 착취하고자 하는 의도에 걸려들었으니 형식보다 내용을 먼저본것과 함께 약자정신을 극복하지 못했나 봅니다..
챠우
제프쿤스가 스폰서를 엿먹이는데 달인이라고 하는데, 철학이 있는 예술가라기 보다는 일단 사고를 쳐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는데 장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작품 하나에는 포인트가 하나만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 바보 둘을(하나는 쓰레기를 양산하는 루이뷔통, 다른 하나는 맥락없이 근현대 미술을 좋아하는 멍청한 대중) 한 데 모았으니 역으로 그것을 생산하는 루이뷔통과 그 소비자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돼지똥에 소똥을 섞은 거에요. 하나만 있으면 그냥 쓰레기지만 둘이 있으면 다시 그걸 돌아보게 되잖아요.
그러다가 저게 잘 팔리면 제프쿤스가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서 이 머저리(생산자, 소비자)들아 하고 낄낄거릴 것 같지 않나요?
http://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17852#link_guide_netfu_64709_77360
키치의 본질은 맥락 바꾸기라는 방법을 통해서 기성권력에 엿먹이고 낄낄거리는 거죠. 제프쿤스가 엿먹이는 좋은 방법을 찾아낸 거에요.
어떤 것은 그것이 아니라 맥락에 따른 그것이므로 맥락을 바꾸면 그것은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황혼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비슷한 느낌이죠. 하늘이 맑은데 소나기가 내리면 묘한 느낌이 나는 것도 그렇죠. 그리고 일본 영화 "너의 이름은"은 통째로 맥락 바꾸기입니다.
기성권력은 멍청해서 맥락이 바꿔서 그런 걸 모르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할 때, 예술가는 맥락바꾸기를 통해서 그것의 본질, 즉 맥락을 폭로하는 겁니다.
어쨌거나 예술이고 패션이고 진화의 본질은 정반합이죠. 만들었다가 뿌시고, 새로 만들었다가 뿌시고. 그리고 제프쿤스는 '뿌시고'에요. 그런데 저 가방 사도 되나고요? 그럼요. 바보 인류를 엿먹이는 관점에서 보면 사는 게 맞죠.
그런데 우리의 목적은 단순히 바보 인류 중 하나가 되는 것도, 인류를 엿먹이는 것도 아니잖아요? 적어도 우리는 인류에게 비전을 보여줘야죠.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게 비전입니다.
참고로 제프쿤스의 풍선 개는 원래 키치(비웃음)의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다가 어쩌다보니 예술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다보니 깨달음? 그런 거죠. 저는 제프쿤스가 의도치 않게 "빵빵미"를 찾아냈다고 봅니다. 원래 예술가 들이 그런식으로 뭔가를 찾아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