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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547 vote 0 2010.02.04 (00:22:07)


구조란 무엇인가?


수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세상은 집합이고 집합에는 원소가 딸려있다. 집합을 이루는 원소들 사이에는 연산이 규정되어 있을 때 이를 구조라 한다. 집합과 원소 사이를 잇는 조건이 구조다.


세상은 일(work)로 이루어져 있다. 일은 에너지 순환의 1 단위다. 일이 집합이면 에너지는 원소다. 일과 에너지 사이에 연산이 규정되어 있다. 그것은 에너지의 질서다. 구조는 에너지의 질서다.


자연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은 수학적 질서에 에너지를 입혀서 2차적으로 유도된 결과적 존재다. 수학은 질서다. 질서는 길이다. 에너지는 일한다. 그 길을 간다. 그 결과 물질이 유도된다.


● 수학적 질서가 길을 연다.

● 일의 에너지가 그 길을 간다

● 그 결과로 자연의 물질이 유도된다.


그것이 그것이기 위한 이전 단계가 있다. 구조는 존재가 존재 그 자체로서 성립하기 이전 단계를 해명한다. 모든 존재는 그냥 존재가 아니라 이렇듯 어떤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 유도된 존재다.


근대과학에서 존재의 유도과정을 밝히는 논리는 인과율이다. 자연의 물질이 그러한 과정을 거쳐 유도된 ‘결과’라면 그 ‘원인’은 원자다. 원자 개념은 물질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착상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발달한 이론물리학으로도 최종단계의 작은 입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최종입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상은 작은 알갱이들의 집합이 아니라 관계단위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관계단위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으로 해명된다. 외부에서 작용했을 때 어떻게든 반작용이 일어난다면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존재는 알갱이가 아니라 작용반작용의 성립 그 자체다.


우리가 입자라고 믿는 것은 작용과 반작용의 대칭성이 축에 의해 보존되는 성질이다. 곧 포지션이다. 시공간 상의 포지션을 점하고 머물러 있는 것이 존재다. 그 존재는 물질 이전의 상위개념이다.


작용반작용의 대칭성이 축에 의하여 보존되는 포지션이 존재하며 여기에 에너지를 태워 2차적으로 유도한 것이 물질이다. 에너지로 작용했을 때 에너지로 반작용하면 그것이 바로 물질이다.


● 인과율≫작용반작용≫축과 대칭의 포지션(원인)+에너지=물질(결과)


인과율에 따라 존재가 ‘결과’면 ‘원인’은 인자(因子)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인자로 모두 설명한다. 모든 시스템은 이 다섯 인자에 의해 조직된 하나의 기본적인 플랫폼을 공유한다.


인자(因子)는 원자론의 원자(原子) 개념을 대체한다. 원자론은 오류다. 물질은 원자 알갱이의 집합이 아니다. 존재는 물질보다 상위 개념이다. 존재는 인자의 구조적인 집적이다. 그것은 포지션이다.


포지션은 축이 인과율에 따른 작용 반작용의 대칭성을 보존하는 성질이다. 관계맺기의 1단위가 된다. 인자는 관계를 맺는다. 에너지를 태우면 일(work)이 일어나서 자연의 물질이 유도된다.


구조는 에너지 통로다. 다섯 인자는 에너지가 꺾이는 마디들이다. 에너지는 다섯가지 형태로 방향이 꺽인다. 다섯가지 에너지의 진행방향이 있다. 5회에 걸쳐 진행방향이 결정되어 만유를 낳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구조 개념과 차이가 있다. 문제는 우리가 구조를 모른다는 점이다. 열린구조와 닫힌구조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구조는 닫힌구조다. 닫힌구조는 내부구조다.


우리는 구조가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건물의 뼈대가 구조다. 사람의 뼈가 내부에 있듯이 건축의 구조는 내부에 있다. 그러나 착각이다. 진짜 구조는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움직이는 동선이다.


밀물과 썰물은 바다 내부의 사정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작용하는 달의 인력 때문에 일어난다. 안쪽의 뼈대가 아니라 바깥에서 작용하는 관계를 보아야 한다. 그것이 열린 구조다.


건물의 형태는 건물 내부의 뼈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건물 내부로 침투하여 움직이는 사람의 동선이 결정한다. 외부에서 침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관계다. 구조는 관계맺기다.


우리는 닫힌구조를 알되 열린구조를 모른다. 내부구조를 알되 외적관계를 모른다. 하부구조를 알되 상부구조를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조를 알면서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구조를 모른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2.04 (09:36:47)

무에 가까운 결에,
무한에 가까운 힘이 실리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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