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칭에서 모형으로 올라서라 인과법칙이나 질량보존의 법칙, 엔트로피의 법칙 등의 우주의 기본법칙을 모두 대칭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칭을 사건에 적용하면 인과가 되고, 물질에 적용하면 질량이 된다. 질량보존의 법칙을 질과 양의 대칭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엔트로피 역시 에너지와 정보의 대칭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질이 시공간화되면 정보다. 사건이 양자화 된 에너지를 시공간화 시키는 것이다. ◎ 양자화 ← (의사결정) → 정보화 ◎ 에너지, 물질, 공간, 시간, 정보 양자화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정보화 되면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가 된다. 양자화 된 에너지는 사건의 진행에 따라 물질화, 공간화, 시간화를 거쳐 정보화 된다. 대칭성은 동시에 균일성이다. 조금 더 양자화 된 측면을 강조하면 균일성이고 물질화 된 측면을 강조하면 대칭성이다. 1만원권 화폐를 1천원권의 집합으로 보든 1만원권 한 장으로 보든 값어치는 같다. 대칭에서 더 나아가 모형으로 올라타야 한다. 대칭은 모형을 풀어놓은 것이다. 세상은 모형으로 되어 있다. 즉 얽혀 있다. 엮여 있는 전체의 그림을 보아야 한다. 인과법칙이든 질량보존이든 엔트로피든 부분을 보는 것이다. 잘라낸 단면이 아니라 통짜덩어리로 보아야 한다.
우리가 아는 대칭은 좌우대칭이나 진보와 보수의 대칭처럼 공간에 전시된 패턴이다. 교사와 학생의 대칭이나 권력자와 민중의 대칭, 수요와 공급의 대칭과 같은 추상적인 대칭들은 공간에 전시되이 않는다. 저기압과 고기압의 대칭은 공간에 전시되지만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의 대칭은 시간에 진열된다. 시간의 대칭 역시 잘라낸 단면이다. 양자화 시켜 일의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모래시계로 보면 공간과 시간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다. 모래를 가두는 유리병은 질이다. 모래알이 중력에 의해 엉켜서 이룬 덩어리는 입자다. 모래알의 진행방향을 정하는 좁은 목은 힘이다. 모래알이 떨어지는 시간동안은 운동이다. 바닥에 쌓인 모래알은 양이다. 이는 모래시계가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전시했기 때문이고 많은 경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지 않다. 정치판이라는 모래시계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어렵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모래시계도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질 속에 입자가 갇히고, 입자 속에 힘이 갇히고, 힘 속에 운동이 갇히고, 운동 속에 량이 갇혀서 잘 보이지 않는다.
모래시계 모형을 물레방아 모형으로 대체할 수 있다. 물레방아는 그림이 크므로 구조가 잘 드러나는 통방아로 대신한다. 질은 물레방아와 물레방아 아닌 부분의 대칭이다. 나와 타자의 대칭, 아와 피아의 대칭, 우리편과 나쁜편의 대칭이다. 질의 대칭이야말로 모든 대칭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보통은 나 아닌 부분은 제외하고 시작하므로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 바깥을 빼고 보므로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물레방아는 물의 힘으로 작동한다. 물레방아에서 물을 빼고 보면 구조를 깨닫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정치는 국민의 힘으로 작동한다. 정치에서 국민을 빼고 여당과 야당만 쳐다보면 구조를 깨닫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국민이 정치를 돌리는 물레방아의 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은 정치판 바깥에서 팔짱끼고 관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진짜다. 째려보고 감시하고 있다. 보통 우리가 대칭으로 아는 부분은 입자다. 입자는 그릇이다. 통방아의 물을 담는 그릇부분이 입자다. 입자의 대칭은 잘 보인다. 입자의 형태가 크기 때문이다. 힘은 방향을 정하는 부분이다. 자동차라면 트랜스미션이다. 변속기가 전진과 후진을 결정한다. 운동은 힘의 전달부분이다. 물레방아의 ‘공이’ 부분이다. 량은 돌로 만든 확이다. 자세히 보면 힘과 운동과 량에도 대칭이 있다. 대칭을 통제하는 것은 균일이다. 물레방아의 질은 물이다. 물은 유체이므로 균일하다. 입자, 힘, 운동, 량은 힘을 전달하는 특정부분만 균일하다. 유체에서 강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를 관통하는 에너지로 보면 모두 균일하다. 대칭은 2지만 균일은 1이다. 량이 대칭일 때 운동은 균일, 운동이 대칭일 때 힘은 균일, 힘이 대칭일 때 입자는 균일, 입자가 대칭일 때 질은 균일하다. 대칭은 차별을 낳는다. 그러나 균일에 의해 통제가 된다. 일을 하다보면 차별이 생기지만 계속 차별로 가면 구조가 깨져서 조직이 망한다. 거듭 상부구조의 균일로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된다. 여당이 야당을 이겨서 차별하지만 선거 때는 균일하듯이 말이다.
질과 입자의 차이에 주목하자. 입자의 대칭은 눈에 보인다. 자전거의 핸들과 안장처럼 둘이 수평으로 나란히 있기 때문이다. 질의 대칭은 지구 중력과 자전거 전체의 대칭이다. 수직이다. 사람이 원래 수직을 잘 못 본다. 두 눈이 수평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운전을 못하는 이유는 지구와 자전거 사이의 지면에서 의사결정하지 않고, 핸들을 틀어 의사결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속도를 올려 관성의 법칙으로 통제헤야 하는데 핸들을 좌우로 틀어서 통제하려 하므로 자빠진다.
골프공과 사람의 수평대칭은 1초만에 알아챌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사람과 지구의 수직대칭에서 승부를 본다. 서는 자세가 좋아야 한다. 공과의 승부가 아니라 지구와의 승부다. 체중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비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입자의 배후에 숨은 질을 찾아내는게 깨달음이다. 입자가 보통 수평에 진열되어 있으므로 수평을 수직으로 틀기만 해도 대충 맞다.
물질을 양자화시켜 이해하듯이 대칭을 균일화시켜 이해하면 됩니다. 에너지는 물질의 양자화 된 상태, 양자적 속성인 균일성, 일의성을 갖는 상태입니다. 반면 물질은 에너지가 대칭화 된 상태이며, 소립자 영역에서 그 대칭의 대상은 관측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관측자가 건드리면 물질이 가진 대칭적 속성을 나타내는데 우리는 그것을 입자라고 부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