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78 vote 1 2016.01.06 (12:57:42)

     

    진정한 자유는 자기 내부의 에너지에 의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 에너지는 상부구조로 올라가서 집단에 빨대를 박고 뽑아내는 것이다. 유전에 파이프를 박아 기름을 끌어올리듯이 말이다. 천하를 의식하고 천하를 바꿀 의도를 품어야 진짜다. 천하가 나아가는 흐름을 읽어야 한다. 천하를 알아보지 못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에 굴복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를 바꾸어야 자유다. [생각의 정석 27회]


    우리는 자유를 좁게 생각한다. 타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틀렸다. 아기는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유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자가 되는 것이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서 승전결로 사건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먼저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에너지는 원래 있다. 몸뚱이가 있듯이 그냥 주어져 있다. 지구도 있고, 태양도 있고, 인류도 있고, 진리도 있고, 문명도 있다. 자연은 풀세트로 갖추어져 있다. 그 원래부터 있는 것들은 나의 적이 아니다. 타자가 아니다. 자유는 내가 아닌 것이 아닌 것을 내가 확인해가는 과정이다. 내게는 원래부터 자동차가 한 대 있었다. 그런데 운전할 줄을 몰랐다. 원래부터 그 차는 내 차였으나 운전할줄 알아야 진짜 내 차가 된다. 천하를 운전할 생각이 없으면 자유가 없다. 천하를 운전할줄 모르면 자유가 없다. 약자의 자유는 가짜다. 강자의 자유가 진짜다.


[레벨:30]솔숲길

2016.01.06 (20:06:23)

[생각의 정석 27회] 역사는 전래동화가 아니다.

http://gujoron.com/xe/444922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53 니체 쇼펜하우어 공자 image 김동렬 2016-03-24 5925
3452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5371
3451 공자 대 쇼펜하우어 image 2 김동렬 2016-03-23 5699
3450 사랑 80, 천천히 가야 오래간다 image 2 김동렬 2016-03-23 5614
3449 종교인가 미학인가? image 김동렬 2016-03-22 6155
3448 사랑 79, 진정성은 프로에게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22 5497
3447 공자와 니체 image 1 김동렬 2016-03-21 5758
3446 사랑 78, 구조를 쓰면 쉽다 image 1 김동렬 2016-03-21 5507
3445 언어도를 잇는다 image 2 김동렬 2016-03-20 5336
3444 구조론의 개요 image 김동렬 2016-03-19 5446
3443 사랑 77, 인류의 프로젝트 image 2 김동렬 2016-03-18 5420
3442 논어는 일높이 교육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3-17 5774
3441 사랑 76, 스티브 잡스의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3-17 5468
3440 사랑 75, 네오보다는 모피어스 image 1 김동렬 2016-03-16 5552
3439 깨달음 시험문제 image 2 김동렬 2016-03-16 29647
3438 사랑 74, 새로운 세계로 image 1 김동렬 2016-03-15 5154
3437 깨달음의 알파고 image 김동렬 2016-03-14 5538
3436 사랑 73, 아름다움을 안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3-14 5083
3435 사랑 72, 혼돈에서 질서로 image 1 김동렬 2016-03-11 5480
3434 사랑 71, 빽이 있어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3-10 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