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91 vote 0 2016.01.04 (13:36:42)

     

    어느 분야든 자기 길을 끝까지 간 사람은 결과와 상관없이 사회 앞에서의 발언권을 가진다. 독립적인 자기 지위를 얻는다. 사랑이든, 돈이든, 일이든, 정치든 상관없다. 끝까지 간다면 길 끝에서 완전성을 만난다. 세상 안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단위로 기능하게 된다. 명인이든, 달인이든, 마이스터든, 스승이든, 작가이든, 시인이든, 감독이든, 교수이든, CEO든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는 호연지기가 있고 쿨한 자세가 있고 당당한 포즈가 있다. 완전성과 만난 사람이 불완전한 세상과 대면할 때의 모순에서 얻어지는 에너지 낙차가 세상을 향한 발언권이다. 인생에서 얻을 것은 그것 뿐이다. [생각의 정석 25회]


    꼬마가 골목길을 쏜살같이 질주하는 이유는 내부의 넘치는 기운 때문이다. 결코 바깥에서 조달되는 어떤 목적이나 의도 때문이 아니다. 사람이 오늘 하루를 사는 이유는 하던 일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역시 자기 내부의 열정 때문이다. 내 안의 넘치는 에너지 때문이다. 자연의 에너지 흐름이 내 안의 에너지와 공명하여 어색함을 피하고 자연스러움을 따르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어떤 보상이나 찬사, 명성이나 영광 때문에 그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타인을 납득시키기 위해 꾸며진 언어에 불과하다. 자연과 공명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완전성이 인간의 삶을 추동하는 근원이다.


[레벨:30]솔숲길

2016.01.04 (16:22:00)

[생각의 정석 25회] 쉽게 푸는 몬티홀 문제 

http://gujoron.com/xe/43948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53 니체 쇼펜하우어 공자 image 김동렬 2016-03-24 5925
3452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5371
3451 공자 대 쇼펜하우어 image 2 김동렬 2016-03-23 5699
3450 사랑 80, 천천히 가야 오래간다 image 2 김동렬 2016-03-23 5614
3449 종교인가 미학인가? image 김동렬 2016-03-22 6155
3448 사랑 79, 진정성은 프로에게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22 5497
3447 공자와 니체 image 1 김동렬 2016-03-21 5758
3446 사랑 78, 구조를 쓰면 쉽다 image 1 김동렬 2016-03-21 5507
3445 언어도를 잇는다 image 2 김동렬 2016-03-20 5336
3444 구조론의 개요 image 김동렬 2016-03-19 5446
3443 사랑 77, 인류의 프로젝트 image 2 김동렬 2016-03-18 5420
3442 논어는 일높이 교육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3-17 5774
3441 사랑 76, 스티브 잡스의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3-17 5468
3440 사랑 75, 네오보다는 모피어스 image 1 김동렬 2016-03-16 5551
3439 깨달음 시험문제 image 2 김동렬 2016-03-16 29647
3438 사랑 74, 새로운 세계로 image 1 김동렬 2016-03-15 5154
3437 깨달음의 알파고 image 김동렬 2016-03-14 5537
3436 사랑 73, 아름다움을 안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3-14 5083
3435 사랑 72, 혼돈에서 질서로 image 1 김동렬 2016-03-11 5480
3434 사랑 71, 빽이 있어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3-10 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