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1과 2 사이에서 포지션 선택의 문제이다.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건축구조가 대표적이다. 건축은 ┳의 집합이다. ┳는 기둥 1이 보 2를 담당하고 있다. 1에 2가 들어가는 것이 구조다. 대칭을 통한 포지션 겹침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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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의 점멸순서는 녹색등, 황색등, 적색등 순서다. 네거리에서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한다면 어떨까? 포지션의 겹침이 일어난다. 한 사람이 여러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야하는 것이다.
반드시 한 사람이 해야 한다. 두 사람이 각각 수신호를 한다면 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코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반드시 한 사람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 구조의 문제이다.
1은 포지션이다. 2는 포지션의 겹침이다. 수신호를 하는 네거리의 교통경찰은 포지션의 겹침을 이루고 있다. 교통경찰은 순서대로 차량을 통행시켜 보내야 한다. 대칭을 성립시키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우측이 적색등이면 좌측도 적색등이어야 한다. 거기서 직각방향인 상하행은 둘 다 녹색등이어야 한다. 둘씩 짝을 지음으로써 포지션의 겹침을 이루는 방법으로 대칭을 성립시켜 1에 2를 가둘 수 있다.
1인이 혼자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혼자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혼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치우기 위하여 둘씩 짝을 지어 대칭을 이룸으로써 2를 1에 가두는 것이 구조다.
질서는 여기서 비롯된다. 대칭을 통하여 2를 1에 가둔 상태에서 다시 그것을 풀어내는 공간과 시간의 전개순서다. 순서는 지켜져야 하며 순서를 틀리게 될 때 교통사고는 일어나고 마는 것이다.
질은 교차로에서 두 차량의 마주침이며, 입자는 교착되어 그 상태를 유지함이며, 힘은 우선 진행하는 차를 결정함이며, 운동은 차례로 진행함이며, 량은 그러한 교착상태의 완전한 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