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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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110 vote 0 2009.01.02 (11:27:28)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는 종(種)에 있다. 다윈의 진화론이 가지는 문제는 종이라는 본질에 집중하지 않은데 있다. 종의 본질은 성(性)이다. 암컷과 수컷이 등장하면서 종이 탄생한 것이다.


진화론은 옳으나 다윈의 진화론은 틀렸다. 개체변이나 돌연변이는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진화를 결정한 것은 거의 99프로가 성(性)이다. (성 선택설은 다윈의 이론이다. 이하 본문은 나중 수정될 것)


기린의 목은 왜 길어졌을까? 다윈의 주장에 의하면 우연히 길어졌는데 그것이 생존경쟁의 결과로 살아남았다는 거다.


그렇다면 토끼의 목은 왜 길어지지 않았을까? 왜 말의 목과 소의 목과 사슴의 목은 길어지지 않았을까?


개체변이든 돌연변이든 기형을 낳는다. 기형은 암컷에 의해 선택되지 않는다. 기형은 짝짓기에 실패하게 된다. 기형은 멸종한다. 즉 개체변이나 돌연변이에 의해 생겨난 유전형질은 암컷에 의해 선택되지 않으므로 멸종할 수 밖에 없다.


검치호랑이의 이는 생존에 불리하다. 그 결과로 검치호랑이는 멸종하고 있다. 일각고래의 이는 특별한 용도가 없다. 공작새의 깃은 쓸모가 없다. 사자의 갈기도 쓸모가 없다. 쓸모가 없는데도 암컷에 의해 선택되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물론 개체변이나 돌연변이도 약간의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 그러나 개체변이는 유전되지 않고 돌연변이는 기형을 낳으므로 대부분 출산 시점에 죽는다. 극소수가 살아남았다 해도 암컷에 의해 선택되지 않는다.


찍짓기의 파워가 미치는 영향이 100이라면 돌연변이나 생존경쟁이 미치는 영향은 1에 불과하다. 토끼는 생존에 불리하지만 대신 다산한다. 즉 생존에 불리한 요소는 도리어 유리한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도 아프리카에 갇혀 있던 지난 수백만년 동안 도합 1000개체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즉 호모 에렉투스 이후 아프리카의 사바나에 정착한 인류는 천 개체 안팎의 미미한 숫자를 가지고 수백만년을 버텨온 것이다.


인간은 진작부터 거의 멸종단계에 도달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 살아남은 것은 숫자와는 무관하다. 생존경쟁을 위해서는 경쟁할 만큼의 충분한 숫자가 존재해야 한다. 1천 개체로는 도무지 경쟁이 불가능하다.


인간이 100만년 동안 1천개체로 존재하면서 변이를 일으킬 확률과 현생인류가 60억 개체로 100년 동안 존재하면서 변이를 일으킬 확률은?


1천 개체의 인간이 100만년 동안 존재해봤자 1천 곱하기 100만년은 10억에 불과하다. 그러나 60억 인류가 100년이면 6천억이다. 즉 아프리카에서 1천개체였던 인간이 지난 100만년 동안 변이를 일으킬 확률은 전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60억 현생인류가 100년 동안 단 한번의 변이도 일으키지 않았는데 그 보다 100만년 동안 다 합쳐도 현생인류보다 1/600이나 적은 숫자가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동물이 그 방향으로 진화한 것은 암컷에 의해 선택되었기 때문이며 선택된 이유는 암컷의 생식본능이 그렇게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암컷 기린은 목이 긴 수컷 기린을 선택했던 것이다.


인간은? 본래 원숭이는 엉덩이를 보이며 상체를 구부리고 기어다닌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 인간은 그 색깔에 반응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직립을 하게 되면서 엉덩이가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체보다 상체에 눈이 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가슴이 엉덩이를 의태하게 되었다. 또 뺨이 가슴을 의태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피부에 털이 없어졌다. 털이 없는 원숭이의 엉덩이가 인간의 몸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인간이 털을 잃어버리고 현재와 같이 잘 생긴 모습으로 진화한 것은 성적인 선택의 결과이다. 즉 인간은 더 좋은 짝을 선택하려 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진화한 것이지 이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은 아니다.


생존의 논리로 본다면 털 있는 인간이 더 생존에 적합할 것이다.


처음 인류가 탄생했을 무렵에는 지금보다 유전적 안정성이 약했을 것이다.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났을 것이며 이는 돌연변이나 개체변이가 아니라 유전자 자체가 가지는 미학적 관성이었다.


개의 경우 늑대와 코요테 사이에서도 자손이 태어난다. 늑대개도 있고 자칼개도 있다. 초기 인류는 이처럼 상당한 유전적 다양성을 가지고 잡종을 만들어왔고 그 잡종 중에서 짝짓기를 하면서 미학적 선택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은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유전자가 상당히 안정된 단계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흑인과 백인 외에 새로운 인간이 태어날 확률이 낮아졌다.


진화는 대진화와 소진화가 있다. 대진화는 어떤 요인에 의해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가는 식의 완전히 새로운 유전체계가 등장하는 것이며 이 경우 유전체계는 매우 불안정해지고 유전적 다양성은 크게 높아진다. 이때 변이가 폭발적으로 나타나며 진화는 비약적으로 일어난다.

 

소진화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전적 안정성을 찾아 미학적 최적화에 도달하는 것이다. 개체변이나 돌연변이나 격리는 소진화에 해당된다. 생물의 종을 결정하는 것은 암컷과 수컷의 생식이고 소진화는 짝짓기가 거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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