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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778 vote 0 2018.06.04 (21:36:28)


    홍준표의 위기와 김무성의 기회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가 지원유세를 거부당해 당사에 갇혀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홍준표 하나 믿고 가는 민주당인데 말이다. 내가 자유한국당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뭐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는가? 별수 없다. 허세전략을 써야 한다. 보수는 위기일수록 허세로 넘겨야 한다.


    진보는 허세가 먹히지 않는다. 진보는 장기전을 하므로 절치부심에 와신상담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하지만 보수는 단기전을 하므로 그런 게 먹히지 않는다. 숙이면 밟아버리는 게 보수다. 그러므로 보수는 곧 죽어도 허세를 피워야 한다. 허세도 종류가 있다. 하나는 오기로 버티는 허세다. 지금 홍준표가 쓰고 있는 방법이다.


    갤럽조사가 틀렸다고 우기는 거다. 사실은 자유한국당이 앞서고 있다고 허풍을 치는 거다. 트럼프가 이 수법으로 대통령을 먹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이 방법은 지금 먹히지 않고 있다. 그 수법도 먹힐 때나 먹히는 거다. 박근혜 이후 자한당이 워낙 망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의 허세를 피워봤자 유권자의 비웃음을 살 뿐이다.


    그렇다면? 김영삼 허세가 남아 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는 허세다. 그러려면 일단 민주당의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나의 계획이라고 우기는 거다. 지금 하늘이 민주당을 돕고 있으니 민주당의 우세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작전이 숨겨져 있다.


    문재인을 이용해서 남북통일을 달성한 다음 통일대통령이 되려는 자신의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거다. 대한민국 모든 사이비의 조상 강증산의 허풍이 그렇다. 조선왕조가 망한 것은 자신이 천지도수를 조정하여 일본에 조선을 잠시 맡겨두었기 때문이란다. 중국은 곰처럼 우둔하고 러시아는 늑대처럼 흉악하다.


    일본은 여우처럼 영리하지만 왜소하다. 그러므로 조선민중을 정신차리게 하려면 중국과 러시아는 곤란하고 왜소한 일본이 적당하다. 일본은 만만해서 언제든 되찾아올 수 있으니까. 일본을 이용하여 조선왕실을 제거한다. 조만간 되찾아와서 여세를 몰아 지구를 정복하고 세계황제가 되려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라는 거다.


    이거 의외로 먹혔다. 그러려면 더 뻔뻔스러워져야 한다. 박지원도 이런 식의 허세를 부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평양대사가 되기 위한 나의 계획이었다. 보수는 신분이다. 망국의 왕자가 쓰는 허세가 있다. 당장이라도 귀국하여 왕위에 오를 수 있다고 허풍을 치면 추종자가 제법 모인다. 자한당은 오직 이 수법을 쓸 수 있다.


    세 가지 길이 있다. 유승민의 길은 상대의 승리를 인정하되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감시하고 야당의 할 일을 하겠다는 거다. 이거 절대 먹히지 않는다. 바미당은 자한당보다 철저하게 망한다. 왜? 보수는 신분이므로 패배를 인정하면 곧 노예가 된다. 노예는 본능적으로 밟아버리는게 보수다.


    스스로 노예신분을 자인하면서 역할을 외쳐봤자 먹히지 않는다. 누가 노예두목 유승민에게 복종하겠는가? 보수라면 곧 죽어도 자신은 왕자라고 우겨야 한다. 보수는 맹수와 같아서 약자는 눈에 띄는 대로 잡아먹는다. 패배를 인정하여 숙이고 들어가는 유승민을 보수가 인정할 리 없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유승민은 안 된다.


    두 번째 길은 홍준표의 길이다. 홍준표는 현실부정의 길을 가고 있다. 사실은 자한당이 이기고 있다고 큰소리다. 갤럽조사가 틀렸단다. 이건 죽거나 아니면 까무러치거나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죽는 걸로 결론이 났다. 마지막은 김무성의 방법이다. 김무성은 정신승리법을 쓰고 허세전략을 써야 한다. 아Q정전의 아Q수법이다.


    * 유승민의 방법 - 그래 내가 졌어. 하지만 야당은 야당대로 역할이 있어. 

      보수진영 여론 - 유승민 너 아웃. 우리 보수는 그리 관대하지 않아.


    * 홍준표의 방법 - 무신 소리? 아직 내가 이기고 있어. 여론조사가 틀린 거야.

      보수진영 여론 - 홍준표 너 아웃! 너 땜에 나까지 미쳐버리겠다.


    * 김무성의 방법 - 으하하하. 이것이 나의 대담한 계획이야. 계획대로 가고 있어.

      보수진영 여론 - 무슨 꿍꿍이야? 그래 어쩌는지 일단 지켜보자.


    사실 이 모든 것이 통일대통령이 되기 위한 김무성의 원대한 계획이었으며 계획대로 되고 있으므로 걱정할 일 하나 없다고 우기면 된다. 만만한 문재인에게 맡겨놓았다가 되찾아오면 된다. 소수라도 추종자가 모인다. 문재인의 승리를 인정하되 그것이 원래 자신의 계획이었으므로 꿀릴 거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된다. 




[레벨:11]큰바위

2018.06.05 (00:16:43)

준표위에 무성이지만, 

무성은 말그대로 무성의하다. 


사람 이름가지고 장난을 쳐서 미안한 마음은 있으나, 

그 사람의 이름의 그 사람의 ID인 것만은 확실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달타(ㅡ)

2018.06.05 (20:29:51)

결국 왕허세로 가야 사는구나!
거덜난 자한당이 왕허세로 최후를
마지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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