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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853 vote 0 2018.05.21 (15:57:43)

 

    http://v.media.daum.net/v/20180508090006102


    야당의 드루킹 집착은 본질이 대선불복이다. 국민도 대선불복이다. 그런데 방향이 반대다. 2주전 뉴스지만 다시 선거를 해도 문재인 지지가 70퍼센트라고 한다. 지난 19대 대선결과는 반올림해서 문41 홍23 안22 유7이다. 지금은 문69, 홍16, 안6, 유4다. 이게 야당의 대선불복 성적표다. 


  홍준표는 그럭저럭 체면치레가 되는데 안철수는 대폭락이다. 반토막도 아닌 1/4토막이다. 국민은 22퍼센트 나온 안철수의 득표율을 인정할 수 없다. 대선불복하고 6퍼센트로 다시 처분한다. 다 드루킹 집착 탓이다. 지금 바미당에 곳곳에 ‘드루킹이 웬말입니꽈아.’ 하고 플래카드 걸어놨다. 


    ‘꽈아~’를 써서 스스로 디스하고 있다. 웃긴 일이다. 지금 야당이 망가져도 너무 망가졌다. 기울어진 축구장이 반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근래의 새로운 정치현상이다. 새로운 현상은 새로운 프레임으로 해석해야 한다. 조중동 한경오의 낡은 프레임으로 이 현상을 해석할 수 없다. 


    에너지보존의 법칙을 떠올려도 좋다. 국민의 심리적 에너지 총량은 제한되어 있다. 사대강에 세월호에 촛불과 탄핵과 대선을 거쳐오며 국민의 에너지가 소진되었다. 지나친 대결로 국민은 지금 기진맥진해 있다. 이럴 때는 야당의 선동이 먹히지 않는다. 할아버지들 이번에 투표 안 한다. 


    일부 세력이 경상도지역 위주로 카톡 단톡방에서 부지런히 가짜뉴스를 퍼나르고 있는 모양이지만 허튼 수작이다. 마른 섶에 불씨를 당겨야지 젖은 섶에는 원래 불씨가 옮겨붙지 않는다. 이런 때 야당은 절치부심에 와신상담이 정답이다. 적어도 20년의 계획을 세우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셋 중에 제대로 된 인간 하나 없다. 큰 정치를 외면하고 콧구멍파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이지 권력의지가 없다. 홍준표는 한나라당시절부터 당내 왕따였다. 이명박계와 박근혜계에 치여 오갈데 없는 신세였다. 김무성 오락가락 삽질 덕분에 지금은 주류다.


    겨우 주류가 되어 홍준표계를 만드는데만 관심이 있다. 스스로 자신을 대표로 생각 안 한다. 홍준표는 이번에 져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완전한 당권획득이 목표다. 학자출신 유승민은 원래 국회 안에서 왕따였다. 국회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논객이나 할 양반이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어색한 표정으로 끼어 있다. 유시민과 둘이서 썰전에 나오면 딱인데 말이다. 기업인 출신 안철수 역시 정치판에서는 아웃사이더이다. '꽈아~'를 외치며 자학개그로 겉돌고 있다. 세 왕따가 야당죽이기에 올인을 하고 있다. 


    상대가 큰 정치로 나올 때는 큰 정치로 받아야 한다. 상대가 작은 정치로 나올 때는 작은 정치로 받아야 한다. 이쪽이 큰 정치로 나가는데 야당이 작은 정치로 받으니 어리석은 짓이다. 광우병 쇠고기나 세월호는 국내 문제다. 외교의 큰 그림이 아니라 내치의 작은 손길이다. 그러다가 망했다.


    이들은 문재인이 국민을 편안하게 보듬어 안아주는 작은 정치를 할 것으로 착각하고 작은 드루킹 사건을 물고늘어진다. 박근혜가 작은 이미지 정치로 놀다가 이미지가 구겨져 망한 것과 같다. 문재인이 아기를 안아주고 동물을 안아주는 등의 작은 이미지 정치를 할 줄로 그들은 생각했다. 


    문재인이 그런 작고 섬세한 정치만 한다면 드루킹 시비가 먹히겠지만 문재인은 판을 갈아버렸다. 문재인이 70억 인류단위 큰 정치로 나오자 그들은 꼴이 우습게 되었다. 지금 김정은이 목숨을 걸었다. 언제 북한에 쿠데타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 볼턴의 헛소리도 공화당을 의식한 연출이다.


    뒤에서 태클 거는 공화당을 무마하려고 트럼프가 볼턴을 악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김정은이나 트럼프나 둘 다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큰소리 치지만 둘 다 벼랑끝에 매달려 있다. 일본의 아베 역시 벼랑끝에 몰려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판이 커졌는데 드루킹이 웬말이냐?


    민주당은 의리만 지키면 이긴다. 국민과의 의리, 동료와의 의리, 인류와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 드루킹 사태로 민주당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김경수든 추미애든 이재명이든 어려운 시절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 있었던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이제 불문에 붙여야 한다. 


    그게 대인배의 의리다. 털어보면 다 약점이 하나씩은 나온다. 추미애 탄핵전과 있고, 김경수의 드루킹 실수 있고, 이재명 가족사 문제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려운 물살을 건너면서 서로 부둥켜 안고 하나가 되었다. 왜냐하면 지금 위에서 큰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남과 북이 손을 잡으려면 과거 남과 북의 자잘한 잘못 들추기 없기 규칙을 지켜야 한다. 미국도 그동안 잘못한거 많지만 트럼프가 이뻐서 봐주는 것이다. 콧구멍파기 없다. 진상짓은 하지마라. 못난이 삼형제는 그렇게 살도록 하고 우리는 통 크게 가야 한다. 큰 산맥을 함께 넘어가야 한다. 


    팔씨름으로 도전하는 자는 권투로 이겨버리고, 권투로 도전하는 자는 칼로 이겨버리고, 칼로 덤비는 자는 총으로 쏴버려야 한다. 지금 문재인이 대포를 들고 나왔는데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는 팔씨름으로 승부하자며 개소리를 하고 있다. 국민은 웃고 있다. 야당들아! 대포는 대포로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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