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의 핵심은 제어다. 제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제어는 곧 판단이다. 판단은 ‘의미’와 ‘가치’의 판단이다. 존재는 일이고 일은 전달인데 의미는 짝을 찾아 전달함이며 가치는 묶음 단위로 전달함이다. 구조의 본의는 제어다. 제어는 YES와 NO를 판단한다. 짝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고 또 묶음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에너지가 다발을 이루고 있다’는 양자론의 불연속성과도 통한다. 제어의 핵심은 ‘부분이 전체를 결정하는’ 성질이다. 존재가 ’묶음‘ 단위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는 ‘1 대 1의 대응’이라는 기계론과 다르다. 기계론의 톱니바퀴는 1 대 1로 물려 있으나 양자론의 다발은 기계적으로 물려있지 않다. 구조론의 불연속성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른다. 작용과 반작용이 쌍을 이루는 데서 그 자체로 곧 다발의 성질을 가진다. 이에 따라 존재의 최소단위에서 양자론적인 성질이 구축되는 것이다. ● 존재는 일이다. 구조는 제어하고, 제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은 판단이며 판단은 의미와와 가치의 판단이다. 의미는 작용반작용에서 작용에 대응하는 반작용의 쌍을 결정하고 가치는 작용 반작용의 쌍이 가지는 불연속성을 결정한다. ● 구조의 근본은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다. 제어의 원리에 따라 의미와 가치의 판단에서는 부분이 전체를 결정한다. 여야가 50대 50으로 팽팽할 때 국회의장이 단독으로 결정함과 같다. 이 원리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른다. 세상을 이해하는 핵심은 의미와 가치다. 어떤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고 또 그것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의미는 전달하고 가치는 묶는다. 어떤 하나의 존재는 곧 짝을 찾아 묶어서 전달하는 존재이다. 컵은 물을 담아 전달한다. 물을 ‘어디로’ 전달함이 의미라면, 물을 ‘얼마나’ 담느냐가 가치다. 하나의 존재는 ‘어디로’와 ‘얼마나’를 가짐으로써 비로소 자기 존재를 유의미하게 성립시키는 것이다. 의미는 1 대 1로 대응하는 톱니바퀴의 기계적인 물림이요 가치는 정보의 집적에 의해 존재가 다발을 이루는 성질이다. 정보의 전달과정에서 존재는 그룹 단위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확률이 결정하는 양자론과 같다. 세상은 일이고 일은 제어다. 제어는 갈림길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모든 사물은 내부에 제어기능을 감추고 있으며 YES와 NO를 결정한다. 제어를 이해함이 곧 구조를 이해함이다. 공을 벽에 던지면 작용반작용의 성립 과정에서 세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공과 벽의 상대적인 밀도차에 의해 결정된다. 밀도차는 곧 존재가 다발을 이룬 정도가 결정한다. ● 공이 벽에 막힌다. 그 이전에 이 일은 두 가지 과정을 거쳐서 유도된다. ● 공과 벽이 있다. 합쳐서 총 다섯가지 상황이 있다. ● 공과 벽이 있음≫공이 벽을 향함≫공이 벽에 막힘≫공이 벽을 통과함≫공이 벽에 막혀 되돌아옴. 다섯 째 되돌아옴은 네째 통과함의 연속선상에 있다. 벽의 밀도가 공보다 강하면 되돌아오고 공의 밀도가 벽보다 강하면 통과한다. 되돌아오는 것도 힘의 측면에서는 통과 단계를 거쳐서 되돌아오는 것이다. 구조론은 이 다섯가지 전개를 해명한다. 모든 존재는 이 다섯 상태 중 하나로 있다. 그것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질은 밀도를 성립시키고 입자는 부분과 전체를 결합하며 힘은 제어하고 운동은 전개하고 양은 나타난다. 작용 반작용은 존재가 묶음 단위로 성립함이다. 묶음은 곧 다발이며 물리학에서 양자(量子)로 표현된다. 밀도차가 결정한다. 밀도차는 다발을 이룬 정도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층위의 다발이 있다. 양을 묶어서 운동으로, 운동을 묶어서 힘으로, 힘을 묶어서 입자로, 입자를 묶어서 질로 성립시킨다. ‘양≫운동≫힘≫입자≫질’은 각각 밀도가 높은 정도를 나타낸다. 양이 가장 밀도가 낮고 질이 가장 밀도가 높다. 동일한 양이 충돌했을 때 한 쪽이 운동을 품고 있다면 그쪽이 이긴다. 제어는 그 쪽을 선택한다. 그 쪽이 YES다. 그것이 제어의 가치판단이다. 이때 다발전체가 통째로 선택된다. 그룹 전체가 한꺼번에 선택되는 것이다. 동일한 운동이 충돌했을 때 한 쪽이 힘을 품고 있다면 그 쪽이 이긴다. 운동≫힘≫입자≫질로 갈수록 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입자를 품은 쪽이, 질을 품은 쪽이 승리한다. 역시 선택된다. 모순(矛盾)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창과 방패가 충돌하면 동일한 양의 조건에서는 무조건 창이 이긴다. 창은 운동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론에는 모순이 없다. 항상 높은 단계를 품은 쪽이 이긴다. 닭과 달걀 중 닭이 먼저다. 닭이 더 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밀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만 일방향적으로 작용하며 그 반대는 없다. 정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밀도의 존재가 드러난다. 정보로 보면 닭이 먼저다. 구조는 제어다. 제어는 판단이다. 판단은 몰아주기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몰아주기를 낳는다. 세트를 만들고 조를 만든다. 덩어리를 만든다. 입체를 만든다. 중력을 만든다. 제어의 세계에는 모순이 없고 닭과 달걀의 패러독스가 없다. |